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네갈 정부가 미국-세네갈 출신 팝스타 에이콘(Akon)의 60억 달러(약 8조원) 규모 '와칸다 스타일' 미래도시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BBC, Le Monde, Newsweek, Times of India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네갈 관광개발공사(Sapco)의 세린 마마두 음부프(Sérigne Mamadou Mboup) 대표는 "에이콘 시티 프로젝트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제는 훨씬 현실적인 대안을 에이콘과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6년간의 지연, 남은 것은 미완성 건물 하나 2018년 야심차게 발표된 '에이콘 시티'는 세네갈 수도 다카르 남쪽 100km, 대서양 연안 800헥타르(약 240만평) 부지에 병원, 쇼핑몰, 학교, 태양광 발전소, 첨단 곡선형 마천루 등으로 구성된 친환경 스마트시티를 건설한다는 계획이었다. 1단계만 해도 60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었으며, 이는 세네갈 2020년 국가 예산(약 75억 달러)에 맞먹는 규모였다. 하지만 2024년까지 현장에 남은 것은 미완성 웰컴센터 건물 한 채뿐이다. 도로, 주택, 전력망 등 핵심 인프라는 전혀 착공되지 않았다. 지역 주민들은 "일자리와 발전을 약속받았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BBC에 토로했다. 자금난과 암호화폐 붕괴, 그리고 정부의 최후통첩 프로젝트 좌초의 가장 큰 원인은 만성적인 자금 부족이었다. 에이콘은 투자금 조달을 위해 자체 암호화폐 '아코인(Akoin)'을 출시했으나, 2020년 1코인당 0.15달러로 시작했던 가격이 2024년 8월 기준 0.003달러로 98% 이상 폭락했다. 에이콘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고 인정했다. 정부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다. Sapco는 2024년 6월, 에이콘 측이 약속한 대금을 여러 차례 미납하자 "공사가 시작되지 않으면 할당 토지의 90%를 회수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실제로 에이콘이 소유권을 확보하지 못한 50헥타르를 포함, 대부분의 부지가 회수될 전망이다. 법적 논란과 '폰지 사기' 의혹 프로젝트는 자금난 외에도 각종 법적 논란에 휘말렸다. 2021년에는 에이콘의 전 비즈니스 파트너가 400만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고, 변호인단은 "폰지 사기와 유사한 전형적 특징이 있다"고 주장했다. 에이콘은 일부 소송을 법정 밖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세네갈 정부, "더 현실적인 개발로 선회" 에이콘 시티는 마블 영화 '블랙 팬서'의 가상국가 와칸다에서 영감을 받아 "현실 속 와칸다"를 표방했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첨단 미래도시라는 비전은 자금, 기술, 행정, 사회적 합의 등 복합적 현실의 벽에 가로막혔다. 세네갈 정부는 "같은 부지에서 에이콘과 함께 보다 현실적인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대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제적 파장과 교훈 이번 세네갈 사례는 우간다 등 아프리카 타국에서 추진 중이던 유사 프로젝트에도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우간다 무코노 지역 645에이커 부지에 추진 중이던 '에이콘 시티'도 현지 반발과 토지소유권 분쟁, 자금난 등으로 답보 상태에 놓였다. 전문가들은 "첨단기술, 암호화폐, 글로벌 셀럽 마케팅 등 화려한 비전만으로는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이 불가능하다"며, "현실적 자금조달, 인프라 구축, 지역사회와의 신뢰 형성 등 기본에 충실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고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0%, 즉 10명 중 1명은 왼손잡이다. 한때는 ‘불길하다’거나 ‘서투르다’는 이유로 억압받았던 왼손잡이들. 하지만 오늘날, 이들은 정치와 과학은 물론 문화,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왼손잡이에 관한 흥미롭고 재미있으며 의미있는 사실들을 모아봤다. 1. 