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세계 주요 도시의 부(富)를 한눈에 보여주는 인포그래픽 한 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 속 표에는 도쿄, 뉴욕, 로스앤젤레스, 런던, 서울 등 10개 도시가 ‘원(KRW)’ 기준 총자산 규모로 줄 세워져 있다. 사진만 보면 도쿄가 3,766조원으로 세계 1위, 서울이 2,095조원으로 5위에 오른 ‘최고 부자 도시’로 읽힌다.
1위: 도쿄 – 3,766조원
2위: 뉴욕 – 3,676조원
3위: 로스앤젤레스 – 2,390조원
4위: 런던 – 2,171조원
5위: 서울 – 2,095조원
6위: 파리 – 2,057조원
7위: 시카고 – 1,846조원
8위: 오사카 – 1,749조원
9위: 샌프란시스코 – 1,702조원
10위: 상하이 – 1,691조원
공신력 있는 ‘부자 도시’ 지표는 따로 있다
글로벌 자산 컨설팅 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Henley & Partners)와 뉴월드웰스(New World Wealth)는 매년 ‘World’s Wealthiest Cities Report’를 내고, 각 도시 거주자의 ‘총 사적 자산(총자산)’과 백만장자 수를 기준으로 부자 도시를 집계한다. 이 보고서는 부동산·현금·주식·비상장지분 등 개인이 보유한 투자 가능 자산을 달러 기준으로 추산해 총액과 인구를 공개한다.
2024년판 보고서에서 총자산 기준 세계 1위 도시는 뉴욕으로, 거주민이 보유한 사적 자산이 3조 달러를 넘어선다. 이는 상당수 G20 국가들의 전체 부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보고서는 “뉴욕 거주자 자산총액이 상당수 주요 G20 국가의 총자산을 웃돈다”고 설명한다.
뉴욕·도쿄·런던, ‘부의 트로이카’ 여전
헨리 보고서와 포브스 등 주요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부자 도시의 상위 판도는 뚜렷하다.
뉴욕: 백만장자 34만 9,500명, 센티밀리어네어(1억 달러 이상) 744명, 억만장자 60명, 총사적 자산 3조 달러 이상.
도쿄: 여러 자료에서 백만장자 수 기준으로는 3위권, 총 사적 자산은 3조 달러 안팎으로 평가되며, 도쿄권(GMP 기준)은 약 2조 8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2위 도시 경제로 추산된다.
런던: 과거 ‘세계 1위 부자 도시’였지만, 최근 10년간 백만장자 수가 약 10% 감소하면서 순위가 다소 하락했다.
즉 공신력 있는 국제 지표에서 ‘뉴욕 > 도쿄 > 런던’ 구도는 유지되고 있지만, 사진 속 표에서는 도쿄가 1위, 뉴욕이 2위로 뒤바뀌어 있다. 이는 환율 시점, 도시 범위(도시 vs 메트로폴리탄), GDP와 사적 자산 혼용 여부 등에 따라 달라졌을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