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3 (화)

  • 구름많음동두천 20.3℃
  • 맑음강릉 19.6℃
  • 흐림서울 22.6℃
  • 비대전 21.3℃
  • 흐림대구 21.9℃
  • 흐림울산 20.4℃
  • 흐림광주 23.0℃
  • 흐림부산 22.4℃
  • 구름많음고창 21.0℃
  • 흐림제주 24.1℃
  • 구름많음강화 19.7℃
  • 흐림보은 20.2℃
  • 흐림금산 21.4℃
  • 흐림강진군 22.6℃
  • 흐림경주시 19.1℃
  • 구름많음거제 22.1℃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랭킹연구소] ‘부모찬스 해외송금’ 16조원 "탈세 사각지대, 세금 꼼수"…국가별송금순위, 미국>캐나다>호주>일본>영국>베트남 順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최근 3년간 국내에서 해외로 이전된 증여성 송금 규모가 16조원을 돌파하면서, 부모가 자녀나 가족에게 보내는 외화 송금이 사실상 ‘세금 회피 통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성훈 의원(국민의힘, 부산 북구을)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 8월까지 ‘당발송금(개인 이전 거래)’ 규모는 총 122억700만 달러, 한화 약 16조3428억원에 달했다.​

 

해마다 증가세…2022년 4조원 → 2024년 4.7조원


연도별로 살펴보면 개인 이전 송금 건수는 2022년 46만2000건에서 2023년 49만 건, 2024년 49만1000건으로 꾸준히 늘었다. 송금 금액 역시 2022년 4조278억원(31억1700만 달러)에서 2023년 4조4597억원(34억1500만 달러), 2024년 4조7125억원(34억5400만 달러)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8월까지도 이미 3조142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으로의 송금이 1조5961억원(13만7000건)으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3651억원, 3만7000건), 호주(1776억원, 1만6000건), 일본(1136억원, 1만3000건) 순이었다. 한국 내 자녀 유학비나 가족 생활비 명목이라는 설명이 따르지만, 실제 증여세 신고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무증빙 송금 5년간 22조원…세금 회피 가능성 제기


국회 기재위 신영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확보한 별도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6월) 무증빙으로 이뤄진 해외 개인 송금은 약 22조2500억원에 달했다. 연평균 약 5조원 규모로, 미국으로의 송금이 절반인 11조원에 달한다. 2024년 상반기에만 2조4842억원이 송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7월 무증빙 송금 한도를 연 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상향한 이후 급증한 것이다. 한도 인상은 외환자유화를 위한 조치였지만, 결과적으로 고액 증여성 송금의 ‘합법적 탈세’ 가능성을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세청 통보는 ‘형식적’…AI 분석 통한 모니터링 강화 시급

 

현행법상 연간 10만 달러 이내 송금은 별도 증빙 없이 가능하며, 1회 1만 달러 이상 또는 연간 누계 1만 달러 초과 시 국세청에 통보된다. 하지만 통보 후 실질적 탈세 여부를 검증하는 시스템은 미비한 상태다. 최근 국세청은 인공지능 기반의 ‘증여 의심 거래 자동탐지(AI gift audit)’ 체계를 도입했지만, 아직 초기 단계로 평가받는다.​

 

전문가들은 반복적 소액 송금과 가족 간 계좌이체 패턴을 분석하는 금융데이터 기반 AI 추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현재는 자진신고 중심의 제도가 유지되고 있어, 해외 계좌나 외국인 명의를 활용한 역외증여를 추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성실납세자 허탈하게 해선 안 돼”…투명성 제고 촉구


