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8 (화)

  • 맑음동두천 29.7℃
  • 맑음강릉 25.8℃
  • 맑음서울 30.7℃
  • 맑음대전 29.5℃
  • 맑음대구 28.1℃
  • 맑음울산 26.0℃
  • 맑음광주 30.5℃
  • 맑음부산 27.7℃
  • 맑음고창 28.3℃
  • 맑음제주 29.8℃
  • 구름많음강화 27.7℃
  • 맑음보은 27.1℃
  • 맑음금산 29.3℃
  • 맑음강진군 30.7℃
  • 구름많음경주시 25.4℃
  • 맑음거제 27.8℃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지구칼럼] 시베리아 폭발성 분화구 미스터리…심층열과 메탄가스가 북극 툰드라 위협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14년 시베리아 야말 반도에서 갑작스러운 지하 폭발로 얼음과 흙이 사방으로 퍼져나갔던 분화구 현상은 당시 지질학적 호기심을 강하게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11년이 흐른 현재, 과학자들은 이와 유사한 20여개 이상의 분화구 현상 뒤에 숨겨진 물리학적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즉 북극 온난화가 이 지역 툰드라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어 그 위험성을 경고한 것이다.

 

The New York Times, AGU Press Release, Nature Climate Change, Gizmodo, 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따르면, 오슬로대 헬게 헬레방 교수팀은 러시아와 영국의 현장 자료를 종합하고 고해상도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발견한 자료만으로는 깊이가 45미터에 달하는 대형 분화구들이 분출한 막대한 잔해량을 설명할 수 없었다.

 

대신, 지하 단층을 따라 상승하는 심층 열과 메탄 가스가 ‘크리오펙(cryopegs)’이라 불리는 영하에도 액체 상태를 유지하는 염수층 아래에 집중되며, 계절별 융해수가 침투하면서 압력 역전과 함께 영구동토가 균열되고 터져 나가는 ‘터진 샴페인 뚜껑’ 현상이 발생한다고 결론지었다.

 

북극은 전 세계 평균보다 약 4배 빠른 속도로 온난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고대 탄소 저장고인 영구동토가 녹으면서 메탄과 이산화탄소가 다량 배출되고 있다. 2025년 1월 Nature Climate Chang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이미 북극-보레알 지역의 30~40%가 성장기 동안 순 탄소 배출원으로 전환됐고, 특히 메탄 배출은 20년 동안 이산화탄소보다 약 80배 강력한 온실효과를 지녀 지역 해빙의 피드백 루프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대형 폭발 현상은 야말과 가까운 기다 반도에도 확대되고 있으며, 폭발 전 10여년간 서서히 진행되는 압력 변화가 심층 메탄 하이드레이트를 분해시키면서 궁극적으로 폭발적인 메탄 방출로 이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 과정이 삼투압에 의해 크리오펙 내 압력이 증가하면서 지하 균열이 표면까지 연결되고, 갑작스런 압력 강하가 폭발을 촉발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아직도 단층에서 발생하는 심층열과 가스만으로 모든 폭발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일부 과학자들은 표면 가까이에서의 가스 축적 혹은 크리오펙 내 삼투압 작용이 보다 중대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관측 센서가 부족한 외딴 지역 특성상 실시간 모니터링과 예측 체계 구축이 미흡한 상황이다.

 

헬레방 교수는 “폭발은 드문 현상이지만, 점차 더 많은 구역에서 깊은 빙결이 사라지고 있다는 경고 신호”라며 “이 툰드라 지대의 지반과 생태계 변화는 한 분화구씩 시작돼 전체 북극 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기후 변화가 불러온 심각한 지질·생태학적 변화를 정량적으로 보여주며, 북극 영구동토 해빙과 메탄 방출 증가가 전 지구적 기후 위기에 미칠 영향을 경고하는 중요한 경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잠실MICE·여의도 공작 설계한 나우동인건축…영업익 85% 증발·66억 소송·67억 지급보증 ‘삼중 뇌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이하 나우동인건축, 대표이사 박병욱, 김수훤, 안대호)가 지난해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수익성은 곤두박질치는 전형적인 '외화내빈(外華內貧)'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원가 급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5% 이상 증발한 가운데, 66억원대에 달하는 법적 소송과 타사 지급보증 등 잠재적 부실(우발채무) 리스크가 재무건전성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광고선전비는 3배 가까이 늘리는 등 방만한 비용 집행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의 최대 주주는 박병욱으로, 2025년 12월 31일 기준 지분 36.00%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훤 주주도 31.14%를 보유해 두 사람의 합산 지분율은 67.14%에 달한다. 재무제표상 발행주식 총수는 10만주다. 박병욱은 3만6000주, 김수훤은 3만1140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양대 주주가 전체 지분의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면서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과 경영권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배구조로 해석된다. 법인 주주인 나우씨엠건축사사무소는 2만3000주(23.00%)를 보유해 세 번째로 큰 주주에 올랐다. 이어 안대

