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이 2025년 12월 10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모멘텀에 힘입은 알파벳(Alphabet) 주가의 강세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를 제치고 세계 4위 부자에 올라섰다.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브린의 순자산은 하루 만에 24억 달러 증가하며 240억 달러를 기록했고, 베이조스는 239.9억 달러로 뒤따랐다.
forbes, indianexpress, morningstar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순위 변화는 알파벳 주식이 317달러로 1% 이상 상승하며, 최근 30일간 10%의 랠리를 이어간 가운데 나타났다. 반면, 아마존 주가는 같은 날 0.5% 미만의 소폭 상승에 그쳤다. 브린은 이제 일론 머스크(Elon Musk, 491억 달러),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 그리고 동료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Larry Page)에 이어 세계 부자 순위 4위를 차지하게 됐다.
AI 성능과 시장 반응이 주가 상승 견인
알파벳의 주가 상승은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3’의 성능 호조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제미나이 3는 수학, 코딩, 퀴즈 등 다양한 업계 테스트에서 오픈AI의 시스템을 앞서며, 시장 조사 기관 Sensor Tower에 따르면 8월부터 11월까지 제미나이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30% 이상 증가해 3억4,600만명에 달했다. The Information은 같은 기간 제미나이의 주간 활성 사용자가 52% 증가한 반면, 챗GPT는 18%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12월 9일에는 미국 국방부가 새로운 GenAI.mil 플랫폼에 구글의 제미나이 for Government를 첫 AI 솔루션으로 채택하며, 약 300만명의 군인과 민간인에게 생성형 AI 도구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국방장관은 “미국 전쟁의 미래가 여기 있으며, 그것은 A-I로 표기됩니다”라고 밝혔다.
알파벳, '매그니피센트 세븐' 최고 성과 기록
알파벳의 주가는 2025년 들어 67% 급등하며,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Nvidia(35.1%), Microsoft 등 동료 기업들을 크게 앞선 수치로, 2025년 최고 성과를 내는 주요 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구글의 AI 사업 성과와 전 세계적으로 AI 챗봇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베이조스, 구글 창업자에 두 번째로 밀려
이번 순위 변화는 최근 몇 달 동안 베이조스가 구글 창업자에게 세계 부자 순위에서 밀려난 두 번째 사례다. 11월에는 래리 페이지가 알파벳 주가 급등에 힘입어 베이조스를 제치고 세계 3위 부자가 되었다. 알파벳 주식의 연초 대비 67% 급등은 두 구글 공동 창업자 모두를 부의 순위에서 더 높이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AI 기술과 챗봇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글로벌 테크 부자들의 순위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구글의 제미나이가 챗GPT를 추격하며, 알파벳 주가의 강세가 지속될 경우, 부자 순위의 추가 변동도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