박성훈 의원은 “성실 납세자가 허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외 ‘꼼수 증여’ 가능성을 정밀하게 점검해야 한다”며 “납세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무 전문가들은 증여세 과세 체계와 외환 관리 제도의 연계를 강화하고, 자녀 유학비와 거주비 명목 송금 내역을 세무당국이 정기적으로 교차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한편, 2025년부터는 금융당국이 소액·반복 송금도 증여 의심 거래로 자동분류하는 인공지능 분석을 본격 시행함에 따라, 앞으로 세무 리스크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혁신] 삼성물산 '넥스트 리모델링' 첫 사업지 반포푸르지오에 입찰제안서 제출…벽식구조 한계 깬 'N.캔버스'에 84㎡ 특화평면까지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넥스트 리모델링'의 비전을 구체화해 반포푸르지오아파트 리모델링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넥스트 리모델링은 삼성물산이 지난해 제안한 새로운 도심재생 사업으로, 구축아파트의 골조를 활용하면서 설비 등 시설을 전면 교체해 주거성능을 고도화하고 내·외관 디자인을 전면 쇄신해 하이엔드 주거를 완성하는 사업이다. 이 방식은 재건축∙재개발∙증축형 리모델링과 비교했을 때, 인허가와 공사기간을 포함한 사업기간이 짧고 사업 안정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사업 완료 시 준공 일자가 새롭게 바뀌게 되는 신축 래미안 단지로 거듭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물산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해법을 넥스트 리모델링 1호 사업지인 반포푸르지오아파트에 적용했다. 국민평형의 진화 'N.캔버스' 일명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는 지난 30여 년간 공동주택의 표준 평형으로 자리 잡아왔으나, 기능 중심의 획일적인 구조로 인해 입주민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수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N.캔버스'는 이러한 구축 아파트 평면을 진화시킨 단위세대 특화 모델이다. 삼성물산은 벽식구조 아파트 리모델링은 욕

중흥건설그룹, ‘호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성공 위해 100억 기부…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맞손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중흥건설그룹이 ‘호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100억원을 기부한다. 중흥건설그룹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지난 8일 광주청사 비즈니스룸에서 ‘호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성공과 지역의 우수 인재 정착을 위한 기부금 기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원주 중흥건설그룹 부회장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비롯해 김해근 중흥토건 대표, 이경호 중흥건설 대표, 김정훈 대우건설 토목본부장, 신경식 중봉건설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중흥건설그룹은 총 100억원의 기부금을 오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에 걸쳐 매년 20억원씩 기탁할 예정이다. 기부금은 반도체 기업유치 및 전문인력 양성, 연구 등 인프라 구축에 활용된다. 또 지역 전략산업, 이공계, 첨단 신기술 분야 우수 대학생 및 청년 연구인재 지원을 위한 미래인재 육성 장학금과 지역 산업과 연계된 취업 역량 강화 및 산학장학 지원 사업을 위한 지역 정주형 인재육성 프로그램에도 기부금이 사용될 계획이다. 정원주 중흥건설그룹 부회장은 “이번 기부금이 호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와 반도체‧인공지능(AI) 클러

[이슈&논란] '청약 대박 로또'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가 보여준 재건축의 역설…사업비 정산 표류·분담금 갈등·조합장 수사 '첩첩산중'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서울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가 재건축 조합의 채무불이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치동 학원가와 현대건설의 고급 주택 브랜드를 앞세워 일반분양 계약을 모두 마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다. 수요자들이 몰린 아파트의 상품성과 조합의 자금 사정은 전혀 다른 궤적을 그렸다. 분양은 성공했지만, 사업비를 정산하고 빚을 갚는 과정은 끝나지 않았다. 이 단지 조합이 만기를 연장하지 못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은 1692억원이다. 부족한 사업비 약 1500억원을 조합원 분담금으로 마련하려던 계획은 총회에서 잇따라 제동이 걸렸다. 시공사 현대건설은 PF 신용공여 중단과 채권 회수에 나섰고, 서울시와 강남구는 조합 운영실태 합동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강남의 높은 집값이 재건축 사업의 자금난까지 막아주지는 못한 셈이다. 완판된 아파트, 끝나지 않은 재건축 분양 당시의 성적은 압도적이었다.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의 1순위 청약에는 3만7946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025.57대 1로 당시 서울 역대 최고였다. 직전 최고 기록인 청담 르엘의 667.26대 1을 크게 웃돌았다. 특별공급을 포함한 일반분양 72가구도 모두 계약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