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3 (일)

  • 흐림동두천 13.3℃
  • 흐림강릉 17.2℃
  • 서울 15.5℃
  • 흐림대전 16.6℃
  • 흐림대구 19.2℃
  • 흐림울산 18.3℃
  • 흐림광주 15.2℃
  • 흐림부산 16.9℃
  • 흐림고창 14.9℃
  • 제주 15.7℃
  • 흐림강화 12.3℃
  • 흐림보은 16.2℃
  • 흐림금산 16.2℃
  • 흐림강진군 13.4℃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16.6℃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내궁내정] 한화 '무좀' SK '나(개인)' CJ '처(妻)' LG '이ㅎ(한숨)'…영어 기업명, 한타로 쳐봤더니 (上)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국내 주요 대기업명을 한글 자판이 아닌 영문자판(영타) 상태로 치면 전혀 의도치 않은 단어들—때로는 유머러스하거나 난감한 단어—로 변환된다.

 

예컨대 ‘SK’를 영타로 입력하면 ‘나’, ‘CJ’는 ‘처’, ‘Hanwha’는 ‘무좀’이 되는 등, 이러한 현상은 의외의 재미와 더불어 디지털 환경에서 발생하는 언어유희와 오타문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국내외 기업명 오타 사례 및 그에 대한 흥미로운 해석을 알아봤다.

 

영타로 만나는 기이한 기업명 세계


국내외 기업들은 영어 혹은 한글로 브랜드명을 만들지만, 한/영 키보드 변환 상태에서 실수로 입력할 때 예상치 못한 단어가 탄생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SK’를 영문 자판 상태(쿼티)에서 치면 ‘나’가, ‘CJ’는 ‘처’, 한화그룹의 ‘Hanwha’는 ‘무좀’이 되는 등 보는 이로 하여금 ‘이게 무슨 말이지?’라는 웃음을 유발한다.​

 

POSCO ㅔㅐㄴㅊㅐ, KIA ㅏㅑㅁ, LOTTE ㅣㅐㅅㅅㄷ, SAMSUNG ㄴ므녀ㅜㅎ, Hyundai ㅗㅛㅕㅜㅇ먀 등의 사례처럼 대다수는 우스꽝스러운 무의미의 집합이지만 가끔은 엉뚱하게 의미를 갖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한화와 ‘무좀’의 수상한 인연…뜻밖의 연결 고리


‘한화(Hanwha)’를 영타로 치면 ‘무좀’이 되는 우연의 언어유희는, 겉보기엔 유쾌한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다. 그러나 ‘무좀’이란 단어는 단순 피부질환을 넘어 ‘끈질김’과 ‘치료의 난항’을 상징할 수도 있다. 한화그룹이 여러 산업 분야에서 겪은 도전과 위기를 ‘무좀’과 비유해 보면 흥미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무좀은 겉으로는 큰 병이 아닌 것으로 치부하지만, 완치가 어렵고 방치할 경우 전염이 될 뿐만 아니라 심각한 상황으로 이를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한화그룹 역시 과거 재벌 갈등, 오너들의 보복폭행과 경찰유착, 계열사별 사건사고, 방산·화학 등 위험과 규제 속에서도 지속적 성장과 변신을 모색해 왔다. ‘끈질긴 생존력’과 ‘회복력’ 면에서 ‘무좀’이라는 단어가 한화의 모습과 오묘하게 닮은 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화는 사법적, 경영적 위기와 심각한 내부갈등 등으로 때로는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었지만, 꾸준한 혁신과 사업 다각화, 불꽃과 야구라는 사회공헌으로 ‘치유’를 도모해왔다"면서 "야구 만년꼴찌였던 한화이글스가 올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한 것처럼 한화의 역경과 ‘무좀’ 치유 과정의 유사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무좀’은 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히 극복하기 힘든 병이다. 마찬가지로 대기업 한화도 경영 환경의 수많은 도전에 맞서 내부조직내 고질적인 악재가 산재해 있음에도 끈질긴 생존과 치유 과정을 반복하며 ‘무좀과 공생한다'는 점에서 결을 같이한다.

 

 

‘SK=나’의 이중성…나밖에 모르는 개인주의 기업문화와 성과보상 갈등

 

‘SK’를 영타한타로 변환하면 ‘나’가 된다. 이는 자칫 회사와 개인이 동일시되는 ‘나 중심주의’를 상징한다. SK는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는 경영철학(SKMS)으로 유명하지만, 이러한 개인주의적 기조는 때로는 개인의 목표와 보상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문화와 맞닿아 있다. 이로 인해 ‘나’에 집중하는 행동 양식과 성과 위주의 보상 체계가 현장에서 공존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기본급 대비 최대 1000%였던 상한선을 폐지하는 파격적 성과급제 도입으로 주목을 받았다. 연간 1인당 평균 1억원에 달하는 성과급은 직원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고안됐으나, 노조 내에서는 산정 투명성과 지급 기준에 대한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갈등은 SK하이닉스 내부에서 ‘성과 중심’ 보상 체계가 개인간 경쟁을 가중시키고, ‘나’ 중심의 기업문화를 부추긴다는 비판과 맞물린다.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성과를 제대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개인주의적 목소리가 강하다.​

