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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칼럼] "지구생명, 얼마나 남았나?" 지구 생존시계, 자정 89초 전…인류 문명에 던지는 준엄한 '경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지구의 생명이 얼마나 남았는지, 즉 인류 문명이 파멸에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생존시계’ 또는 ‘지구종말시계(Doomsday Clock)’라는 가상의 개념이 있다. 이 시계는 과학적 예측이나 물리적 장치가 아니라, 인류가 직면한 핵전쟁, 기후변화, 인공지능 등 인류 문명을 위협하는 다양한 위험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정’을 인류 파멸의 시점으로 상정하고 현재 얼마나 가까이 왔는지를 시계 바늘로 표현하는 상징적 지표다. ‘지구 생존시계’란 무엇인가 ‘지구 생존시계’(지구종말시계, Doomsday Clock)는 1947년 미국 시카고대학의 과학자들과 아인슈타인 등이 핵전쟁의 위협을 경고하기 위해 고안한 시각적 지표다. 이 시계는 실제 물리적 장치가 아니라, 인류가 직면한 핵전쟁, 기후변화,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글로벌 위협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정’을 인류 파멸의 시점으로 상정하고, 현재 얼마나 가까이 왔는지를 시계 바늘로 표현한다. 자정(12시)은 인류 문명의 종말을 의미하며, 바늘이 자정에 가까울수록 위험이 극대화됨을 뜻한다. 2025년 기준, 지구종말시계의 현황 2025년 1월, 지구종말시계는 ‘자정 89초 전’으로 설정됐다. 이는 시계가 도입된 이래 인류가 종말에 가장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 이 수치는 핵전쟁 위험,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갈등, 기후변화, 인공지능, 생물학적 위협 등 복합적인 글로벌 위기가 반영된 결과다. ‘자정 89초 전’이라는 수치는 원자과학자회보(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 BAS) 소속 과학자들이 매년 전 세계적 위협요소(핵무기, 기후위기, 인공지능, 생물학적 위협 등)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바늘을 조정한다. 지구종말시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위험요소 지구종말 시계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소 1순위는 단연 핵무기 및 대량살상무기다. 2023년 기준, 전 세계에 배치된 핵탄두는 약 1만2500기 수준으로, 미국과 러시아가 전체의 9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핵무기 확산과 지역 분쟁, 신냉전 구도가 여전히 심각한 위협이다. 둘째는 지구의 기후변화다. 2024년 전 세계 이산화탄소 농도는 420ppm을 돌파했고, 2023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45℃ 상승했다. 파리기후협정의 1.5℃ 임계점 돌파가 임박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셋째는 아이러니하게도 인공지능(AI) 및 신기술이다. 최근 AI의 급격한 발전과 최신 신기술 무기화 위험, 과도한 기술개발로 인한 통제 불능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넷째는 팬데믹 및 생물학적 위협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위적 또는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신종 바이러스와 생물학적 테러에 대한 경계가 강화됐다. 다섯 번째는 천체 충돌 및 자연재해다. 소행성 충돌, 초대형 화산폭발, 태양 플레어 등도 인류 문명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적 위험요소로 평가된다. 지구종말시계와 기후위기시계 지구종말시계는 핵, 기후, AI 신기술 등 복합적 위협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며, 2025년 현재 자정 89초 전이라는 역대 최악의 위기 상황임을 경고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구종말시계(Doomsday Clock)와 유사한 개념으로 기후위기에 특화된 ‘기후위기시계(Climate Clock)’도 등장했다. 이 두 개의 시계는 모두 인류의 위기 상황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측정 대상, 산출 방식, 상징성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기후위기시계는 전 세계 평균기온 1.5℃ 상승까지 남은 시간을 탄소예산(탄소배출 한계치) 기준으로 산출하여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기후위기시계는 2022년 기준, 전 세계 탄소예산 소진까지 약 6년이 남았다고 경고했다. 기후위기시계는 기후변화만을 다루며,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1.5℃ 임계점까지 남은 구체적 시간을 실시간으로 산출한다. 기후위기시계는 기후변화의 마지노선 경고, 지구생존시계는 인류 전체의 종말 경고라는 점에서 메시지의 범위와 무게가 다르다. 기후위기시계는 기후변화 한 분야에 집중, 지구생존시계는 인류 전체의 복합적 위기 상황을 총체적으로 반영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서울, 뉴욕, 베를린 등 주요 도시에 설치되어 있다. 서울 어디에 설치됐는지는 뉴스스페이스 아래 기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지구칼럼] "인류에 보내는 경고" 기후위기시계, 서울 어디에 설치됐나…헤럴드스퀘어·국회의사당·왕십리역 광장 설치의미 인류 “경고를 넘어 이제 행동으로” 지구 생존시계(지구종말시계)는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인류가 만든 위험에 의해 문명이 얼마나 위태로운지 경고하는 과학적 메시지다. 2025년 현재, 인류는 자정 89초 전이라는 위태로운 경계선에 서 있다. 이 시계는 정책결정자와 시민 모두에게 각성과 행동을 촉구하는 ‘경종’이자, 인류의 미래를 위한 마지막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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