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최근 스페인 말라가의 한 고급 호텔에서 회동을 가진 사실이 2025년 11월 17일 알려졌다.
이번 만남에는 미국 보수 성향 벤처투자 기업 1789캐피털의 공동 설립자인 오미드 말릭도 동석해 세 사람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정용진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2010년 한 언론사 행사에서 처음 만난 후 개신교 신앙과 유사한 세계관을 공유하며 15년째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를 ‘YJ’와 ‘브로(brother의 준말)’라 부르며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국내 정·재계 인사 중 최초로 면담했고,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해 글로벌 IT 기업 경영진과 교류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정용진 회장은 2025년 6월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비공식 후원 네트워크인 ‘록브리지 네트워크’가 신설한 아시아 총괄 회장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록브리지 네트워크는 2019년 보수 성향 정치 후원 단체로 출범했으며, 1789캐피털 설립 구상은 이 단체 회동 자리에서 구체화되었다.
1789캐피털은 미국과 아시아 시장 진출을 도모하는 벤처투자사로, 정용진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 오미드 말릭 공동연합으로 한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중이다.
정 회장은 2025년 5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국빈 만찬에 국내 기업인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하는 등 ‘민간 외교관’ 역할도 수행하며 미국 및 중동과의 네트워크를 적극 확장 중이다. 이번 스페인 회동은 2025년 4월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과 국내 재계 총수들과의 면담 주선 이후 약 7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글로벌 투자·사업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정용진 회장은 이처럼 트럼프 가문과의 오랜 친분과 미국 내 보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외 투자 확대와 정치·경제적 교류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신세계그룹의 글로벌 전략에도 중요한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용진 회장의 이번 회동은 단순한 친분 이상의 실질적 투자·정치 네트워크 강화 차원에서 주목된다. 국내 재계에서는 그가 ‘한미 보수 재계 셰르파’ 역할을 하며 한국과 미국, 중동을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