 

SK텔레콤 또한 임원과 상위직 연봉이 업계 최고 수준에 달하면서 직원간 소통과 보상 형평성 문제가 불거졌다. 2024년 유영상 대표는 고액 연봉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나만 잘되면 된다’는 문화가 형성될 우려가 제기된다.​

 

SK가 추구하는 자율과 책임은 개인의 주인의식과 혁신을 돕지만, 연이은 성과급 갈등, 소통 불균형은 ‘나만의 성공’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개인주의적 단점도 드러내고 있다. 최태원 회장도 “성과급이 아무리 많아도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하며, 균형 있는 기업문화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재개 관계자는 "SK는 성과 중심의 개인주의가 과도해진 ‘나만의 세계’라는 부작용도 내포한다. 최근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의 성과보상 갈등은 ‘내가 우선인’ 기업문화가 낳은 현상으로, 구성원 간 소통과 공감, 그리고 조직 전체의 조화로운 성장 전략이 절실하다 보여준다"면서 "‘SK=나’라는 상징적 언어유희를 조직의 문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의미있는 메타포"라고 지적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6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SK하이닉스 성과급 ‘댐 붕괴 효과’가 부른 삼성전자·삼성바이오·현대차·LG유플러스까지 연쇄 파장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10% 무제한 성과급’이 촉발한 임금·보너스 전쟁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창사 이래 첫 전면 파업으로 번지면서, 한국 반도체·바이오 공급망 전체가 구조적 리스크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1. 댐을 무너뜨린 SK하이닉스 성과급 2025년 9월 SK하이닉스는 노조와의 임협에서 ‘영업이익의 10%를 상한 없이 전액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이른바 ‘10% 룰’에 합의했다. 기존에는 영업이익 10%를 재원으로 하되 개인별 최대 1000% 상한이 있었지만, 이 상한을 없애고 당해 80%, 이후 2년에 걸쳐 10%씩 분할 지급하는 구조로 바꾼 것이 핵심이다. 2025년 대규모 실적 회복에 힘입어 SK하이닉스는 2026년 1분기에만 영업이익 37조61억원, 영업이익률 71.53%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직원 1인당 평균 성과급이 약 7억원(약 53만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실제로 2026년 2월 한 달 동안에만 직원 1인당 평균 약 1억4000만 원 규모의 성과급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대급 보너스’는 반도체 업계 내부를 넘어 국내 산업 전반으로 전염되는 임금·성과급 기

[공간혁신] “약국 끝판왕 등장”…병원·AI·박물관 품은 650평 ‘갤러리 약국’ 가양 상륙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병원과 한의원, AI 뷰티 솔루션, 박물관급 전시까지 결합한 초대형 복합 약국이 문을 연다. 창고형 약국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유통형 진화’였다면, 이번에는 의료·콘텐츠·관광까지 결합한 ‘경험형 약국’으로의 확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메가팜스는 오는 5월 4일 서울 가양동 금부빌딩 3층에 약 2,100㎡(약 650평) 규모의 초대형 ‘갤러리 약국’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약국 가운데 최대 수준 규모로 알려졌다. 이 약국의 핵심 차별화 포인트는 ‘의료 결합형 구조’다. 약국 내부에 양방 병원과 한의원이 동시에 입점해 다이어트 특화 진료를 제공한다. 환자는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양·한방 협진 기반 맞춤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최근 글로벌 비만 치료 시장에서 주목받는 GLP-1 계열 약물인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와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도 의사 진료를 전제로 처방된다. 해당 성분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수십조 원 규모(노보 노디스크, 일라이 릴리 실적 기준)의 매출을 견인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평가된다. 뷰티 영역에서는 AI 기반 피부 분석 기술을 전면 도입했다. 피부 상태를 정밀

[The Numbers] 암젠코리아, 외형 '역성장'에 영업이익도 '급감'…지급수수료 폭증·본사 특수관계자 1421억·외화차입· 3중 리스크에 로열티·소송·경영진 보수 '깜깜'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글로벌 빅파마 암젠(Amgen Inc.)의 한국법인 암젠코리아 유한회사(대표이사 신수희, 서울시 중구 을지로5길 19, 페럼타워 20층)가 2025년 매출 2,5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2,724억원) 대비 6.2% 뒷걸음질 친 것으로 드러났다. 영업이익도 118억6,000만원에 그쳐 전년 145억5,000만원 대비 18.5% 급감했고, 매출의 23.9%(676억원)가 '매출에누리'로 빠져나간 데다 특수관계자(본사·해외 계열사)와의 거래가 상품매입의 약 90%에 달하는 등 사실상 본사에 종속된 수익구조를 재확인했다. 설립 11년째인 암젠코리아는 누적 이익잉여금 214억원을 보유하고도 단 한 푼의 배당도 실시하지 않은 채 본사로부터 빌려온 약 488억원 규모의 외화차입금(이자율 1.74%)을 안고 있어, 이전가격(Transfer Pricing)과 조세회피 논란의 불씨가 이번 감사보고서에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체 매출의 55.6%가 본사·계열사로부터의 상품 매입원가(1,421억원)로 귀속되는 구조 역시 한국법인의 '파이프라인 판매창구' 역할을 수치로 증명했다. 외형 역성장…주력 품목 부진에 매출 6.2% 감소 4월

