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1 (목)

  • 흐림동두천 14.6℃
  • 흐림강릉 15.8℃
  • 서울 14.8℃
  • 대전 15.1℃
  • 흐림대구 16.0℃
  • 울산 15.2℃
  • 흐림광주 19.1℃
  • 부산 16.2℃
  • 흐림고창 19.3℃
  • 흐림제주 24.4℃
  • 흐림강화 15.0℃
  • 흐림보은 14.9℃
  • 흐림금산 15.3℃
  • 흐림강진군 18.6℃
  • 흐림경주시 15.8℃
  • 흐림거제 16.7℃
기상청 제공

빅테크

[CEO혜윰] DNA혁명 이끈 제임스 왓슨, 97세로 별세…과학과 논란을 함께한 위대한 생물학자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1953년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공동 발견하며 생명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꾼 제임스 D. 왓슨(1928~2025)이 97세의 나이로 뉴욕 이스트 노스포트의 호스피스에서 별세했다. 감염 치료 중이던 병원에서 호스피스로 옮겨진 후 지난 11월 6일 사망했으며, 아들 던컨 왓슨이 이를 공식 확인했다.​

 

뉴욕타임즈, AP뉴스, BBC,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은 25세의 젊은 나이에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규명, 유전정보의 저장과 전달 원리를 밝혀내 ‘생명의 청사진’을 해독했다. 이 업적으로 196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으며, 모리스 윌킨스도 공동 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들의 연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X선 회절 이미지 '사진 51'은 로절린드 프랭클린과 레이먼드 고슬링이 촬영했으나, 프랭클린의 동의 없이 윌킨스가 왓슨에게 제공하는 등 연구 윤리 논란도 있었다. 프랭클린은 노벨 수상 이전인 1958년에 난소암으로 요절해 사후에는 노벨상이 수여되지 않았다.​

 

왓슨의 발견은 현대 분자생물학과 생명공학, 유전자 가위(CRISPR), 법의학 DNA 분석, 인간 게놈 프로젝트 등 광범위한 분야에 혁신을 가져왔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는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왓슨의 주도하에 국립보건원에서 시작됐으며, 2003년에 완료됐다. 그러나 유전자 특허에 관한 입장 차이로 프로젝트 중도에 사임했다.​

 

1968년부터 1994년까지 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의 소장으로 재직하며, 연구소를 암 생물학, 신경과학, 분자유전학 분야의 세계적 최고 연구기관으로 성장시켰다. 그의 재직 기간 동안 연구소 연간 예산은 63만3000달러에서 수백만 달러 수준으로 급증했다. 후에 연구소 총장과 명예 총장으로서 영향력을 유지했다. 1968년 출간한 회고록 『이중나선』은 과학문학의 고전으로 평가받으나, 프랭클린에 대한 묘사 및 자신의 업적 부각이 비판받았다.​

 

하지만 말년에는 인종차별적 발언이 큰 물의를 일으키며 과학계에서 고립됐다. 2007년 선데이 타임스 인터뷰에서는 "아프리카인들의 지능이 우리와 같지 않다"는 발언을 해 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에서 직위를 박탈당했다. 2019년 PBS 다큐멘터리에서도 유사한 주장을 반복해 연구소는 그의 모든 명예직을 박탈하고 관계를 완전 단절했다. 이러한 발언에 대해 연구소는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고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재정적 어려움도 겪으며 2014년 그의 1962년 노벨상 메달을 경매에 내놓아 410만 달러에 팔렸으나, 러시아 억만장자 알리셰르 우스마노프가 이를 구매해 다시 왓슨에게 돌려줬다. 우스마노프는 왓슨을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생물학자 중 한 명"이라 칭하며, 그의 업적을 존중했다.​

 

