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축구선수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가 단연 1위 자리에 올랐다.
2025년 10월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 등 주요 글로벌 매체는 2025년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축구 선수 TOP10을 발표했다. 호날두는 1년간 무려 2억8000만달러(약 3980억원)를 쓸어 담으면서 역대 축구사상 ‘최고 연봉’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알 나스르에서 받는 연봉만 2억3000만달러(약 3270억원)에 달하며, 상업적 수익 역시 5000만달러(약 710억원)에 이른다.
Forbes, Times of India, SalaryLeaks, ZonalSports에 따르면, 호날두의 압도적인 수입 배경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가 있다. 202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마찰로 유럽을 떠난 뒤, 사우디 알 나스르에서 초대형 계약을 맺었으며, 최근 2년 연장 계약을 통해 연간 수입이 4000억원에 가까운 ‘초사상급’ 수준으로 올랐다.
이는 상업적 이익이 극대화된 글로벌 브랜드 ‘CR7’, 호텔·피트니스·시계 사업, 유튜브(구독자 7700만명), 각종 디지털 플랫폼 팔로워(총 10억4000만명) 규모 등이 뒷받침한다.
호날두·메시 격차, ‘상업적 가치+사우디 리그’가 승패 가른다
2위에 오른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는 1년간 1억3000만달러(약 1850억원)를 기록했다. 메시가 미국 MLS 리그로 옮긴 뒤에도 상업적 수익(7000만달러)이 호날두보다 약간 높았지만, 연봉(6000만달러)에서는 호날두와 4배 차이가 난다. 메시의 최근 팀 내 역할은 클럽과 MLS 자체의 글로벌 마케팅, 스폰서십 강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지만, ‘사우디 리그발 오일머니’ 앞에서는 수입 격차가 현저하다.

3위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는 1억400만달러(약 1477억원)를 기록했다. 벤제마 역시 사우디 리그로의 이적 후 연봉만 1억달러에 달하는 파격적인 계약으로, 유럽 5대 리그에서는 볼 수 없던 ‘슈퍼스타 영입 경쟁’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유럽서 사우디로…슈퍼스타 쟁탈전 ‘돈이 모든 것을 바꾼다’
4위는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9500만달러), 5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8000만달러), 6위 비니시우스 주니어(레알 마드리드, 6000만달러), 7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5500만달러), 8위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 5400만달러), 9위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4400만달러), 10위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4300만달러)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유럽 정상급 리그에서 비롯된 슈퍼스타들이 사우디로 향하면서 연봉 경쟁 구도가 완전히 재편된 것이 특징이다.
슈퍼스타 영입, ‘윤리’보다 ‘돈’이 우선?…손흥민은 사우디 행 거부
슈퍼스타들의 사우디 이적과 거액 연봉은 선수 시장의 방향을 바꿔버렸다. 한국을 대표하는 손흥민(토트넘) 역시 4년간 1억2000만유로(약 1991억원) 제안을 단칼에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리’와 ‘자신만의 가치’로 인해 사우디의 거액에도 흔들리지 않은 사례다. 반면 사우디행을 선택한 선수들에게는 “돈이 모든 것을 바꾼다”라는 현실적인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2025년 선수 연봉 트렌드, 나이·경력·상업가치 모두 ‘변수’
올해 TOP10 중 5명이 29세 이하로, 젊은 스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나이는 평균 30세 아래로 떨어졌다. 호날두와 메시 같은 레전드가 여전히 압도적 수입을 올리지만, 젊은 스타들이 상업적 가치와 구단 보상 구조에서 점점 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