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브레이크 타임'을 '숨 고름 시간', '브이로그'를 '나날 영상', '언박싱'을 '설 렘 개봉', '입덕'을 '마음 꽃임'으로 바꾸는 등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재치와 쉬운 설명이 돋보이도록 외래어를 우리말로 순화시켰다. 이 순화어들은 단순한 말바꾸기를 넘어서 젊은 세대가 언어문화의 가치를 체감하고 미래의 소중한 자산으로 우리말을 지켜나가는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약 70%가 일상에서 외래어를 자주 사용하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우리말 순화 운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교육청 차원의 학생 참여 프로그램은 매우 효과적인 언어 보존 및 확산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외래어 순화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시도되어 왔다. 예를 들어 '캠프파이어'는 '모닥불놀이'로, '치어리더'는 '흥돋움이'로, '블로그'는 '누리사랑방'으로 순화된 바 있으며, 이러한 사례들은 우리말 다듬기의 좋은 선례로 꼽힌다.
울산광역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우리말 다시 쓰기' 행사가 올해도 학생들과 함께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2025년 9월 29일부터 10월 23일까지 열린 이번 행사는 지역 중·고등학생들이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외래어와 신조어 10개를 우리말로 순화하는 뜻깊은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제안한 순화어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어 공교육 현장에서 우리말 사랑을 고취하는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울산교육청은 이 행사에 역대 최다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학생들은 외래어 남용에 대한 자각과 함께 우리말을 더욱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와 교육청 직원들도 함께하는 지역사회 차원의 바른 말글 문화 확산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번 울산교육청 학생들의 작업도 이러한 흐름 위에 새로운 세대가 참여해 우리말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울산교육청은 지속적으로 외래어나 신조어, 줄임말 등을 우리말로 고쳐 쓰는 '우리말 다시 쓰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우리글진흥원이 주관하는 '공공문장 바로쓰기' 교육 부문 대상을 받는 등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세종국어문화원과 협력해 전문가 특강을 생중계하는 등 우리말 사랑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