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한국거래소가 11일 SK하이닉스(000660)와 SK스퀘어(A402340)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며 신용거래와 대체거래소(NXT) 거래를 전면 제한했다. 이번 조치는 두 종목의 1년간 주가 상승률이 200%를 초과하고, 소수 계좌의 매수 관여도가 높아지면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시장감시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주가 급등 배경과 ADR 상장 기대감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232.9%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12월 10일 기준 종가는 58만7000원을 기록했다. 최근 6개월간 상승률은 43.98%, 1년간 상승률은 237.4%에 달한다. 주가 급등의 핵심 원인은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에 자사주를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ADR 상장 시 마이크론 등 경쟁사와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기대되며, 메리츠증권 김선우 연구원은 “ADR 상장 공식화만으로도 주가가 격차의 절반가량 즉각 재평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20.07%를 보유한 중간지주사로, 자회사의 주가 급등이 모회사 순자산가치(NAV) 증가로 이어지며 함께 상승세를 탔다. 12월 2일 기준 SK스퀘어 주가는 31만500원에 마감했으며, 최근 외국인 및 기관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
거래 제한 조건과 향후 전망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 매수 시 위탁증거금 100% 납부가 요구되며, 미수거래와 신용융자 매수가 전면 금지된다. 또한 NXT 거래도 제한된다. 투자경고종목 지정일 이후 2거래일 동안 주가가 40% 이상 상승하면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해제 여부는 24일부터 일별 주가 상황을 보고 판단할 예정이다.
반복되는 경고와 시장 반응
SK하이닉스는 지난 11월 4일에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으나, 당시에는 주가 하락으로 투자경고종목 지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ADR 상장 기대감이 다시금 주가를 끌어올리며 결국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삼성증권 이종욱 연구원은 내년 영업이익을 84조원으로 추정하며 목표주가를 75만원으로 상향했으나, 올해 들어 240% 이상 상승한 주가 수준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SK스퀘어는 자사주 소각 가능성과 주주환원 정책, 상법 개정안 기대감 등이 맞물려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으며,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