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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이슈&논란] 中, '대만 포위' 육해공 훈련…실탄사격까지 동원한 ‘준(準)봉쇄’ 리허설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오늘(29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대만을 사실상 포위하는 육·해·공 합동훈련을 시작하며, 30일에는 일부 해역에서 실탄사격을 예고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globaltaiwan, chinapower.csis, cnn, straitstimes, understandingwar에 따르면, 대만 신임 지도부 출범 직후 중국이 단기간 내 포위·봉쇄 능력을 과시하는 패턴은 2024년 5월 ‘합동 검‑2024A(Joint Sword‑2024A)’ 훈련에서 이미 확인된 바 있어, 이번 훈련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정치·군사 복합 시위’로 평가된다. 중국 동부전구사령부는 이번 훈련을 “대만 독립 세력에 대한 강력한 징벌이자, 외부세력 간섭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규정하며 내부 결속과 대외 메시지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합동 검’ 포위 훈련의 전개 양상


2024년 5월 실시된 ‘합동 검‑2024A’에서 PLA는 육·해·공군과 로켓군까지 투입해 타이완 해협과 진먼·마주·우추·둥인 등 대만 인근 도서를 포함한 북·남·동측 해역·공역을 전방위 훈련 구역으로 설정했다.

 

당시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동부전구 발표에 따르면, 훈련은 “해상·공중 전투태세 순찰, 전장 종합지배권 장악, 중요 표적에 대한 정밀 공동타격 능력 평가”를 목표로 했으며, 실제로 다수 전투기와 구축함·호위함, 미사일 고속정이 대만 주변을 감싸는 형태로 기동했다.

 

미국 싱크탱크 CSIS의 ‘차이나파워(ChinaPower)’ 분석에선 이 훈련을 “대만 봉쇄와 권력 장악(seize power) 능력 시험”으로 규정하며, 양일간 투입된 공군기·함정 규모가 2022년 펠로시 미 하원의장 방문 직후 훈련보다 면적과 강도 모두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항공기·함정 투입 규모와 군사적 의미

 

최근 1~2년 사이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에서 투입되는 항공기와 함정 숫자는 ‘전술 시위’ 수준을 넘어 ‘준(準)봉쇄 리허설’ 수준으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 2024년 5월 ‘합동 검‑2024A’ 당시 대만 국방부는 2일간 최소 49대의 중국 군용기가 식별됐고, 이 중 35대가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2024년 10월 실시된 ‘합동 검‑2024B’에선 단 하루 동안 공중 출격만 153소티, 해군함 14척, 중국 해경·관공선 12척이 대만 주변에서 활동한 것으로 집계돼, 단일 일자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25년 4월 ‘해협뢰정‑2025A(Strait Thunder‑2025A)’로 명명된 훈련에서도 대만 국방부는 이틀간 PLA 항공기 135대, 해군함 38척, 관공선 12척을 탐지했다고 밝혀, 중국이 연속적으로 ‘100대 이상 항공기·30척 안팎 함정’ 동원 패턴을 정착시키는 양상이다.
 

실탄사격과 봉쇄·상륙 시나리오

 

이번 훈련의 하이라이트로 예고된 30일 실탄사격은, 해협 동부 해역에서의 포병·미사일 실사격과 해상 목표물 타격, 대함·대지 정밀타격 등을 포함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5년 4월 실시된 동부전구 실탄훈련에서 중국은 동중국해 인근에서 장거리 실탄사격을 실시하며 “입체적 봉쇄와 해상·공중 우세 장악을 통한 장거리 타격 능력 검증”을 강조했고, 당시 대만 국방부는 24시간 동안 76대의 중국 군용기, 13척의 해군함, 4척의 해경선을 인근에서 포착했다.

 

군사전문가들은 상륙작전이 군사적으로 가장 난이도 높은 작전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중국이 이런 반복적 포위·실탄훈련을 통해 실제 상륙 이전 단계인 ‘해상 봉쇄·우세 확보·핵심 인프라 마비’ 시나리오를 상정해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국제사회의 반응과 향후 변수

 

대만 국방부는 이 같은 훈련을 “비합리적 도발”이자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위험한 군사행동”으로 규정하고, 자국 해·공군 전력을 긴급 출동시키는 한편 대공 미사일 부대를 전개해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2025년 4월 유사한 포위·실탄훈련 당시 “중국의 위협과 압박 작전은 긴장을 고조시키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나아가 글로벌 경제와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고 비판했으며, 유럽 주요국 및 일본도 잇따라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대만 주변 군사활동의 ‘뉴노멀’을 만들며 빈도·규모를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는 가운데, 향후 미·중 관계, 대만 내부 정치 일정, 일본 및 역내 안보협력 구도에 따라 훈련의 강도가 추가로 조정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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