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7 (금)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지구칼럼] 번개, 자동차 배출가스만큼 공기오염? 질소 산화물 배출 '확인'…"대기 오염원이자 정화제 역할 동시에"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과학자들은 번개가 대기 오염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으며, 뇌우가 자동차 배기가스 오염에 필적하는 속도로 질소 산화물을 대기 중에 주입하는 과정도 밝혀냈다.

 

8월 31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연구팀이 NASA의 첨단 정지궤도 대기질 관측 위성 TEMPO(2023년 발사)를 활용, 번개가 대기 오염에 미치는 영향을 10분 단위로 실시간 추적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연구 결과, 미국 동부 일대에서 2025년 6월 말 집중적으로 발생한 뇌우에서 번개가 자동차 배기가스와 맞먹는 수준의 질소 산화물(NOx)을 대기에 직접 주입하는 점이 확인됐다.

 

번개, 전 세계 질소 산화물의 최대 15% 차지

 

NASA의 자료와 phys.org, miragenews, enn.com, wn.com의 보도에 따르면, 기존 연구에서도 천재지변으로 간주된 번개가 오존 생성 등 대기 화학 변화에 영향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나, 이번의 정밀 계측을 통해 번개가 전 세계 대기 질소 산화물 전체의 10~15%를 차지한다는 구체적 수치가 처음 제시됐다.

 

참고로 질소 산화물은 자동차, 공장, 발전소 등 인류 산업활동의 부산물로도 대표적이지만, 고도 대기에서 생성된 것은 훨씬 넓은 지역에 영향을 미치며 온실효과와 오존형성을 가속한다.

 

특히 산악 지대, 예컨대 콜로라도주의 고지대에서는 번개로 인한 오존 농도가 짧은 시간 내 급격히 상승하며, 수백 마일 떨어진 지역으로 오염물질이 이동해 천식 등 호흡기 악화를 일으킬 수 있음이 지적됐다. 연구진은 “여름철 같은 고온기엔 번개가 생성한 오존이 더욱 빠르게 축적되고, 그 피해는 지점의 대기질 관제만으로는 추적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TEMPO 위성, 대기질 10분마다 추적…관측 범위·정확도 최고


이번 연구에 쓰인 TEMPO 위성은 북미 전역 상공 약 3만6000km(2만2000마일)에서 지상 1~2평방마일(약 3~5km²) 단위로 대기 오염물질 농도를 시간당 측정한다.

 

이번 실험에서는 NOAA(미국 해양대기청,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의 번개 관측 위성과 데이터를 결합, 뇌우발생시 반복 측정된 번개 횟수 데이터와 질소 산화물 농도를 실시간으로 교차 분석했다. 그 결과 특정 번개 이벤트가 폭풍 직후 대기질에 미치는 영향, 질소 산화물의 체류 시간까지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게 됐다.

 

연구 책임자 케네스 피커링 박사는 “1차적으로 번개 1회가 평균 약 250몰(mol)의 질소 산화물을 직접 발생시키는 것으로 추산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의 기록적 뇌우에서는 강한 폭풍일수록 번개 한 번당 NOx 발생량은 감소하는 경향도 나타나, 향후 고주파 실측 데이터로 추가 연구가 이뤄질 예정이다.

 

번개, 대기 오염원이자 ‘정화제’ 역할 동시에


한편 새로 밝혀진 사실은 ‘번개=오염’ 공식에 반전이 있다는 점이다. 번개로 인한 대기 반응 과정에서 수산화 라디칼(OH radical)이 생성되며, 이는 오히려 메탄 등 온실가스 제거(산화·분해)에 핵심적이다. 즉, 번개는 오염물질인 질소 산화물을 생성하는 동시에 대기정화의 결정적 역할도 하는 자연적 ‘양면성’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인류 활동·자연 오염 구분해 기후 모델링 정밀도 대폭 강화


원래 20개월로 계획된 TEMPO의 임무는 측정 정확도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6년 9월까지 연장됐다. NASA와 미 정부, 그리고 미국 환경과학계는 향후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연 유래 대기 오염과 인류가 배출한 인공 오염원을 정교하게 구분하는 동시에, 미래 기상 예측 및 기후 시나리오 모델의 신뢰도를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배너
배너
배너



