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 항공우주국(NASA)은 태양계 외부에서 날아온 성간 혜성 3I/ATLAS의 최근 관측 결과를 공개하며 이 천체가 외계 우주선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전혀 근거 없다"고 일축했다.
NASA는 2025년 7월 칠레에 위치한 ATLAS 관측소에서 이 혜성을 처음 발견했고, 이후 약 4개월 동안 다양한 우주 탐사선과 망원경을 동원해 관측을 이어왔다.
NASA 보도자료, 로이터, 뉴욕포스트, CBS, BBC에 따르면, NASA 수석 과학자들은 3I/ATLAS가 태양계 외부에서 기원한 세 번째 알려진 성간 천체로, 혜성 핵의 직경이 수천 피트에서 수 마일에 달하며 둥근 형태를 띠고 있다고 발표했다.
혜성은 2025년 10월 화성 근처를 약 1,900만 마일(약 3,000만 km) 거리에서 지나갔으며, 이때 NASA의 Mars Reconnaissance Orbiter, MAVEN, 그리고 Perseverance 로버가 고해상도 이미지와 자외선 관측 자료를 확보했다. 관측 결과 3I/ATLAS는 전형적인 혜성 형태인 코마(가스와 먼지 구름)와 긴 먼지 꼬리를 갖고 있음이 확인됐다.
3I/ATLAS는 태양계보다 오래된 약 45억년 이상 전, 우리 태양계 외부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된다. NASA는 이 혜성을 "우호적인 태양계 방문객(friendly solar system visitor)"으로 묘사하며, 다음 달인 12월 19일 지구와 가장 근접하여 약 1억7000만 마일(2억7000만 km, 지구-태양 거리의 약 두 배) 떨어진 거리를 통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논란이 된 외계 우주선설은 한 과학자가 혜성의 궤도와 구성 성분을 근거로 제기한 바 있으나, NASA 과학임무부 부국장 니콜라 폭스는 "기술적 흔적이나 비슷한 정황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 주장을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또한, 연방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초기 대응과 자료 공개가 다소 지연됐지만, 최근 공개된 이미지들은 전적으로 자연 현상임을 뒷받침한다.
3I/ATLAS는 현재 목성 궤도 근처를 지나고 있으며, NASA는 여러 탐사선을 활용해 내년 봄까지 추가 관측을 계획 중이다. 이 혜성의 활동으로 인해 방출되는 먼지 입자들은 초속 22m에 달하는 빠른 속도로 코마를 형성하며, 분자 구성 분석과 자외선 스펙트럼 관측 결과를 통해 혜성의 기원과 구성에 관한 과학적 이해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NASA의 성간 혜성 3I/ATLAS 연구는 인류가 태양계 바깥에서 유래한 천체를 관측하는 드문 기회로, 향후 천체 물리학과 우주 기원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