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0 (월)

  • 구름많음동두천 13.1℃
  • 맑음강릉 13.8℃
  • 구름많음서울 14.6℃
  • 구름많음대전 14.3℃
  • 맑음대구 13.7℃
  • 박무울산 13.0℃
  • 박무광주 15.8℃
  • 맑음부산 16.3℃
  • 흐림고창 12.9℃
  • 흐림제주 16.4℃
  • 구름많음강화 11.4℃
  • 맑음보은 10.2℃
  • 흐림금산 14.0℃
  • 구름많음강진군 12.7℃
  • 맑음경주시 11.5℃
  • 맑음거제 13.7℃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랭킹연구소] ‘부모찬스 해외송금’ 16조원 "탈세 사각지대, 세금 꼼수"…국가별송금순위, 미국>캐나다>호주>일본>영국>베트남 順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최근 3년간 국내에서 해외로 이전된 증여성 송금 규모가 16조원을 돌파하면서, 부모가 자녀나 가족에게 보내는 외화 송금이 사실상 ‘세금 회피 통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성훈 의원(국민의힘, 부산 북구을)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 8월까지 ‘당발송금(개인 이전 거래)’ 규모는 총 122억700만 달러, 한화 약 16조3428억원에 달했다.​

 

해마다 증가세…2022년 4조원 → 2024년 4.7조원


연도별로 살펴보면 개인 이전 송금 건수는 2022년 46만2000건에서 2023년 49만 건, 2024년 49만1000건으로 꾸준히 늘었다. 송금 금액 역시 2022년 4조278억원(31억1700만 달러)에서 2023년 4조4597억원(34억1500만 달러), 2024년 4조7125억원(34억5400만 달러)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8월까지도 이미 3조142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으로의 송금이 1조5961억원(13만7000건)으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3651억원, 3만7000건), 호주(1776억원, 1만6000건), 일본(1136억원, 1만3000건) 순이었다. 한국 내 자녀 유학비나 가족 생활비 명목이라는 설명이 따르지만, 실제 증여세 신고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무증빙 송금 5년간 22조원…세금 회피 가능성 제기


국회 기재위 신영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확보한 별도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6월) 무증빙으로 이뤄진 해외 개인 송금은 약 22조2500억원에 달했다. 연평균 약 5조원 규모로, 미국으로의 송금이 절반인 11조원에 달한다. 2024년 상반기에만 2조4842억원이 송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7월 무증빙 송금 한도를 연 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상향한 이후 급증한 것이다. 한도 인상은 외환자유화를 위한 조치였지만, 결과적으로 고액 증여성 송금의 ‘합법적 탈세’ 가능성을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세청 통보는 ‘형식적’…AI 분석 통한 모니터링 강화 시급

 

현행법상 연간 10만 달러 이내 송금은 별도 증빙 없이 가능하며, 1회 1만 달러 이상 또는 연간 누계 1만 달러 초과 시 국세청에 통보된다. 하지만 통보 후 실질적 탈세 여부를 검증하는 시스템은 미비한 상태다. 최근 국세청은 인공지능 기반의 ‘증여 의심 거래 자동탐지(AI gift audit)’ 체계를 도입했지만, 아직 초기 단계로 평가받는다.​

 

전문가들은 반복적 소액 송금과 가족 간 계좌이체 패턴을 분석하는 금융데이터 기반 AI 추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현재는 자진신고 중심의 제도가 유지되고 있어, 해외 계좌나 외국인 명의를 활용한 역외증여를 추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성실납세자 허탈하게 해선 안 돼”…투명성 제고 촉구


박성훈 의원은 “성실 납세자가 허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외 ‘꼼수 증여’ 가능성을 정밀하게 점검해야 한다”며 “납세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무 전문가들은 증여세 과세 체계와 외환 관리 제도의 연계를 강화하고, 자녀 유학비와 거주비 명목 송금 내역을 세무당국이 정기적으로 교차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한편, 2025년부터는 금융당국이 소액·반복 송금도 증여 의심 거래로 자동분류하는 인공지능 분석을 본격 시행함에 따라, 앞으로 세무 리스크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1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미건설, 경기도일자리재단과 '건설 다기능공' 양성 '맞손'…"실무형 기능인력 확보·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 실현"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우미건설이 경기도일자리재단과 협력하여 건설현장의 핵심 인력인 '건설보수 다기능공' 양성에 나선다. 우미건설은 경기도일자리재단 융합인재본부에서 우미건설 정신교 전무, 경기도일자리재단 이진희 융합인재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일자리재단과 '건설보수 다기능공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건설보수 다기능공' 과정은 건설현장의 유지·보수에 필요한 다양한 공정을 복합적으로 습득하여, 실무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다기능 전문가를 양성하는 기업 협업형 프로그램이다. 이번 협약은 '2026년 숙련건설기능인력 교육훈련 및 취업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건설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형 기능인력을 양성하고 건설 분야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우미건설은 교육생에게 업무 체험형 현장 견학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협력업체 등 건설 분야의 채용 수요를 발굴하여 교육생들의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훈련 등을 담당한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현장에 꼭 필요한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교육이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랭킹연구소] 2025년 1000大기업 영업이익 189조·순익 1위 27년 만에 교체…SK하이닉스>삼성전자>한국전력>기아>KB금융>현대차>기업은행>SK이노베이션>신한지주>삼성화재 順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의 지난해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90조원에 육박하며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올린 이른바 ‘영업이익 1조 클럽’ 기업도 작년에 34곳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과 별도 기준 2개 영업이익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두각을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1999년부터 지켜오던 당기순이익(순익) 1위 타이틀을 27년 만에 내준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4월 15일 ‘2000년~2025년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변동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각 연도 매출 기준 상위 1000대 상장사로, 매출과 영업손익, 당기손익은 모두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연구소 측은 해외 소재 법인을 제외한 국내 법인의 영업 실적 흐름 변화를 보다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개별(별도) 재무제표로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매출 10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189조 2322억원으로 집계됐다. 2000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재작년 148조 2800억원대와 비

