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20년 전 LG전자가 한정판으로 출시한 '휘센' 에어컨의 로고가 순금으로 제작됐다는 사실이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05년 LG전자는 에어컨 세계 판매 1위를 5년 연속 달성한 것을 기념해, 선착순 1만명의 고객에게 순금 로고가 부착된 휘센 에어컨을 한정 판매했다. 이 로고는 명함 크기 정도로 작지만, 감정 결과 0.98~1.02돈(약 3.75그램)의 순금으로 밝혀져, 현재 감정가가 70만원대에 달한다.
감정 결과와 거래 현황
금은방을 운영하는 유튜버 '링링언니'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한 고객이 에어컨에서 떼어낸 휘센 로고를 감정 의뢰한 결과, 순도 99.3%의 순금으로 판정됐다. 로고의 무게는 1돈(3.75그램)에 미치지 않지만, 71만3000원에서 74만8000원 사이의 감정가가 책정됐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100만회를 돌파하며, 또 다른 고객들도 로고를 떼어 감정을 의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정판 출시 배경과 시장 반응
LG전자는 2005년에만 휘센 에어컨 1만대에 한해 순금 로고를 부착해 판매했으며, 이후 2008년에도 예술 작가의 서명이 새겨진 1돈 순금 명판이 부착된 한정판 모델을 1만대 추가로 선보인 바 있다. 당시 LG 휘센은 세계 에어컨 시장에서 2004년 기준 1012만대를 판매해 19.6%의 점유율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북미·유럽·중남미·아시아·중동 등 43개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순금 로고는 LG전자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당시 한 돈 금값이 6만원대였으나, 20년 사이 10배 이상 상승하며 현재는 75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로고 제거 팁과 소비자 반응
로고를 깔끔하게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낚시줄로 긁어내듯 떼어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한 고객은 "버릴까 싶어 어디에 던져놨다가 영상 보고 다시 찾아냈다"며, "남편이 예전에 금이라고 했지만, 보증서가 없어 금은방에서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현재 이 로고는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에서도 70만원 이상의 가격에 거래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해외 보도 및 시사점
해외 주요 경제매체에서도 LG 휘센 순금 로고 사례를 소개하며, 한정판 마케팅의 독창성과 소비자들의 반응에 주목했다. LG전자의 이러한 전략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 충성도와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20년 전 한정판 LG 휘센 에어컨 로고가 순금이라는 사실이 다시 조명되며, 소비자와 중고거래 시장, 그리고 브랜드 마케팅 전략에 대한 새로운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