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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칼럼] 2025년 11월, 수년 만에 가장 밝고 가까운 슈퍼문…화려한 유성우, 강화된 오로라로 천문관측 '절정'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2025년 11월은 전 세계 천문 관측자들에게 역사에 남을 만한 달이 될 전망이다. 이날 밤하늘에는 11월 5일 오전 8시 19분(동부 표준시 기준)에 절정에 달하는 올해 최대·최대 밝기의 비버 슈퍼문이 찾아온다. 이 슈퍼문은 지구와 약 22만1818마일(약 35만6980km)로 2019년 2월 이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뜨며, 평범한 보름달보다 약 14% 더 크고 30% 더 밝게 빛난다.

 

National Geographic, Forbes, NASA, American Meteorological Society, Royal Observatory, NOAA, Izvestia, Live Science, Space Centre에 따르면, 이 비버문은 ‘수로 동물인 비버가 겨울 집을 짓던 시기’에 붙여진 이름으로, 북미 원주민과 여러 문화권에서 각각 ‘서릿달’, ‘슬픔의 달’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일몰 직후 달이 수평선에 떠오르는 황혼 시간대에 달이 주황빛을 띠며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연출해 관측의 절정을 이룬다. 이 달밤의 달빛은 심지어 지면에 희미한 그림자까지 드리우는 드문 광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은 ‘화구 시즌’으로도 불리는데, 여러 화려한 유성우들이 잇달아 최고조를 이룬다. 11월 4~5일 남쪽 황소자리 유성우는 슈퍼문과 맞물려 다소 달빛에 영향을 받지만, 밝은 화구 불꽃들은 여전히 선명하게 관찰될 수 있다.

 

특히 2025년은 ‘황소자리 유성우 군집의 해’로, 몇 년마다 반복되는 대형 유성체 떼와의 충돌로 인해 강렬한 화구 쇼가 기대된다. 뒤이어 11월 11~12일 북쪽 황소자리 유성우가 절정이며, 이어 11월 16~17일에는 사자자리 유성우가 약 15개의 빠른 유성을 시간당 선보인다. 후자의 경우 하현달로 달빛 방해가 적어 쾌적한 관측 조건을 제공한다.

 

2025년은 태양 활동 극대기(솔라 맥시멈)를 맞아 평소보다 태양 흑점과 폭발이 급증해 오로라 활동 역시 크게 활발해졌다. 11월 긴 밤과 깨끗한 가을 하늘 덕분에 북위 고위도 지역을 중심으로 전례 없는 오로라 현상이 기대된다. 이번 달은 평소보다 낮은 위도에서도 오로라가 드물게나마 관측될 가능성이 높아 전 세계 오로라 애호가들에게 천문 관측 최고의 시간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2025년 11월은 수년 만에 가장 밝은 슈퍼문, 몇 차례의 주요 유성우, 그리고 강화된 오로라 현상이 한꺼번에 어우러지는 재난적(드문) 천문 현상의 절정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관측자들은 이 기간 동안 도시 불빛을 피해 고요한 어두운 장소에서 하늘을 주시하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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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칼럼] 지구인이 외계인 찾기 시도한 날(11월 16일)…'아레시보'와 외계 생명체 교신 5W1H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11월 16일은 지구인들의 우주역사에서 의미있는 날이다. 외계인의 존재를 찾기위한 작은 몸짓을 시도한 날이기 때문이다. 1974년 11월 16일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천문대에서 인류는 최초로 외계 지적 생명체를 대상으로 한 전파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 메시지는 이때부터 '아레시보 메시지(Arecibo message)'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코넬 대학교의 프랭크 드레이크 박사가 작성하고, 칼 세이건 등 과학자들의 협력을 통해 완성됐다. 1. 아레시보 메시지를 보낸 이유와 의미 아레시보 메시지는 외계 지적 생명체와의 교신을 위한 진지한 시도라기보다는, 당시 과학 기술의 발전을 기념하고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더 컸다. 메시지가 향한 허큘리스 대성단(M13)은 지구로부터 약 2만5000광년 떨어져 있어, 단순계산으로도 메시지가 도달하는 데만 2만5000년이 소요되며, 응답을 받기까지는 총 5만년이 걸린다. 실질적인 교신보다는 인류의 기술적 성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벤트였다. 메시지는 2380MHz 주파수 대역으로 초당 10비트의 속도로 전송됐으며, 총 전송 시간은 약 3분이었다. ​​ 메시지는 총 1,679비트의 이진수로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