[랭킹연구소] 대기업 오너 박정원·조현준·정용진, 직원의 100배 이상 보수…김승연>신동빈>박정원>이재현>정의선>조현준>조원태>성래은>박지원>정몽원 順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대기업집단 오너일가의 지난해 1인당 평균 보수(상여금 등 포함)가 27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업 일반 직원 1인 평균 보수 1억120만원의 27배에 달하는 규모다. 대기업집단 오너 중 일반 직원 평균 보수의 100배 이상을 받은 인물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 3명이었다. 반면, 박태영 하이트진로홀딩스 사장은 직원 평균 보수와의 격차가 5.0배로 가장 작았다. 삼양홀딩스 등 10개 기업은 지난해 직원 보수가 줄었지만 오너일가 보수는 늘었고, 반대로 셀트리온 등 34개사는 직원 보수는 늘었지만 오너일가 보수는 줄었다.  이외에도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보수를 수령한 오너일가는 총 10명이었으며, 이 중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었다. 4월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25년 기준 총수가 있는 81개 기업집단 중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계열사 460곳을 대상으로 오너일가 중 5억원 이상 보수 지급 현황과 직원 1인 평균급여를 조사한 결과, 대기업 오너일가의 지난해 1인당 평균 보수는 27억1935만원으로 전년(25억

[The Numbers] 마콜컨설팅그룹, 외형 성장에도 '속 빈 강정'…영업이익 적자전환에 특수관계자 거래 급증 '눈길'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마콜컨설팅그룹(대표이사 이보형)이 지난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며 수익성 악화라는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매출원가가 20% 이상 급증한 가운데,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규모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폭증해 자금 흐름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아울러 115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이익잉여금을 쌓아두고도 주주 배당은 전무한 반면, 부동산 매각으로 간신히 순이익 적자를 면하는 등 재무 건전성 이면의 리스크 요인이 부각되고 있다. 4월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마콜컨설팅그룹의 2025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2025년 매출액은 166억 6,730만원으로 전년(155억 5,619만원) 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형적인 성장을 이뤄냈음에도 불구하고 내실은 크게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억 5,644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6억 1,277만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8,030만원으로 전년(7억 6,344만원) 대비 무려 89.5%나 급감했다. 수익성 악화의 주된 원인은 매출원가의 가파른 상승이다. 2025년 매출원가는 125억 8,751만원으

[이슈&논란] "부동산 재벌기업, 비상"…이재명, 기업 비업무용 부동산 ‘정조준’ 머니무브 본격 가속?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기업이 보유한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해 “대대적인 보유 부담을 안기는 방향”을 공개 지시하면서, 주택→농지에 이어 기업 부동산까지 겨냥한 ‘부동산 정상화 3단계’에 시동을 걸었다. 비생산적 자산에 묶인 기업 자금을 생산 영역으로 돌리겠다는 머니무브 전략의 정점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재계와 시장의 촉각이 곤두서는 분위기다. 국민경제자문회의서 튀어나온 ‘세 번째 화살’ 이 대통령은 4월 9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1차 전체회의에서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해 대대적인 보유 부담을 안기는 방향으로 검토를 한번 해보자”고 말했다. 그는 “주택 다음 단계는 농지, 그다음은 일반 부동산으로 확장해 나갈 텐데 오늘 얘기 나온 김에 점검을 해보자”며 정책 범위 확대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해 과거에 대대적인 규제를 한 일이 있지 않느냐, 지금은 거의 사라진 것 같다”며 “기업들이 쓸데없이 당장 필요한 것도 아닌데 뭐 하러 그렇게 대규모로 가지고 있느냐”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 정책실에 관련 사안을 별도 항목으로 분리해 검토할 것을 주문, 구체적 입법·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