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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공간사회학] ‘13도 기울어진 변기’ 논란… 불편 느끼도록 설계해 체류시간 줄인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영국을 시작으로 일부 기업과 공공기관에 실제로 도입된 ‘기울어진 변기(Slanted Toilet)’가 전 세계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BBC, The Guardian, Wired, Yahoo News, The Atlantic에 따르면, 이 변기는 좌석이 약 13도 앞으로 기울어져 있어 사용자가 불편을 느끼도록 설계된 제품으로, 개발사 ‘StandardToilet’ 측은 직장인의 장시간 화장실 체류를 줄이고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혁신적으로 고안했다.

 

실제 영국에서는 직원들이 화장실에서 머무는 시간이 평균은 4분~28분이 걸려, 산업계가 연간 약 40억 파운드(약 6.7조원)의 손실을 본다는 통계도 공식적으로 언급됐다.​

 

국내외 찬반 여론이 극명하게 갈린다. 찬성론자들은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여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개발 회사는 “좌석 경사로 5분 이상 앉아 있으면 다리가 아파져 자연스럽게 화장실 체류 시간이 줄고, 이는 기업의 이익으로 직결된다”는 설명했다. 실제로 이 변기는 업무용 사무실뿐만 아니라 공공 화장실 및 교통시설까지 시험적으로 도입 중이며, 구매가는 150~500파운드(약 24만~80만원) 수준으로 다양한 기관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과 의료계에서는 “이러한 방식은 인간의 기본적 휴식권과 존엄성을 무시하고 생산성만을 강조한 조치”라며 “치질, 요로질환 등 의료적 이유로 장시간 앉아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건강상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장애인, 노인, 어린이 등 신체적으로 불편을 겪는 이들에게는 현실적으로 이용이 어렵다는 점도 대두된다. 크론병 및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 단체(UK Crohn’s and Colitis) 역시 “토일렛 셰이밍”이라며 직장 내 화장실 출입 자체가 스트레스가 된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소셜미디어와 주요 매체에서도 ‘슬로핑 변기’의 등장에 유머와 비판이 뒤엉킨 혼돈의 반응이 나왔다. 일부 사용자는 “진정한 자본주의의 불친절함을 반영한 제품”, “100년 전에도 실패했던 디자인이 왜 다시 나오나” 등 냉소적 의견을 내놓았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화장실의 편리함을 넘어, 기업이 과연 ‘생산성 관리’라는 명분 아래 어디까지 직원의 시간을 통제하고 감시할 수 있는지 윤리적, 인권적 질문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인류학자와 경영학자들 사이에서는 “기술이 효율만을 지향할 때 발생하는 불편의 극한값”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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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혁신] 한강버스, 11월 1일 운항 재개…내년 3월부터 출퇴근 급행노선 신설 및 운항횟수 두배로 확대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서울시가 11월 1일 오전 9시부터 한강버스의 운항을 재개한다. 한강버스는 마곡에서 잠실까지 연결되는 7개 주요 선착장(마곡, 망원, 여의도, 압구정, 옥수, 뚝섬, 잠실)을 하루 16회, 1시간 30분 간격으로 운항한다. 운항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37분(도착 기준)까지이며, 주중과 주말 모두 동일한 일정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약 한 달간 선박 안전성과 운항 품질 강화를 위해 300회 이상의 무승객 시범 운항을 실시했다. 선박의 접안, 교각 통과 등 실제 운항 환경과 동일한 조건에서 반복 훈련을 통해 안전성을 높였으며, 운항 중 발생한 3건의 경미한 사고는 모두 조치 완료했다. 예비선 1척을 상시 대기시켜 기계 결함으로 인한 결항도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요금은 기존과 동일하게 성인 편도 3,000원, 청소년 1,800원, 어린이 1,100원이며, 기후동행카드 ‘한강버스 권종’을 이용하면 5,000원 추가 충전으로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실시간 운항 정보 및 결항 여부는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등 주요 모빌리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년 2026년 3월부터는 운항 횟수를 하루 32회로 두 배 확대할 계획

[공간혁신] 젠슨 황·이재용·정의선 ‘깐부치킨’ 성지순례 '등극'…부자·성공 氣받기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2025년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깐부치킨’에서 열린 젠슨 황(엔비디아 CEO),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정의선(현대차그룹 회장)의 ‘치맥(치킨+맥주) 회동’이 국내외 언론과 경제계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회동은 단순한 친목 모임을 넘어 첨단 AI 반도체 및 미래 모빌리티 협력을 위한 3대 기업 총수들의 전략적 소통의 장으로, 한국 치맥 문화를 글로벌 무대에 알리고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상징적 사건이 됐다.​ 치맥 회동 이후 ‘깐부치킨’은 회동 이튿날부터 ‘성지순례’ 현장과도 같이 변모했다. 오후 3시 문을 열자마자 10명이 넘는 손님이 몰려들면서 치맥 회동 자리 경쟁이 벌어질 정도였다. 66세 김영숙 씨는 “젠슨 황이 앉았던 자리에 앉아 기운을 받으려 3시간 넘게 기다렸다”고 밝혔으며, 방문객들은 포스터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등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가게 측은 이 같은 방문객 급증을 예상해 청소 및 물량 확보에 만전을 기했다.​ 회동 당일 깐부치킨에서 테이블 7개를 예약해 3마리의 치킨과 치즈스틱 등을 포함해 270만원 상당의 식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계산은 1차는 이재용 회장이, 2차는 정

[공간사회학] '슬픔·아픔의 역사' 이태원, Tolerance·Openness 갖춘 다인종·다문화 공존의 공간 '재탄생'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이태원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역사적으로 복합적인 의미를 가진 공간이다. 현재 이태원(梨泰院)의 이름은 한자만 3번 변했을 정도로 파란만장함을 담고있다. 조선 초에는 '오얏나무 李'를 써서 '李泰院' → 임진왜란 이후에 '異胎院(다른 민족의 태를 가지고 있는 곳)' →효종 이후에는 '배나무가 많은 역원'이라는 뜻의 '梨泰院'으로 글자와 의미가 변했다. 이는 당시 왜군이 주둔하며 저지른 만행과 그 후에 남은 왜군과 조선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이곳에 모여 살았기 때문이라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 당시 한양에 들어 온 '가등청정(加籐淸正)'은 이태원(梨泰院)에 주둔(駐屯)한다. 주둔중에 '가등청정과 부대'는 온갖 만행을 저지르기 시작한다. 대부분 여자들은 피난을 가버린 상황이라 겁탈(劫奪)의 대상은 피난을 가지 못한 여자와 이태원 황학골에 있는 '운정사'의 비구니들이 주 대상이었다. 불교 신자인 가등청정은 여승들을 겁탈하고 운정사까지 불살라 버린다. 왜놈에게 겁탈당한 부녀자등이 애를 낳고 기를 보육원을 지어 정착케 하였는데, 당시 왜병들의 피가 많이 섞인 곳이라 하여 이태원(異胎圓, 다른 민족의 태를 가지고 있는 곳)이라 부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