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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내궁내정] 日 사찰 샘물 21년 만에 금빛 ‘금화수’ 현상 재출현…“우담바라·우화서·하채운 같은 길조라 참배객 몰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일본 후쿠시마현 혼구시 이와카쿠산의 이와카쿠지 사찰에서 21년 만에 황금빛으로 빛나는 ‘금화수(金花水)’ 현상이 포착되면서 4일 일본 TBS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하자 인근 지역에 신비로운 길조(吉兆) 현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현상은 2004년 이후 거의 21년만에 다시 발견된 것으로, 사찰 경내 샘물과 주변 바위 표면에서 불규칙하게 황금가루 꽃이 핀 것 같은 모습이 나타나는 자연 현상이다.

 

이와카쿠산 관광협회 측은 이 금화수 샘물을 ‘금화수 수호불’이라고 부르며, 이 산에 절을 세운 승려 지각대사가 비사문천을 조각하면서 몸을 씻은 정화수라는 전설이 전해진다. 금화수 현상이 정확히 왜, 어떻게 발생하는지는 아직 학문적으로 규명되지 않았으나, 이 시기에 이 현상이 되풀이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여겨지고 있다.

 

자연환경적으로는 올해 일본을 덮친 폭염과 가뭄이 금화수가 나타난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현장에서는 금빛이 미세조류, 혹은 수면 위의 광물 입자들이 햇빛과 반사 작용을 일으킨 결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명확한 과학적 결론은 아직 없는 상태다.

 

이번 금화수 현상이 알려지자 사찰에는 전국 각지에서 관광과 참배객이 몰리면서 방문객이 급증했다. 입구에는 ‘금화수 수호불’을 기념하는 특별 참배 도장 ‘오슈인(御朱印)’이 배포되고 있으며, 방문객들은 이 경이로운 자연 현상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북적이고 있다. 방문객 중 일부는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볼 기회일 것”이라며 감탄했다.

 

과거에도 금화수 현상은 대개 10일 전후로 사라져 이번에도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은 낮지만, 지역 신규 관광 자원 및 문화적 상징으로서 가치는 크다는 평가다.

 

이번 금화수 현상은 불교문화권에서 ‘좋은 징조’로 여겨지며, 자연과 전통의 신비가 결합한 이색 풍경으로 지역 사회와 방문객들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전하고 있다. 과학적 원인이 미확인된 만큼 지속 관찰과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편 금화수 외에도 불교권에서 좋은 길조로 여겨지는 현상들은 우담바라, 우화서, 하채운 등이 있다.

 

우담바라(無憂花)는 실제로 매우 희귀하게 피는 꽃으로,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출현이나 성인의 탄생과 연관된 신비로운 징조로 받아들여진다. 최근에도 충북 단양 문수사 불상에서 발견되면서 많은 신도와 승려가 상서로운 징조로 환영했다.


우화서(花雨, 꽃비)도 불교에서 매우 상서로운 징조로 여겨진다. 고대 삼국유사에도 기록되어 있는데, 부처님의 가르침과 출현을 환영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꽃비가 내리는 현상은 국운 번영이나 중생의 행복을 예고하는 축복의 표시로 간주된다.

 

하채운(彩雲, 무지개 구름)은 구름 속의 물방울이나 얼음 결정이 빛을 굴절시켜 나타나는 무지갯빛 구름으로, 불교권에서는 깨달음과 축복을 상징하는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고대부터 좋은 일이나 신성한 존재의 출현을 예고하는 징조로 인식됐다.

 

동아시아 불교문화권에서 신성하고 길한 존재로 여겨지는 용이 꿈에 나타나거나 용 관련 상징이 보이면 좋은 일이 일어날 징조로 간주되며, 특히 명문가 출신이나 성취를 예견하는 징조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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