[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삼성전자의 첫 번째 트리폴드 폰인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2026년 1분기 미국 출시를 앞두고, 내구성 테스트에서 잇달아 취약점을 드러내며 논란에 휩싸였다.
9to5Google, Android Authority, SamMobile, JerryRigEverything, Forbes등의 독립적인 내구성 평가 채널과 해외 주요 IT 매체들의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이 폰은 듀얼 힌지 설계의 복잡성과 초박형 구조로 인해 구조적 안정성에서 한계를 보였다.
역방향 굽힘·접힘 테스트서 '치명적' 고장
유명 내구성 평가 채널 JerryRigEverything의 12월 25일 테스트에서,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역방향 굽힘 테스트에서 치명적인 고장을 겪었다. 테스트 결과, 화면 픽셀이 찢어지고 어두워졌으며, 오른쪽 힌지 하단부가 합리적인 힘에도 불구하고 부러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한, 화면 내부는 모스 경도 2 수준에서 쉽게 긁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일상적인 마찰에도 손상 위험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먼지·이물질 저항력 낮아, 힌지 소음 발생
다른 테스트에서는, 기기가 먼지와 이물질에 노출될 경우 힌지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발생했고, 구조적 강도가 크게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사용 환경에 따라 내구성 문제가 더욱 부각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접힘 수명, 삼성 주장과 실제 테스트 간 격차
삼성은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힌지가 20만번의 접힘·펴기 테스트를 견딜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테스트에서는 14만4,000번 접힘에서 힌지 탄성 고장이 발생했다. 한국의 OMG_electronics가 실시한 8일간의 라이브 접힘 테스트에서, 힌지는 6만1,000번 접힘부터 삐걱거림이 시작됐으며, 14만4,000번 접힘에서 완전한 탄성 상실이 확인됐다. 이는 삼성의 공식 주장보다 5만6,000번이나 적은 수치로, 실사용 시 내구성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화면 수리 비용, S25 울트라와 맞먹어
화면 수리 비용도 큰 부담이다. 한국에서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접이식 화면을 교체할 경우, 1,123달러에서 1,243달러(약 165만~183만원)가 소요된다. 이는 갤럭시 S25 울트라의 출고가와 맞먹는 수준이다. 삼성은 1회에 한해 50% 할인을 제공하지만, 할인된 가격도 550달러 이상으로, 일반 소비자에게는 큰 부담이다.
출시 일정과 시장 반응
삼성은 내구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글로벌 출시를 강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12월 12일 출시됐으며, 미국에서는 2026년 1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블루투스 SIG 인증을 통해 통신사 락·언락 모델 번호가 공개됐고, 주요 액세서리 업체 Dbrand도 이미 트라이폴드용 스킨을 출시하며, 삼성의 상용화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전문가 분석과 시장 전망
9to5Google의 Ben Schoon은 "특히 첫 번째 모델인 트라이폴드는 7세대를 거친 갤럭시 Z 폴드 7과 같은 내구성을 기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하며, 삼성의 공식 테스트(20만번 접힘)가 실제 사용 조건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은 하루 100번 접힘 기준으로 5년간 사용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테스트 결과는 이보다 짧은 수명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