유족으로는 아내 엘리자베스와 두 아들 루퍼스, 던컨이 남았다. 공동 발견자로 노벨 수상자인 크릭과 윌킨스는 각각 2004년에 사망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7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다시 하라면 안 한다” 엔비디아 젠슨 황…세계 시총 1위 5조달러 ‘창업 잔혹사’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엔비디아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이 “기회가 주어져도 엔비디아를 다시 창업하지 않겠다”고 공개 발언하면서,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되기까지의 성공 신화 뒤에 가려진 극한의 고통과 리스크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AI 붐을 타고 사상 첫 시가총액 5조달러를 돌파한 기업의 수장이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여정”이라고 말한 대목은, 창업과 기업가 정신을 바라보는 통념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솔직하지 않다” 황 CEO는 5월 18일(현지시간) 가이 라즈(Guy Raz)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How I Built This’에 출연해, “지금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안 상태에서 다시 엔비디아를 창업하겠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즉답했다. 그는 “다시 하겠다고 말하는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결과와 과정을 혼동하기 때문에 솔직하지 못한 것”이라며, “실제 과정은 수년간의 굴욕, 해고, 재정적 수치로 점철돼 있다”고 말했다. 성공 신화만 소비되는 창업 담론과 달리, 그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그 기억들을 의식적으로 잊으려 한다”고까지 표현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과거 발언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빅테크칼럼] “노트북 꺼져도 야근하는 AI 비서”…구글 ‘제미나이 스파크’가 여는 24시간 에이전트 시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구글이 연례 개발자회의 I/O 2026에서 24시간 상시 구동되는 개인용 AI 에이전트 ‘제미나이 스파크(Gemini Spark)’를 공식 공개하며, 생성형 AI 경쟁의 초점을 ‘챗봇’에서 ‘에이전트’로 본격 전환하고 있다. 스파크는 사용자가 노트북을 덮거나 스마트폰 전원을 꺼도 클라우드 상의 전용 가상머신(VM)에서 계속 돌아가는 구조로, “항상 켜져 있는 비서”를 표방한다. 24시간 돌아가는 클라우드 기반 개인 에이전트 스파크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의 디바이스 상태와 무관하게, 구글 클라우드의 전용 VM에서 24시간 작동하는 퍼스널 에이전트라는 점이다. 노트북을 닫거나 휴대폰을 꺼도 백그라운드에서 각종 작업을 계속 수행할 수 있어, 기존 ‘요청-응답형’ 챗봇과는 개념 자체가 다르다. 구글은 이를 위해 새 경량 파운데이션 모델 ‘제미나이 3.5 플래시(Gemini 3.5 Flash)’와 에이전트 개발 플랫폼 ‘안티그래비티(Antigravity)’를 스파크에 탑재했다. 이 조합은 이미지·비디오 생성, 에이전트 작업, 코딩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범용 모델을 표방하며, 장기·복합 작업을 클라우드에서 상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빅테크칼럼] 3D 프린팅 인공 알에서 살아있는 병아리 부화 성공…인공 알 프로젝트, 멸종 조류 복원의 게임체인저 '주목'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멸종 복원 스타트업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Colossal Biosciences)가 3D 프린팅 인공 알 구조물에서 병아리 26마리를 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인공 알’이 멸종 조류 복원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전 세계 과학계와 투자업계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기술적 성과 자체는 분명하지만, 이를 어디까지 ‘혁신’으로 인정하고 어디부터 ‘과장’으로 볼 것인가를 둘러싼 논쟁도 동시에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3D 프린팅 인공 알, 무엇이 다른가 콜로설이 공개한 시스템의 핵심은 ‘껍데기 없는(shell‑less) 배양’이다. 달걀 껍데기 대신 육각형 3D 프린팅 격자 구조와 특수 실리콘 막을 적용해, 배아가 일반 대기 환경에서 자연 알과 유사한 수준의 산소를 공급받도록 설계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겉모습은 차 인퓨저(tea infuser)에 가까운 개방형 구조로, 뚜껑을 열어 배아 발달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어 기존 ‘불투명한 알’이 가진 블랙박스 한계를 상당 부분 보완한다. 실제 실험에서 콜로설은 수정란을 이 인공 구조물에 주입한 뒤, 상용 인큐베이터에 넣어 온·습도를 조절하고, 원래 껍데기에서 공급되던 칼

[빅테크칼럼] "AI에 사람 맞춰라" AI 디플레이션의 서막…메타, 전 직원 20%·1만5000명 흔드는 초대형 구조조정의 실체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메타가 전체 인력의 5분의 1에 달하는 약 1만5,000명을 한날한시에 뒤흔드는 ‘AI 대전환’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해고와 전환배치를 합친 이 ‘AI 빅뱅’은 실리콘밸리식 효율화의 정점을 상징함과 동시에, AI 시대 고용 질서의 새로운 분기점을 예고한다. 해고 8,000명·전환 7,000명…직원 5명 중 1명 직접 타격 로이터와 CNN,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메타는 4월 23일(현지시간) 내부 메모를 통해 “5월 20일 전 세계 직원 약 10%를 감원한다”고 공지했다. 현재 메타 직원 수는 약 7만7,986명으로, 이번 해고 규모는 약 7,800~8,000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AI 관련 신규 조직으로 ‘전환 배치’되는 7,000명을 더하면 전체 인력의 약 20%가 이번 조정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해고 통보는 5월 20일 수요일, 각 지역 기준 오전 4시에 맞춰 세 차례 글로벌 배치로 일괄 발송될 계획이다. 통보는 업무용 메일과 개인 이메일로 동시에 이뤄지며, 메타는 이를 위해 사전에 “개인 이메일 정보를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하라”고 직원들에게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지역 직원들에게는 해고 당일 재택근무

[빅테크칼럼] “세기의 AI 재판, 시효에 막혔다”···머스크 완패가 오픈AI IPO에 던진 숫자의 메시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세기의 AI재판’이라 불리던 빅테크간 분쟁 1라운드에서 오픈AI가 승리했다. 5월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오클랜드지원 배심원단 9명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제기한 ‘공익신탁 의무 위반’과 ‘부당이득’ 청구를 모두 시효 만료로 기각해야 한다는 취지의 평결을 만장일치로 내렸다. 민사소송상 공익신탁 의무 위반의 소 제기 기간은 침해 인지 시점부터 3년, 부당이득은 2년으로 규정돼 있는데, 배심원단은 머스크가 관련 사실을 2021년 8월 이전에 알고 있었다고 봤다. 머스크가 실제 소장을 낸 시점은 2024년 8월이어서, 가장 긴 3년 기한조차 1년 이상 넘겨 제기된 ‘시간에 진 소송’이 됐다는 게 배심 판단의 핵심이다. 이본 곤잘레스 로저스 연방판사는 배심 평결 직후 “배심 결론을 뒷받침하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며 머스크 측 청구를 일괄 기각했다. 형식상 배심 평결은 권고에 불과하지만, 재판부가 실시간으로 수용하면서 사실상 3주 가까이 이어진 공방이 배심원단의 2시간 미만 숙의로 허무하게 끝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머스크는 "샘 올트먼 CEO가 그간 '걱정 말라'는 취지로 자신을 안심시켜 소 제기가 늦어졌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