[지구칼럼] 개의 날(8월 26일), 진돗개의 모든 것…늑대의 피·141개의 특이유전자·털색의 유전암호·시간당 18.8번의 마킹·나침반 달리기·박진도 일화·고관절이형성·공격성의 이중구조·K-Dog·진돗개 리스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매년 8월 26일은 품종과 국경을 가리지 않고 인간의 가장 오랜 동반자인 개를 기리는 '세계 개의 날(International Dog Day)'이다. 2004년 미국의 반려동물 생활 전문가 콜린 페이지(Colleen Paige)가 처음 제정한 이 기념일은 반려견의 복지와 건강, 그리고 인간과 개 사이의 유대를 재조명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이후 2013년 미국 뉴욕주가 공식 기념일로 지정한 것을 계기로 전 세계로 확산됐다. 뉴스스페이스는 이 특별한 날을 맞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토종견 진돗개를 정면으로 조명하는 심층 기획을 준비했다. 세계 개의 날이 강조하는 두 축, 즉 '품종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반려동물로서의 안전한 공존'이라는 문제의식은 유독 진돗개에 절실하게 적용된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유전적 순수성과 독자적 진화 경로를 지닌 존재로 재평가받고 있지만, 동시에 강한 야생성과 영역성으로 인해 반려동물로서는 신중한 이해와 훈련이 필요한 품종이라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우리는 개를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는가"에 대한 답을 진돗개라는 렌즈를 통해 짚어본다. 맹목적인 애국주의나 막연한 환상을 넘어, 있는 그대로의

[지구칼럼] '잠자리' 관찰·성찰·통찰…가을전령사·악마의 바늘·잠자리 눈의 교훈·비행능력 동급최강·H-13 기종·승충(勝蟲)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처서(處暑)는 입추와 백로 사이, 대체로 8월 22~23일 무렵으로 “더위가 물러난다”는 뜻이며,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넘어가는 전환점이다. 처서가 찾아오면 한여름의 열기는 서서히 물러나고, 들녘과 하늘에는 가을의 징후가 번진다.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는 붉은 빛으로 계절의 전환을 알리는 잠자리가 있다. 고추잠자리는 실제로 늦봄부터 가을까지 모습을 보이지만, 처서 무렵 무리 지어 날아드는 풍경은 오랫동안 ‘가을의 전령’으로 기억돼 왔다. 더위가 꺾이는 절기, 잠자리의 비행은 자연이 먼저 건네는 가을의 예보다. 가을전령사 '고추잠자리 날면 찬바람 난다'는 경북 지방의 속담이 있다. 고추잠자리가 가을철에 나타나기에 기온이 낮아져 날씨가 쌀쌀해지는 계절이 됐다는 의미다. 고추잠자리와 코스모스 그리고 뭉개구름은 홍어삼합처럼 최적의 환상궁합이다. 뭉개구름이 떠다니는 푸른 하늘과 무리를 지어 활짝 핀 코스모스 위를 낮게 날아다니는 고추잠자리는 시골 마을 추억을 아스라이 불러낸다. 입추 무렵부터 들리기 시작한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왠지 더 자주, 그리고 더 처량하게 들린다. 뿐만 아니라 하늘엔 뭉게구름이 둥실둥실 떠있고, 그 아래 고추잠자리들이 한

[지구칼럼] 인류를 가장 많이 죽이는 동물의 순위…모기>뱀>개>기생충>전갈 順 "이빨·발톱이 아니라 매개체"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인간의 목숨을 가장 많이 빼앗아간 위험한 동물은 무엇일까? 영화와 뉴스가 만든 공포의 주인공은 상어지만, 실제로 인간을 가장 많이 죽이는 동물은 모기다. 더 정확히 말하면 모기가 옮기는 병원체다. 인간의 죽음은 대개 이빨과 발톱의 직접 공격보다, 감염병의 경로에서 발생한다. 즉 ‘가장 위험한 동물’의 답은 공격성의 서열이 아니라 감염병·빈곤·의료 접근성·기후변화가 만나는 지점에 있다. 죽음의 동물 순위 WHO의 질병·벡터 팩트시트, 세계말라리아보고서, ISAF(International Shark Attack File)의 연간 상어 보고서, UNODC,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가장 위험한 동물’은 무엇을 기준으로 세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 맹수의 직접 공격만 보면 큰 동물이 떠오르지만, 동물이 매개하는 감염병까지 포함하면 순위는 완전히 뒤집힌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질병 통계와 국제상어공격파일(ISAF), 글로벌 질병부담 연구 등을 종합하면 인간을 가장 많이 죽이는 비(非)인간 동물은 압도적으로 모기다. Our World in Data의 최신 정리는 모기에 의한 연간 사망을 약 76만명으로 추산한다. 이 가운데 80% 이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