[The Numbers] ‘중국 특수’에 항공사 희비…대한항공·아시아나 ‘훨훨’ vs 에어부산 ‘추락’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5년 3분기 항공사 실적이 ‘중국 특수’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 회복에 힘입어 여객수와 수익성이 모두 개선된 반면, 지방 기점 노선 중심의 에어부산은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한 6조3,506억원, 영업이익은 6,160억원으로 7.5% 감소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인한 외화손실과 국제선 운임 하락 탓이다. iM증권은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을 4,687억원으로 추정하며, 환율 10원 상승 때마다 약 3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대형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은 급격한 회복세를 보였다. 인천공항의 3분기 여객 수송 실적에서 중국 노선 여객은 17% 증가했으며, 대한항공은 같은 기간 약 7%의 여객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9월에는 부산~베이징 노선 운항을 전년 대비 2배로 확대해 승객 수가 136%(1만4809명) 급증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3분기 총 여객 57만명 증가라는 성과를 올렸다.​ 반면 에어부산은 중국 노선 경쟁에서 밀리며 승객이 64만명 급감했다. 부산 등 지방공항

[우주AtoZ] 인류가 외계인과 접촉할 수 없는 이유…NASA, ‘급진적 평범함’ 이론으로 '페르미 역설' 새롭게 해석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NASA 천체물리학자가 인류가 외계 문명과 접촉한 적이 없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한 도발적인 새로운 이론을 제안했다. 외계 문명이 우리에게 도달하려는 시도에 단순히 지루함을 느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급진적 평범함" 가설은 외계 문명이 인류보다 훨씬 더 발전하지 않았으며, 거의 응답을 받지 못한 후 비용이 많이 드는 장기적인 우주 탐사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을 잃었을 수 있다고 제안한다. NASA의 고다드 우주 비행 센터 소속 메릴랜드대학 볼티모어 카운티 박사인 로빈 코벳(Robin Corbet) 연구진이 발표한 이른바 '급진적 평범함(radical mundanity)' 이론은 외계 문명의 침묵, 소위 '페르미 역설'에 대해 신선하면서도 도발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코벳 박사는 "외계 문명들이 우리보다 약간 상위의 기술력을 갖췄지만 그 이상의 극단적 진보는 이루지 못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즉, 외계 문명들이 인류와 크게 다르지 않은 기술 수준에 머물러 있어 우주 탐사와 타 문명 접촉에 드는 막대한 시간과 자원 대비 즉각적인 보상이 없자 '지루함'으로 인해 연락 시도를 중단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코벳

윤영빈 우주청장 "2032년 달·2045년 화성 간다"…우주항공 강국 도약 '재확인'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우주개발 강국으로 도약을 꿈꾸는 대한민국이 2025년 11월 27일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으로 우주수송역량을 대폭 강화한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누리호 4차 발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우리나라 최초로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제작 총괄을 담당하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정부와 민간의 협력체제가 본격 가동되는 계기로 평가된다.​ 성공의 의미와 기대효과 누리호 4차 발사는 우리나라 우주개발 정책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꼽히며, 기술적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이다. 지난 3차 발사까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주관했지만, 이번부터 민간 기업이 총괄하는 등 우주 산업의 민간 주도 전환을 예고한다. 이를 통해 2026년과 2027년 각각 5차, 6차 발사가 연이어 추진되어 누리호의 신뢰성을 높이고, 향후 우주탐사와 상업적 우주수송 서비스에 필수적인 기술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국내외 기술 및 산업적 추진 현황 누리호 4차 발사에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산‧학‧연이 개발한 12기 큐브위성 등 다수의 위성들이 탑재될 예정이다. 이로써 우주

한화 방산 3총사 한화에어로·한화시스템·한화오션, ADEX 2025에서 AI 기반 첨단 무기체계 대거 공개…국산 '소버린 AI' 구축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화그룹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첨단 무기체계를 대거 선보인다. 인구 감소에 따른 병력 감소와 미래 전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자주국방 체계 구축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번 전시는 1960㎡ 규모로 역대 최대 부스에 10개 존이 운영되며, 육·해·공·우주 전 분야에 걸쳐 첨단 무기와 AI 방산 생태계 비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관은 AI를 상징하는 대문자 A 형태로 설치되며, 정중앙의 스페이스존을 중심으로 ▲정밀유도무기(PGM) 존 ▲유무인 복합(MUM-T) 존 ▲K9솔루션 존 등 총 10개 존으로 구성된다. 특히 차세대 수출 전략 무기인 '배회형 정밀유도무기(L-PGW)'가 처음 공개된다. L-PGW는 다연장로켓 천무 3.0에 적용되는 핵심 부품으로, 80㎞급 로켓 몸체 앞에 자폭 드론이 탑재되어 AI로 표적을 감시·정찰하며 위성 데이터링크를 통해 정보를 전송한다. 타격 시 자폭 드론이 분리·발사되는 혁신적 개념으로 2028년 실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