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5년 인공지능(AI) 분야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부의 창출을 이끌며, AI 인프라, 모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50명 이상의 개인이 억만장자 클럽에 합류했다.
스타트업 데이터 기업 Crunchbase에 따르면, AI 스타트업은 올해 2020억 달러(약 280조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이는 전 세계 벤처캐피털의 58%에 달하는 수치다. 이는 2024년 1080억 달러의 두 배를 훌쩍 넘는 규모이며, 벤처캐피털이 AI에 집중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AI 업계에서 가장 큰 수혜자는 데이터 라벨링 기업 Surge AI의 창업자 에드윈 첸(Edwin Chen, 37세)으로, 그는 180억 달러(약 24조원)의 순자산을 기록하며 신규 AI 억만장자 1위에 올랐다. Surge AI는 외부 투자 없이 5년 만에 240억 달러(약 32조원)의 기업가치를 달성했으며, 2024년에만 12억 달러(약 1.6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앤트로픽, 미스트랄 등 글로벌 AI 기업들이 주요 고객이다.
젊은 창업자들, 역사상 가장 젊은 자수성가 억만장자로 등극
AI 채용 스타트업 Mercor의 22세 공동 창업자 브렌던 푸디(Brendan Foody), 아다르시 히레마스(Adarsh Hiremath), 수리야 미다(Surya Midha)는 2025년 10월, 100억 달러(약 13조원)의 기업가치로 3억5000만 달러(약 4700억원)의 펀딩을 유치하면서 역사상 가장 젊은 자수성가 억만장자가 되었다.
이들은 각각 22%의 지분을 보유해 약 22억 달러(약 2.9조원)의 순자산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Mercor는 AI 연구소와 전문가를 연결해 모델을 훈련시키는 플랫폼으로, 현재 3만명 이상의 전문가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연매출 4억5000만 달러(약 6000억원)를 달성했다.
AI 고객 서비스 플랫폼 Sierra의 공동 창업자 브렛 테일러(Bret Taylor)와 클레이 베이버(Clay Bavor)도 2025년 9월, 100억 달러(약 13조원)의 기업가치로 3억5000만 달러(약 4700억원)의 펀딩을 유치하며 각각 25억 달러(약 3.3조원)의 순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Sierra는 리비안, 노스페이스 등 글로벌 기업에 AI 에이전트를 제공하며 설립 21개월 만에 연간 반복 매출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기록했다.
세계 최고 부자들, AI로 재산 급증
일론 머스크는 2025년 12월 기준 6480억 달러(약 864조원)의 순자산으로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 테슬라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스페이스엑스의 기업가치가 8000억 달러(약 107조원)에 달하면서 머스크의 재산은 1년 만에 2160억 달러(약 288조원) 증가했다.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순자산도 각각 2520억 달러(약 336조원), 2350억 달러(약 313조원)로 급증했다. 이들의 재산은 알파벳의 주가 상승과 AI 모델, 칩 기술 개발에 따른 성과가 반영된 결과다.
글로벌 AI 스타트업, 대륙을 넘어 억만장자 배출
스웨덴의 스타트업 Lovable은 2025년 12월, 66억 달러(약 8.8조원)의 기업가치로 3억3000만 달러(약 4400억원)의 펀딩을 유치하며 공동 창업자인 35세 안톤 오시카와 26세 파비안 헤딘을 각각 16억 달러(약 2.1조원)의 억만장자로 만들었다. Lovable은 자연어로 웹사이트와 앱을 제작할 수 있는 ‘바이브 코딩’ 플랫폼으로, 소프트웨어 경험이 없는 사용자도 쉽게 앱을 개발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2025년 AI 붐은 단순한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넘어서, 글로벌 기술 거물과 젊은 창업자들까지 재산을 급속도로 늘리는 계기가 됐다. AI 산업의 발전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전 세계 부의 지형도를 바꾸는 중대한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