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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CEO혜윰] 25년 빅테크 거물은 머스크 아니다?…AI·미디어 제국 건설한 '은밀한 거인'은 누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겸 회장이 2025년 미국 기술업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거물로 부상하며 일론 머스크를 제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블룸버그는 현지시간 12월 26일 "2025년을 정의한 기술 거물"로 81세 엘리슨을 선정하며, 그의 영향력이 AI 인프라부터 미디어 인수전까지 미국 비즈니스 현장을 장악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수장직에서 3개월 만에 물러난 후 영향력이 줄어든 틈을 타 엘리슨이 전방위적 행보로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스타게이트 AI 프로젝트로 백악관 데뷔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다음 날인 2025년 1월 21일, 엘리슨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함께 백악관에서 5,000억 달러(약 723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 계획 '스타게이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전역에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해 AI 개발을 가속화하며, 초기 1,000억 달러 투자로 텍사스에 첫 데이터센터를 착공할 예정이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의 합작으로 1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며, 트럼프 행정부의 AI 패권 전략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오픈AI와 3,000억 달러 클라우드 대형 계약

 

9월 오라클은 오픈AI와 5년간 3,000억 달러(약 434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공급 계약을 체결, 2027년부터 연평균 600억 달러의 컴퓨팅 자원을 제공한다. 이 계약은 스타게이트의 일환으로 오라클이 5기가와트 이상의 신규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하며, 오픈AI의 GPU 훈련 인프라를 다각화하는 역할을 한다. 오라클의 남은 실적 의무(RPO)는 4,550억 달러로 359% 급증, AI 수요 폭증을 반영했다.

AI 붐 타고 주가 36% 폭등, 세계 1위 부자 등극


같은 달 오라클의 분기 실적 발표에서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이 77% 성장 전망을 제시하며 주가가 하루 만에 36% 급등, 엘리슨의 순자산은 890억 달러(약 129조원) 증가해 3,930억 달러로 치솟았다.

 

이로인해 엘리슨은 일시적으로 머스크(3,850억 달러)를 제치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1위에 올랐으며, 단일 일 최대 자산 증가 기록(890억 달러)을 세웠다. 현재 엘리슨 자산은 2,500억 달러(약 361조 원)로 세계 5위지만, 오라클 주식 의존도가 높아 변동성이 크다.

​현금흐름 마이너스와 부채 급증 리스크


오라클의 FY25(2025 회계연도) 매출은 574억 달러(8.39% 증가)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나,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212억1,000만 달러 자본지출(CapEx)을 쏟아 자유현금흐름(FCF)이 -3억9,400만 달러로 전환됐다.

 

FY26 CapEx는 500억 달러로 확대 전망이며, 운영현금흐름 208억2,000만 달러에도 불구 부채 증가와 오픈AI 의존도가 AI 버블 논란의 불씨로 작용하고 있다. 11월 말 분기 매출 160억6,000만 달러, 순이익 61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주가는 AI 실행 리스크로 16.2% 하락했다.

틱톡 미국 사업 15% 인수로 소셜미디어 진출


오라클은 실버레이크, MGX 등과 450억 달러 규모 틱톡 미국 사업 인수 컨소시엄을 주도, 45% 지분 확보와 바이트댄스 지분을 19.9%로 제한하며 국가안보 우려를 해소했다. 엘리슨의 트럼프 친분이 배경으로 작용했으며, 오라클은 틱톡 보안 인프라를 담당해 클라우드 사업을 소비자 영역으로 확대한다. 12월 18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이 체결됐다.

할리우드 장악: 아들 통해 파라마운트·워너 인수전 지원

 

엘리슨의 아들 데이비드 엘리슨이 이끄는 스카이댄스는 파라마운트를 인수한 데 이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전을 벌이고 있으며, 래리 엘리슨이 404억 달러 자금에 개인 보증을 섰다.

 

WBD 이사회가 넷플릭스 제안을 선호하자 파라마운트는 엘리슨의 '철저한 보증(ironclad guarantee)'으로 재입찰, 1인당 30달러(총 1,084억 달러) 규모로 스튜디오·스트리밍·네트워크를 통합 인수한다. 이로 엘리슨 가문은 100년 전통 할리우드 스튜디오를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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