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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칼럼] "IQ 두자리가 NASA 죽이려 해"…머스크, NASA 임시 수장 공개 '저격'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스페이스X 설립자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임시 국장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을 공개적으로 강도 높게 비판했다.

 

더피 장관이 스페이스X의 달 착륙선 개발 지연을 문제 삼아 계약 철회 가능성을 언급하자, 머스크는 더피 장관이 NASA를 파괴하려 한다며 “더피가 NASA를 죽이려고 한다”는 강경한 메시지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전했다.

 

더피 장관은 CNN, CNBC 등 인터뷰에서 스페이스X가 아르테미스(Artemis) III 임무에서 요구한 달 착륙선 개발 일정에 뒤처지고 있다며, 계약을 스페이스X에만 한정하지 않고 경쟁사를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 기업만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며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등 다른 우주기업도 달 착륙선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계약을 개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1년 NASA는 스페이스X에 약 29억 달러(약 3조7000억원) 규모의 아르테미스 III 임무 달 착륙선 계약을 맺은 바 있다.​

 

NASA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미국의 달 복귀 이니셔티브로, 아르테미스 II(2026년 예정)와 아르테미스 III(2027년 이후 발사 계획) 등의 임무로 구성된다. 아르테미스 III 임무는 두 명의 우주비행사를 달 남극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올해 스페이스X의 스타십 시험 발사는 여러 차례 폭발과 실패를 겪으며 일정이 지연됐다. 이에 따라 NASA는 아르테미스 III 임무 발사를 2027년 중반으로 늦췄으며, 아르테미스 II 임무도 2026년 2월 등으로 앞당기는 조정을 검토 중이다.​

 

머스크는 더피 장관을 향해 “미국 우주 프로그램 책임자의 지능지수는 두 자리 수일 수 없다”며 조롱했고, ‘나무 오르기 선수 출신이 NASA 운영을 맡아야 하느냐’는 설문조사를 게재하는 등 더피 장관의 배경을 신랄하게 공격했다. 그는 또 행정부 내에서 NASA 국장 후보로 거론됐다가 지명이 철회된 재러드 아이작먼 지지 의사를 밝히며 대조적인 인물로 제시했다.​

 

더피 장관은 머스크의 공격에 “달을 향한 경쟁이 시작됐다. 훌륭한 기업들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며 반응하며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 등 경쟁 속에서 미국이 중국과 벌이는 ‘제2 우주 경쟁’에서 승리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번 갈등은 더피가 NASA를 독립기관에서 교통부 산하로 편입시키려는 계획과도 맞물려, NASA의 운영 방향과 미국 우주 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기 내인 2028년까지 달 착륙과 거점 구축을 완료해 중국 우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NASA는 10월 29일까지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출전자들에게 아르테미스 임무 가속화 방안을 제출받기로 했다.​

 

스페이스X의 스타십은 2021년 계약 체결 당시, 아르테미스 III 임무의 크루 달 착륙선으로서 미화 29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냈지만 지속된 시험 실패와 일정 지연으로 NASA가 다른 업체에 기회를 주고자 하는 상황이다. 경쟁 업체 블루오리진은 2023년 34억 달러 규모의 아르테미스 착륙선 계약 하나를 따낸 상태이며, 2027년 아르테미스 5 임무에 착륙선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NASA 측은 더피 장관이 NASA 임시 국장으로서 역할을 수행 중이며, 행정부와 협력해 후보자를 심사검증(vetting)하는 절차를 밟고 있을 뿐 NASA 해체나 축소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머스크와 NASA 임시 수장 더피 간의 갈등은 미국 우주산업 내 민간과 정부의 역학관계, 그리고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미래 일정과 성공 가능성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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