[이슈&논란] 삼천리자전거·지엘앤코, 주주·고객 질문에 '침묵'…현금 7600만원·단기차입 238억·특수관계자 미수금·고배당 논란 속 "입장 없다” 한 줄 회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삼천리자전거와 그 최대주주인 지엘앤코를 둘러싼 재무 구조와 지배구조 리스크를 놓고 주주와 고객이 가질 수 있는 의문을 묻기 위해 질의서를 보냈지만 "공식 입장을 드리지 않는다"라는 한 줄 답변을 보내왔다. 뉴스스페이스는 아래 내용처럼 13개 항목의 공식 질의서를 발송했다. 단기차입금 238억원에 비해 기말 현금이 7,600만원에 불과한 유동성 문제, 특수관계자 임직원 미수금 27억5,000만원의 미회수와 내부통제 부재 논란, 특수관계자 차입·보증 및 ‘오너 개인회사’ 구조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삼천리자전거 측은 “보내주신 취재요청서 질의에 대해서는 삼천리자전거에서 별도의 공식 입장을 드리지 않는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라는 짧은 답변만을 보내와, 정작 주주와 고객이 가장 궁금해 할 질문들에 회사가 등을 돌렸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 질의1. 단기차입금 238억·현금 7,600만원 구조 관련 2025년 말 기준 귀사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이 약 7,630만원 수준에 불과한 반면, 단기차입금이 238억5,258만원으로 공시되어 현금성 자산 대비 약 312배에 달하는 과도한 차입 의존 구조가 확인됩니다.

"특급호텔에서 누리는 분식파티"…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드림 푸드코트’ 호텔 가성비 미식 출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 3층에 위치한 ‘드림 푸드코트’를 리뉴얼 오픈하고, 5성급 호텔 셰프의 메뉴를 1000원대부터 즐길 수 있는 ‘가성비 호텔 미식’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리뉴얼의 기존 ‘팝업 플라자’를 ‘드림 푸드코트’로 리브랜딩하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K푸드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 카페와 주스바는 유지하면서 코리안 프라이드, 코리안 라이스&누들, 분식집 3개 신규 매장을 도입해 메뉴 선택 폭과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김밥, 떡볶이 등 K스트리트 대표 메뉴는 4000~5000원대, 제육덮밥, 김치 볶음밥은 9000원대, 국수류는 6000원대, 프라이드 치킨은 1만3000원대에 제공된다. 샌드위치, 샐러드 및 케이크, 쿠키, 과일컵과 야채스틱 등도 2500원대부터, 베이커리는 1000원대부터 시작해 호텔 식음업장의 가격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운영시간도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대폭 확대했다. 전 메뉴 포장이 가능한 ‘올데이 그랩 앤 고(All day Grab & Go)’ 서비스를 통해 여행 스타일에 따라 맞춘 이용이 가능하다. 김밥,

[이슈&논란] 365mc, 재무구조 악화 우려 13개 질의에 추상적 답변만…"영업손실 전환·광고비 78억·특수관계자 거래 60% 급증"에 구체적 설명 회피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가 2025년 매출 272억원으로 전년 대비 50.6% 급성장했음에도 영업손실로 전환된 데 대해 고객들과 주주들의 구체적인 질의에 원칙적이고 추상적인 답변만 내놓아 논란이 예상된다. 뉴스스페이스는 감사보고서 분석을 토대로 ▲광고선전비 148.1% 폭증(78억원) ▲특수관계자 거래 60.4% 급증과 감사인 '강조사항' 지정 ▲단기차입금 56.6% 증가와 유동비율 71.4% 급락 ▲영업활동 현금흐름 마이너스 전환 ▲잇따른 투자 손상차손 발생 등 13개 핵심 사안에 대해 구체적 수치와 계획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발송했으나, 365mc 측은 "미래 성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 "사업 전략 및 내부 운영 정보 공개 어려움"이라는 포괄적 입장만 밝혔다. 특히 감사인이 이례적으로 특수관계자 거래를 '강조사항'으로 명시한 점, 매출 28.7%에 달하는 과도한 광고비 지출, 2년 연속 투자 손상차손 발생 등 주주 가치에 직결되는 쟁점들에 대한 구체적 해명이 없어 투명 경영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다. 365mc측은 "지속적으로 매출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경영을 목적으로 해외지점 진출과 신규상품, 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