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델라웨어주 대법원이 2018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약속된 초대형 스톡옵션 보상안을 복원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머스크가 20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성과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보상안은 지난해 소액주주 리처드 토네타의 소송으로 델라웨어주 법원에서 무효화된 바 있으나, 이번 대법원 상고심에서 원심이 뒤집히며 다시 유효해졌다.
보상안 핵심 내용과 판결의 의미
2018년 체결된 머스크 보상 패키지는 3억400만주의 스톡옵션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테슬라 전체 발행주식의 약 9%에 해당하며, 행사가격은 주당 23.34달러다. 테슬라 주가가 7년 전 20달러 수준에서 현재 500달러 가까이로 급등하면서, 이 스톡옵션의 현재 가치는 블룸버그 기준 약 1400억 달러(207조원)에 달한다. 델라웨어주 대법원은 이번 판결에서 “머스크가 6년간의 경영 성과에 대해 보상받지 못하게 하는 것은 부당하고 불공평하다”며, 보상안의 정당성을 인정했다.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율 확대와 추가 보상안
머스크가 이번 스톡옵션을 모두 행사할 경우, 테슬라 지분율은 현재 약 13%에서 20%를 넘는 수준으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더불어 테슬라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향후 10년간 시가총액 8조5000억 달러 등 경영 목표 달성 시 머스크에게 최대 1조 달러(약 1481조원) 상당의 주식을 추가로 보상하는 안건도 75%의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이는 세계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CEO 보상안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머스크 자산가치와 세계 부자 1위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의 총자산가치는 2025년 12월 기준 6770억 달러(약 1003조원)로, 이미 세계 최대 부자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는 테슬라 주가 반등과 함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내부 주식 매각, 그리고 내년 IPO 예정 등이 반영된 결과다. 스페이스X가 상장되면 머스크의 자산가치는 1조 달러(약 1470조원)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포브스는 전망했다.
법원 판결의 파장과 향후 전망
이번 판결은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의 통제하에 있었으므로 보상안 승인도 그의 영향권에 있었다는 하급심 판단을 뒤집은 것으로, 기업 지배구조와 경영자 보상의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머스크는 이번 판결 직후 “나는 싸움을 시작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그것을 끝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