왼손잡이의 비율…세계 10%, 한국 2% 전 세계 인구에서 왼손잡이의 비율은 약 10~12%로 추정된다. 국가 및 문화권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네덜란드(13.2%),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은 10% 이상, 아시아권이 인도(5.2%), 대만(5.0%), 일본(4.7%), 중국(3.5%) 낮은편이다. 한국인의 왼손잡이 비율은 옛날에는 2%수준이었으나 최근엔 5% 수준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2002년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성인 기준 3.9%가 왼손잡이라고 응답했고, 2013년 조사에서는 전체 인구의 5%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에서는 8%, 30~40대는 6%, 50대는 3%, 60대 이상은 2%로 연령이 높을수록 비율이 낮았다. 이는 과거 강제 교정과 사회적 억압의 영향 때문이다. 양손잡이는 전체 인구의 0.1%로 매우 드물다. 남성이 여성보다 왼손잡이 비율이 높다. 첫째보다 둘째 이후 출생아, 저체중아, 모유수유를 일찍 끊은 아이에게서 왼손잡이 비율이 높다. 역사적으로 억압과 교정이 많았던 사회에서는 비율이 더 낮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 하나의 흥미로운 사실은 인간은 오른손잡이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동물은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 비율이 비슷하다는 연구도 나왔다. 2. 8월 13일, ‘세계 왼손잡이의 날’…딘 켐벨 생일 기념해 제정 매년 8월 13일은 ‘세계 왼손잡이의 날’(International Lefthanders Day)이다. 전 세계 왼손잡이의 인권 신장과 인식 개선, 그리고 왼손 사용에 대한 편견 해소를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8월 13일로 지정된 이유는, 세계 최초로 국제 왼손잡이협회(Lefthanders International, Inc.)를 창립한 미국인 딘 켐벨(Dean R. Campbell)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1976년 딘 켐벨이 처음으로 이 날을 제정했고, 이후 영국 왼손잡이협회의 주도 아래 1992년부터 공식적인 국제 기념일로 자리잡아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행사가 열리기 시작했다. 이 날은 왼손잡이들이 겪는 불편과 차별을 알리고, 사회 전반에 걸친 인식 개선과 평등을 촉구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른손잡이 중심의 도구를 체험해 보는 이벤트, 왼손만 사용하는 게임 등 다양한 캠페인이 펼쳐진다. 3. 왼손잡이 왜 생기나… PCSK6와 TUBB4B 유전자 왼손잡이가 생기는 이유는 크게 유전학적 이유와 환경적·후성적 요인, 그리고 사회문화적 요인에서 발생한다. 왼손잡이는 유전적 영향과 환경적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정된다. 부모 모두 오른손잡이일 때 자녀가 왼손잡이일 확률은 약 9%, 부모 모두 왼손잡이일 때는 24%로, 유전적 영향이 일부 있음이 확인된다. 왼손잡이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는 PCSK6와 TUBB4B 모두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PCSK6는 좌우 신체 비대칭성, 뇌의 구조적 차이, 손잡이 결정에 관여하는 대표적 유전자이다. 최근 연구에서 세포 구조단백질튜불린(TUBB4B)은 뇌 발달의 미세한 조절에 각각 관여하는 것으로 이 변이가 있는 사람은 왼손잡이가 될 확률이 2.7배 높다. 또한 영국 유전자 은행(Biobank)의 대규모 데이터 분석 결과, 왼손잡이의 유전적 특성이 뇌의 백질(white matter) 구조와도 관련이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또 지금까지 왼손잡이와 관련된 48개 이상의 유전자 변이가 발견됐다. 환경적·후성유전적 요인도 크게 작용한다. 유전 이외에도 태아의 위치, 산모의 영양상태, 출산 스트레스,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노출 등 환경적·후성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준다. 사회·문화적 요인도 크다. 