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구글이 지메일(Gmail)에 'AI 인박스(AI Inbox)' 기능을 도입하며 전통적인 이메일 서비스를 업무 처리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이 기능은 AI가 이메일 내용을 분석해 할 일 목록(To-do list)을 자동 생성하고 답장 초안을 제안하는 등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구글은 2026년 1월 8일(현지시간) 이 기능을 공식 발표했으며, 전 세계 30억명의 지메일 사용자에게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핵심 기능과 작동 원리
AI 인박스는 이메일 목록 대신 '제안된 할 일(Suggested to-dos)'과 '잡아야 할 주제(Topics to catch up on)' 두 섹션으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내일 만기 청구서"나 "피부과 약 배송 주소 확인 전화" 같은 우선순위 항목을 강조하며, 각 항목은 원본 이메일로 직접 연결된다. 또한, 여러 이메일에서 "재정(Finances)"이나 "구매(Purchases)" 등 카테고리로 주제를 요약해 사용자가 놓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돕는다.
Gemini 3 모델을 기반으로 한 이 시스템은 사용자의 이메일 패턴, 연락처, 메시지 맥락을 학습해 VIP 이메일을 필터링하며, 치과 예약 변경이나 학원비 결제 알림처럼 구체적인 작업을 제안한다. 구글은 "AI 인박스가 이메일 과부하를 줄여 생산성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롤아웃 일정과 접근성
현재 AI 인박스는 미국 내 '신뢰받는 테스터(Trusted Testers)' 대상으로 웹 버전에서만 베타 테스트 중이며, 몇 개월 내 광범위 배포를 앞두고 있다. 모든 사용자에게는 무료로 AI 요약(Overviews), 개인화된 자동 응답(Suggested Replies), Help Me Write 기능이 즉시 제공되며, Google AI Pro·Ultra 구독자(유료)는 문법 교정(Proofread)과 자연어 검색 요약을 추가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영어권 미국 사용자를 시작으로 다국어·지역 확대를 추진 중이며, Workspace 계정은 초기 제외된다. 기능은 옵트아웃 가능하며, 개인 데이터는 훈련 모델에 사용되지 않고 격리 처리된다.
업계 반응과 잠재적 도전
국내외 매체는 지메일의 AI 전환을 "이메일 혁명"으로 평가하나, 과도한 할 일 제안으로 인한 '새로운 피로감'과 AI 판단 신뢰 문제를 지적한다. 블레이크 반스 Google 제품 부사장은 "AI가 사용자의 등을 지켜주는 프로액티브 도우미"라고 밝혔으나, 프라이버시 전문가들은 이메일 데이터 접근에 우려를 표했다.
또한, 할 일 완료 표시 기능 부재와 전화·결제 연동 확장 가능성은 향후 업데이트 과제로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위임이 사용자 판단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신뢰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