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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랭킹연구소] 대기업 3·4세 총수家, 열 명 중 한 명은 ‘외국 국적’…고려아연(13)>SK(5)>LS(4)>효성(3)>CJ(2) 順

외국 국적 총수일가 41명 중 11명(26.8%) 경영 참여
고려아연 최씨 일가, 47명 중 13명 가장 많아…SK 5명, LS 4명, 효성 3명 등
유일한 외국 국적 총수는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CEO스코어, 상장사 지분보유 총수일가 국적 조사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대기업 총수일가 중 해외 국적자 비율이 오너 1·2세대에서는 1.7%로 미미했지만, 3·4세대에서는 9.4%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 사태로 미국 국적을 가진 김범석 의장에 대한 ‘검은머리 외국인’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외 국적을 보유한 대기업 총수일가 비율도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외국 국적의 총수일가 41명 중 대부분이 미국 국적이며, 이 중 일부는 실제 국내에서 경영에도 참여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쿠팡 사태와 맞물려 향후 외국 국적자 경영인에 대한 동일인 지정, 친족 기업 정보 공시 등이 새로운 정책적 과제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1월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상장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한 대기업집단 62곳의 총수일가 582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국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조사 대상자 582명중 7.0%인 41명이 외국 국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각 세대별로 외국 국적 비율이 큰 차이를 보였다. 그룹 창업자를 비롯해 1·2세대의 외국 국적 비율은 1.7%(3명)에 불과했지만, 그 자녀 세대인 3·4세대의 외국 국적 비율은 9.4%(38명)로 부모 세대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특히 3세대 총수일가의 외국 국적 비율이 10.8%로 가장 높았고, 4세대 총수일가의 외국 국적 비율도 6.7%에 달했다.

 

외국 국적의 총수일가 41명 중 39명이 미국 국적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일본과 싱가포르 국적자도 각각 1명씩이었다. 일본 국적인 총수일가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 싱가포르 국적은 LS그룹 일가인 구재희 씨였다.

 

또한 이들 외국 국적을 가진 총수일가 41명 중 현재 경영에 참여(임원 재직)중인 것으로 확인된 총수일가는 11명(26.8%)에 달했다.

 

대표적으로 조사 대상 중 유일하게 외국 국적 총수(동일인)인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미국 국적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집단 OCI의 동일인으로 지정된 바 있다. 총수의 배우자 중에서는 정몽규 HDC 회장의 부인인 김나영 호텔HDC 감사도 미국 국적으로 확인됐다.

 

 

 

총수의 직계 자녀(혈족1촌) 중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아들인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이 일본 국적이며, 이씨 일가와 유씨 일가 두 집안 공동으로 창업한 삼천리의 이만득 삼천리 명예회장 딸인 이은선 삼천리 부사장과 유상덕 ST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 회장의 아들 유용욱 ST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 부사장도 미국 국적이다.

 

또한 총수의 혈족 2촌 중에선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이자 한진그룹 총수인 조원태 회장의 여동생인 조현민 한진 사장이 하와이 태생으로 미국 국적 보유자다. 이외에도 이재현 CJ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CJ 부회장도 미국 국적이다.

 

이중 조현민 한진 사장은 과거 미국 시민권자임에도 불구하고 2010년부터 2016년까지 6년간 진에어 등기이사를 역임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국내 항공법에 따르면 외국인은 항공운송사업을 하는 기업의 등기임원을 맡을 수 없다.

 

총수의 혈족 3·4촌인 외국 국적 임원으로는 사조그룹 푸른저축은행 계열사인 푸른F&D에서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주은진(미국 국적)이 있다. 이외에도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과 최주원 고려아연 부사장도 미국에 적을 두고 있다. 이외에도 총수 인척으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사위인 정종환 CJ ENM 경영리더가 미국 국적이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조사대상 대기업집단 중 외국 국적의 총수일가가 가장 많은 곳은 고려아연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은 지분을 보유한 최씨 일가 47명 중 13명이 미국 국적이다. 다만, 이들 미국 국적자 중 최주원 고려아연 부사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고려아연에 이어 SK 5명(17.9%), LS 4명(8.9%), 효성 3명(27.3%), CJ·삼천리·세아 각각 2명 순이었다. 외국 국적 총수 일가가 1명인 기업집단은 LG, 롯데, GS, 한진, 현대백화점, 사조, 애경, 아모레퍼시픽, HDC, OCI 등 10곳이다.

 

이번 조사는 상장계열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국적을 공시한) 총수일가를 대상으로 집계한 것으로, 실제 외국 국적의 총수일가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일본인으로 알려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배우자 및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의 배우자 등은 상장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한 최근 쿠팡 개인정보 사태로 국민적인 공분을 사고 있는 김범석 쿠팡 의장은 기업집단 쿠팡의 동일인이 법인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역시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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