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가 미국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의 상장 기대감 속에서 3거래일 만에 78% 급등하며 증시의 새로운 ‘스타 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12월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92% 오른 1만7,0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상한가(29.93%)에 이어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가를 연속 경신했다. 오전 한때는 1만8,510원까지 시세가 치솟으며 상한가 터치 장면도 연출됐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의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이 구체화되면서 미래에셋계열의 관련 종목으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스페이스X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렛 존슨은 주주서한을 통해 주당 421달러 평가에 25억6,0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거래를 바탕으로 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8,000억 달러(약 1,182조 원)에 달한다.
스페이스X 지분 2억7,800만달러 투자…평가차익 최대 6배 추정
미래에셋그룹은 2022~2023년 사이 스페이스X에 2억7,800만 달러(약 4,107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1,270억 달러 수준이었는데, 현 시가 기준으로 단순 계산 시 5~6배의 평가차익을 거둘 수 있는 구조다.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미래에셋증권이 공동 참여했으며, 향후 스페이스X가 나스닥 상장에 성공할 경우 추가적인 평가이익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 정의훈 연구원은 “현재 비상장 기업 중 기업가치 8,000억 달러는 오픈AI(5,000억 달러 추정)를 웃도는 세계 1위 수준”이라며 “스페이스X의 기술력과 고성장세를 고려할 때 시장에서는 향후 기업가치가 1조~1.5조 달러에 달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2차 상승 촉매 기대
정부가 내년부터 코스닥 시장 구조 개선 및 장기자본 유입 정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인 점도 미래에셋벤처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추가로 키우고 있다.
‘국민성장펀드’ 등이 150조 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민간 운용사가 자펀드 운용사(GP)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벤처투자 전문 하우스인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직접적인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양증권 이준석 연구원은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세미파이브, 몰로코, 스페이스X 등 핵심 포트폴리오 회수 가능성이 높아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며 “스페이스X 기업가치 상승에 직접 연동되는 상장사 중 유일한 존재라는 점이 투자자 매력을 극대화한다”고 평가했다.
투자 포인트: 기술+우주+벤처의 삼중 모멘텀
결국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 벤처투자 회수 사이클 진입, 정부의 유동성 공급 정책이라는 ‘3중 모멘텀’이 결합하면서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폭등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과열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스페이스X 상장 일정이 가시화된다면 중장기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