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8 (월)

  • 맑음동두천 3.7℃
  • 맑음강릉 8.8℃
  • 맑음서울 3.8℃
  • 맑음대전 7.9℃
  • 구름조금대구 8.1℃
  • 구름많음울산 8.1℃
  • 맑음광주 9.4℃
  • 흐림부산 9.7℃
  • 맑음고창 8.6℃
  • 구름조금제주 13.4℃
  • 맑음강화 3.8℃
  • 맑음보은 6.7℃
  • 맑음금산 7.2℃
  • 맑음강진군 9.5℃
  • 구름많음경주시 8.1℃
  • 구름많음거제 9.7℃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지구칼럼] '노랑초파리' 최초 우주 비행사, '검정파리'는 법의학자 …작은 곤충들의 앤트맨 이상의 초능력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보기엔 하찮아 보이는 곤충인 초파리는 인간 유전자와 70% 이상 일치한다. 그래서 우주생물학 연구의 대표적인 대상이다. 

 

1947년 미국 뉴멕시코에서 노랑초파리는 V2 로켓을 타고 108km 상공을 비행하며 인류 최초의 우주 비행 생명체가 됐다. NASA에는 ‘노랑초파리 실험실’이 따로 있을 정도로, 우주 임무에 베테랑인 곤충이다.

 

트럼프 카드 크기 상자에 수천 마리가 들어가 집단으로 우주로 나가며, 우주에서 태어난 초파리들은 근육량과 심장박동수가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이들은 장시간 우주 비행이 인간 건강과 생리적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모델 역할을 했다.

 

검정파리는 법의학자 이상의 전문가다. 범죄의 현장에서 뛰어난 사건 발생 시간 측정 능력을 보여준다. 사람이 사망한 후 3일 이상 지날 경우 사망 시점 파악이 어려워지는 반면, 검정파리는 사망 후 몇 시간 내에 번식하며 알을 낳는 습성으로 사망 시간 추정 도구 역할을 한다.

 

이같은 곤충의 활용은 고대에도 있었다. 1247년 중국 관료가 쓴 법의학 사건집 ‘세원집록(洗寃集錄)’에도 파리가 살인범을 찾아낸 기록이 등장한다. 현대 과학에서는 파리 유충의 성장단계 분석, 발생 유기 화합물(VOC) 변화를 통한 사망 시간 추적 등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최근 연구는 전자 코를 활용해 부패 때 발생하는 냄새의 성분 변화를 분석, 보다 정확한 사망 시간 추정법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곤충들은 우주 생명체 실험의 최전선에 서는가 하면, 법과학 수사에서 결정적 증거를 제공하며 미지의 능력을 드러내고 있다. 노랑초파리의 우주 비행과 검정파리의 범죄 해결 능력은 인류가 자연에서 배울 수 있는 놀라운 지식과 과학적 가치를 보여준다.

 

곤충학자와 과학 프로듀서인 저자들이 인류사와 함께한 곤충 이야기를 풍부한 사진과 함께 <작은 정복자들, 에리카 맥엘리스터·에이드리언 워시번 지음|김아림 옮김>으로 풀어냈다. 이 둘은 곤충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이를 확산시키는 과학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결합해, 곤충의 생태학적 기능과 과학적 중요성을 대중에게 알리고 있다.

 

에리카 맥엘리스터(Erica McAlister)는 영국 출신의 곤충학자이자 박물관 큐레이터로, 런던 자연사 박물관(Natural History Museum)에서 쌍시류(Diptera)와 빈대목(Siphonaptera) 컬렉션의 수석 큐레이터로 재직 중이다.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환경생물학 학사 학위를 받았고, 서리 로햄프턴 대학교(University of Roehampton)에서 생태학 분야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특히 작고 다양한 생명체에 대한 평생의 관심과 곤충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대중 강연, 라디오, TV 출연 등 대중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2017년 출간된 곤충 전문 저서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으며, 우주 생물 연구와 법의학 분야에서 곤충의 역할을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에이드리언 워시번(Adrian Washburn)은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과학 다큐멘터리 프로듀서 겸 작가로, BBC 라디오와 월드서비스에서 35년 간 근무하면서 다양한 수상 경력을 쌓았다. 식물학, 과학, 예술, 의학 분야의 혁신적인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제작한 바 있으며, 2019년에는 의학 기자 협회에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워시번은 과학 지식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대중에게 복잡한 과학 주제를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능력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작품들은 국내외에서 과학 교육과 교양 콘텐츠로 활용되고 있으며, 곤충과 관련된 주제를 다룬 저서에서 뛰어난 프로듀서 역할을 수행했다.​

 

이 두사람의 협업은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명확한 설명과 풍부한 시각 자료를 통해 곤충의 세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들의 활동이 곤충학과 과학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1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대한항공·아시아나·진에어 등 한진그룹 5개사, ‘스타링크’ 국내 첫 도입…기내 와이파이 빨라진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한진그룹 산하 5개 항공사가 미국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기내 와이파이로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국내 항공사로서는 최초의 사례로, 기내 인터넷 환경에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스타링크, 저궤도 위성으로 속도와 비용 혁신 스타링크는 8000여 개의 저궤도(고도 약 550㎞) 위성을 활용한 통신 서비스로, 지난 4일 한국에서도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광케이블이 어려운 해상·산간·오지뿐 아니라 항공기 상공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다. 기존 항공사들이 활용하던 정지궤도 위성(고도 약 3만6000㎞)은 고도 10㎞ 안팎에서 비행하는 항공기와의 통신 거리가 멀어 속도가 느리고, 비용도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스타링크의 다운로드 속도는 일반적으로 50~250Mbps 수준이며, 일부 프리미엄 요금제에서는 최대 500Mbps까지 가능하다. 지연 시간도 20~40ms로, 기존 위성 인터넷(100~700ms) 대비 5배 이상 빠르다. 해외 항공사들은 이미 스타링크 도입을 통해 기내 와이파이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LIG넥스원 “유무인전투기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 및 무인항공기 SAR 광대역 국방반도체”첫 개발 착수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LIG넥스원(대표이사 신익현)이 하늘의 눈이라 불리는 능동위상배열(이하 ‘AESA’) 레이다 반도체 및 SAR(합성개구레이다) 반도체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다.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군사안보와 직결된 반도체 공급망 자립화라는 국가적 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LIG넥스원은 5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능동위상배열레이다용 X-밴드 공통 MMIC 및 Front-End Module 플랫폼 개발’과 ‘무인항공기 SAR를 위한 광대역 공통 MMIC 및 Front-End Module 플랫폼 개발’ 등 2개의 연구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협약을 11월 28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를 통해 개발될 AESA 레이다 반도체는 다기능 레이다, 전투기 AESA 레이다, 저피탐무인편대기, 한국형스텔스무인기 레이다 및 광대역 레이다 등에 적용 가능한 핵심 소자다. 초소형·고성능 반도체를 개발해 무기체계에 적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국방반도체는 레이다·유도무기·군통신 등 핵심 무기체계의 “두뇌이자 심장” 역할을 하는 필수 부품이다. 하지만 현재 해외 의존도가 매우 높아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이 심화될 경우 전력 운용에 치명적 위협이 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