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5 (목)

  • 구름많음동두천 8.1℃
  • 구름조금강릉 13.8℃
  • 연무서울 9.0℃
  • 연무대전 12.2℃
  • 맑음대구 17.2℃
  • 맑음울산 17.7℃
  • 연무광주 15.6℃
  • 맑음부산 17.3℃
  • 맑음고창 11.8℃
  • 구름조금제주 16.8℃
  • 맑음강화 7.1℃
  • 구름많음보은 11.8℃
  • 맑음금산 13.5℃
  • 맑음강진군 16.2℃
  • 맑음경주시 18.2℃
  • 맑음거제 16.4℃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랭킹연구소] ‘부모찬스 해외송금’ 16조원 "탈세 사각지대, 세금 꼼수"…국가별송금순위, 미국>캐나다>호주>일본>영국>베트남 順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최근 3년간 국내에서 해외로 이전된 증여성 송금 규모가 16조원을 돌파하면서, 부모가 자녀나 가족에게 보내는 외화 송금이 사실상 ‘세금 회피 통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성훈 의원(국민의힘, 부산 북구을)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 8월까지 ‘당발송금(개인 이전 거래)’ 규모는 총 122억700만 달러, 한화 약 16조3428억원에 달했다.​

 

해마다 증가세…2022년 4조원 → 2024년 4.7조원


연도별로 살펴보면 개인 이전 송금 건수는 2022년 46만2000건에서 2023년 49만 건, 2024년 49만1000건으로 꾸준히 늘었다. 송금 금액 역시 2022년 4조278억원(31억1700만 달러)에서 2023년 4조4597억원(34억1500만 달러), 2024년 4조7125억원(34억5400만 달러)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8월까지도 이미 3조142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으로의 송금이 1조5961억원(13만7000건)으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3651억원, 3만7000건), 호주(1776억원, 1만6000건), 일본(1136억원, 1만3000건) 순이었다. 한국 내 자녀 유학비나 가족 생활비 명목이라는 설명이 따르지만, 실제 증여세 신고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무증빙 송금 5년간 22조원…세금 회피 가능성 제기


국회 기재위 신영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확보한 별도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6월) 무증빙으로 이뤄진 해외 개인 송금은 약 22조2500억원에 달했다. 연평균 약 5조원 규모로, 미국으로의 송금이 절반인 11조원에 달한다. 2024년 상반기에만 2조4842억원이 송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7월 무증빙 송금 한도를 연 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상향한 이후 급증한 것이다. 한도 인상은 외환자유화를 위한 조치였지만, 결과적으로 고액 증여성 송금의 ‘합법적 탈세’ 가능성을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세청 통보는 ‘형식적’…AI 분석 통한 모니터링 강화 시급

 

현행법상 연간 10만 달러 이내 송금은 별도 증빙 없이 가능하며, 1회 1만 달러 이상 또는 연간 누계 1만 달러 초과 시 국세청에 통보된다. 하지만 통보 후 실질적 탈세 여부를 검증하는 시스템은 미비한 상태다. 최근 국세청은 인공지능 기반의 ‘증여 의심 거래 자동탐지(AI gift audit)’ 체계를 도입했지만, 아직 초기 단계로 평가받는다.​

 

전문가들은 반복적 소액 송금과 가족 간 계좌이체 패턴을 분석하는 금융데이터 기반 AI 추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현재는 자진신고 중심의 제도가 유지되고 있어, 해외 계좌나 외국인 명의를 활용한 역외증여를 추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성실납세자 허탈하게 해선 안 돼”…투명성 제고 촉구


박성훈 의원은 “성실 납세자가 허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외 ‘꼼수 증여’ 가능성을 정밀하게 점검해야 한다”며 “납세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무 전문가들은 증여세 과세 체계와 외환 관리 제도의 연계를 강화하고, 자녀 유학비와 거주비 명목 송금 내역을 세무당국이 정기적으로 교차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한편, 2025년부터는 금융당국이 소액·반복 송금도 증여 의심 거래로 자동분류하는 인공지능 분석을 본격 시행함에 따라, 앞으로 세무 리스크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10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이재명 대통령 "주가조작 패가망신" 엄포·합동대응단 2팀 출격 ..."코스피 4700 사상 최고치"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코스피 지수가 2026년 1월 14일 사상 처음으로 47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주가조작 근절을 강조하며 "주가조작 패가망신은 빈말이 아니다"라고 강력 경고했다. ​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금융당국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확대 소식을 공유하며 "정상적으로 투자하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이는 새해 들어 8~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코스피가 4700선을 밟은 불장 국면에서 시장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정부의 단호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 합동대응단, 인력 37명→62명 2팀 체제 확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는 14일 권대영 증권선물위원장 주재 회의를 통해 합동대응단을 기존 1팀(37명)에서 2팀(62명) 체제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금융위 자본시장조사과 인원 15명 전원 배치에 추가 11명 증원, 금감원 14명 추가 배치 후 6명 증원 등으로 구성되며, 기존 3반(강제조사반·일반조사반·신속심리반)에서 강제조사반과 일반조사반을 각 1개씩 신설한다. ​ 이 확대는 2025년 12월 19일 이 대통령의 금융위 업무보고 지시("인력 너무 적다, 1~2팀 더 만들어 경쟁시키라")에 따른 후속 조치다

[The Numbers] 국민연금 보유 주식가치, 반도체주 상승에 129조원→247조원…내수·게임주는 ‘하락’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역대급 불장’ 속에서 국민연금이 반도체 등 주도주 덕에 1년 새 주식 가치가 2배 가까이 폭증, 100조원 넘는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서도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상장사 10곳 중 4곳은 오히려 주가가 뒷걸음질을 치면서 국민연금 역시 극심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감내해야 했다. 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민연금이 2025년 말 기준으로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국내 상장사 272곳의 주식 가치를 조사한 결과, 전체 주식가치는 247조4114억원으로, 2024년 말(129조4802억원)에 비해 1년 새 117조9312억원(91.1%)이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스피 불장’을 주도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필두로 조선·방산 관련주들이 국민연금의 전체 포토폴리오를 견인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들어 코스피 시장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국민연금이 상장사 지분율을 늘린 곳이 171곳으로, 지분율을 줄인 곳(127곳)보다 훨씬 많았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2배 가까운 투자 수익률을 기록하게 한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

[내궁내정] 왜 한국은 개별종목 레버리지ETF가 허용되지 않을까?…최대 위험은 '음의 복리 효과'·횡보 또는 변동성시 '손실누적'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폭등하자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홍콩 증시로 몰려 2배 레버리지 ETF에 100억원을 쏟아부었다. 국내에서는 개별 종목 기반 레버리지 ETF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주요 이유는 투자자 보호와 과도한 투기 위험 방지 차원이다. 금융당국은 레버리지 상품의 높은 변동성과 손실 확대 가능성, 특히 '음의 복리 효과'로 인한 장기 손실 누적을 우려해 단일 종목 추종을 제한한다. 규제 핵심 내용 금융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는 ETF 구성 시 단일 종목 비중을 30% 이내로 제한하고 최소 10종목 이상 포함을 의무화해 개별주 레버리지 ETF 상장 자체를 원천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