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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AI, 인간 글쓰기 완전 재현 불가…문체·인지·창의성에서 한계 드러나 "인지 부채 현상도 경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인공지능(AI)이 인간의 글쓰기를 완전히 모방할 수 없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코크(University College Cork, UCC)의 제임스 오설리번 박사팀이 수행한 세계 최초의 문체 통계 분석(literary stylometry) 연구는, AI가 생성한 텍스트가 인간의 글과 구별되는 고유한 ‘스타일 지문(stylistic fingerprint)’을 지닌다는 점을 확인했다.

 

mindmatters, science.org, techxplore, the-decoder, bbc에 따르면, 수백 편의 단편소설을 분석한 결과 GPT-3.5, GPT-4, Llama 70B 등 최신 AI 시스템이 생성한 텍스트는 매우 균질하고 일관된 패턴을 보였으나, 인간 작가의 글은 개인적 목소리와 경험에 따라 훨씬 더 다양한 문체적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오설리번 박사는 “AI가 인간처럼 들리려고 해도 여전히 탐지 가능한 지문이 남아 있다. 이는 컴퓨터와 인간이 아직은 완전히 같은 스타일로 글을 쓰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AI 사용, 뇌 연결성 약화…‘인지 부채’ 경고


AI가 인간의 글쓰기 스타일을 모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 외에도, AI 사용이 인간의 인지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챗GPT를 활용해 에세이를 작성한 참가자들은 뇌 스캔 결과에서 신경 연결성이 가장 약해졌으며, 자신이 쓴 글을 정확히 인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실험 결과, 챗GPT를 사용한 그룹 중 83%가 자신의 에세이를 정확히 인용하지 못했으나, 독립적으로 작성한 그룹에서는 이 비율이 11%에 불과했다. MIT 연구진은 이를 ‘인지 부채(cognitive debt)’라고 명명하며, AI에 의존할수록 창의성, 기억력, 의미 처리와 관련된 신경 네트워크가 약화된다고 경고했다.

학생들, AI 도입 확산 속 기술·창의력 저하 우려

 

학생들의 AI 사용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Oxford University Press)가 13~18세 영국 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0%가 학업에 AI를 정기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62%는 AI가 자신의 기술 개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다.

 

4명 중 1명은 AI가 “스스로 과제를 수행하지 않고도 답을 찾는 것을 너무 쉽게 만든다”고 답했으며, 12%는 AI가 창의적 사고를 제한한다고 보고했다. 옥스퍼드 보고서의 공동 저자 에리카 갈레아는 “오늘날의 학생들은 기계와 함께 사고하기 시작하고 있다. 아이디어를 처리하는 데 유창함과 속도를 얻고 있지만, 때때로 멈추고, 질문하고, 독립적으로 사고하는 것에서 오는 깊이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AI와 인간, 글쓰기·인지·창의성에서 본질적 차이

 

이처럼 AI는 인간의 글쓰기와 인지 능력에서 본질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AI가 효율성과 편의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창의성, 비판적 사고, 독립적 문제 해결 능력 등 인간 고유의 인지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명확해졌다. 전문가들은 "AI를 도구로 활용할 때는 인간의 사고가 먼저 시작되어야 하며, AI가 인간의 사고를 대체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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