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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지구칼럼] 3억7700만년 된 나무 화석 공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지구 고대 지리학 혁명적 단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영국 데본주의 토퀘이 박물관에서 3억7700만년 전 라이코프시드(lycopsids)라는 원시적 나무 화석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화석은 고대 화산섬에서 자란 나무의 세계 최초 증거로, 해당 지역 고대 지리학과 생태 환경 연구에 혁명적 의미를 지닌다.

 

BBC, English Riviera UNESCO Global Geopark, Torquay Museum에 따르면, 화석은 데본기 시대(약 4억1900만년~3억5800만년 전)에 형성된 데번의 영국 리비에라 유네스코 글로벌 지오파크에 있는 살튼 코브에서 발견됐으며, 신중한 발굴과 보존 과정을 거쳐 2025년 9월 6일 박물관에 전시됐다.


케빈 페이지 박사(엑서터대 캠본 광업학교 명예 연구원, ProGEO 회장)가 발견한 이 화석은 현대 야자수와 비슷한 외형이지만 키는 약 4미터에 불과한 초기 나무의 일종이다. 이들은 이후 거대 나무가 되어 석탄 형성에 기여한 조상으로, 이번 발견은 데본기 해양 환경으로만 추정됐던 토르베이 지역에 초창기 화산섬과 숲이 존재했다는 최초의 직접적 증거를 제공한다.

 

멜라니 보더 지오파크 코디네이터는 “지금까지 데본기 암석은 해양 환경 증거만 제공했으나, 이번 화석 발견으로 화산섬과 나무 존재가 확인돼 과학계에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이는 고대 토르베이의 환경 변화를 새롭게 조망할 기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페이지 박사는 “이 화석은 데본기 사막섬에 나무가 번성했다는 최초 기록일 수 있어 세계적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화석은 발견 직후 겨울철 폭풍으로 인한 침식 위험이 커 여러 대학과 자연환경보호기관의 협조로 전문 지질학자들이 윈치 작업을 통해 조심스럽게 추출했다. 이 작업은 UNESCO 글로벌 지오파크의 엄격한 관리와 허가 하에서 진행됐고, 현재 토퀘이 박물관의 영구 소장품으로 학술적 보존과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발견은 초기 육상 식물이 지구의 기후 조절과 지형 형성에 결정적 역할을 했음을 뒷받침하는 증거 중 하나이다. 특히 데본기 기간, 생명체가 본격적으로 육지에 적응하고 확장한 시기의 중요한 생태 변화를 식물학 및 고지리학적으로 설명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또한 화산섬에서 자란 나무 화석이라는 특이성 때문에 고대 지구 환경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었다.

 

토퀘이 박물관 선임 집행자 알렉산드라 헤밍은 “이번 화석은 데본기 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유물 중 하나로,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고대 자연유산을 선보일 귀중한 자료”라고 전했다.

 

이는 전례 없던 발견으로, 세계 여러 대학과 국제 기구들이 참여한 공동 연구 및 보존 협력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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