예를 들어, 왼손 사용을 억압하는 문화에서는 왼손잡이 비율이 낮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왼손잡이는 뇌보다는 척수의 비대칭성에서 비롯된다는 주장도 있다. 일란성 쌍둥이에게 왼손잡이 비율이 높게 나타나며, 왼손잡이 형질의 유전률은 약 23%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는 지능이나 키의 유전률에 비해 낮은 수치로, 환경적 요인과 사회·문화적 영향도 크게 작용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왼손잡이에게서 4개의 유전자 영역이 특별히 다르게 발현되며, 이 중 3개는 뇌 발달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이 유전자들은 뇌의 언어 영역 연결에도 영향을 미쳐, 왼손잡이의 뇌는 좌우 반구가 더욱 조화롭게 소통한다는 흥미로운 결과도 있다. 더불어, 태아의 척추에서 유전자 비대칭성이 먼저 나타나 손잡이를 결정한다는 연구도 발표됐다. 즉, 왼손잡이의 탄생에는 유전과 환경, 그리고 태아기의 미묘한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4. 정몽준 의원, '왼손잡이 지원법' 발의 2003년 당시 국민통합21 소속 정몽준 의원이 ‘왼손잡이 지원법’(정식 명칭: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호법 개정안)을 실제로 발의했다. 이 법안은 왼손잡이를 위한 편의시설을 생산·설치하는 기업에 조세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공공시설이나 군대에 왼손잡이용 물품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왼손잡이였던 정몽준 의원은 "한국 사회는 일상용품, 공공시설, 교육환경, 군대 등 거의 모든 시스템이 오른손잡이 기준이다. 왼손잡이는 식당, 강의실, 지하철 개찰구, 컴퓨터 마우스, 군용 소총 등에서 일상적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왼손잡이도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약자·소수자로서 배려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5. 왼손잡이, 역사와 문화에서 ‘소수’의 운명을 걷다 고대부터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왼손은 부정적으로 여겨졌다. 영어 ‘left’는 ‘서투르다’는 의미를 담고 있고, ‘오른쪽(right)’은 ‘옳다’, ‘정확하다’의 뜻을 지닌다. 티베트에는 “네 왼쪽 손에 있는 악마를 조심하라”는 속담까지 있다. 국어사전에도 ‘오른손’은 단순히 방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어원적으로 ‘옳은 손’에서 유래했다. 반면 ‘왼손’의 ‘왼’은 ‘그른 손’, 즉 ‘틀린 손’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조선시대 한문 교재인 ‘석봉천자문’에서도 한자 ‘右(우)’를 ‘옳을 우’, ‘左(좌)’를 ‘그릇될 좌’로 풀이했다. 실제로 ‘바른손’, ‘바른쪽’이 ‘오른손’, ‘오른쪽’의 동의어로 쓰일 정도다. 한국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오른손을 ‘바른손’, ‘밥 먹는 손’으로 배우며, 왼손 사용은 ‘예의 없다’, ‘보기 좋지 않다’는 말을 듣기 쉽다. 심지어 식사 자리에서 왼손을 썼다는 이유로 꾸지람을 듣거나, 연필을 오른손으로 쥐도록 강요받는 일이 흔했다. 실제로 30대 이상 성인 왼손잡이 상당수는 강제 교정의 경험을 갖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탓에 한국의 왼손잡이 비율은 세계 평균(10~12%)의 절반 수준이다. 20세기 중반까지도 왼손을 쓰는 아이의 손을 묶거나, 강제로 오른손을 쓰게 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영국군의 자동소총, 중국의 교실, 한국의 필기 문화, 출입문 손잡이까지, 모든 것이 오른손잡이 중심이었다. 왼손잡이에 대한 경시와 차별은 단순한 문화적 현상을 넘어, 동양과 서양 언어의 뿌리 깊은 인식에서 비롯된다. ‘오른’과 ‘왼’이라는 단어 자체에 이미 가치판단이 내포돼 있기 때문이다. 왼손잡이는 사회적 소수자이자, 때로는 차별과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과거에는 왼손잡이가 신의 저주를 받았다는 미신까지 있었지만, 최근에는 왼손잡이의 창의성과 감성적 사고가 주목받으며 인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6. 역사상 위대한 왼손잡이들 "나도 왼손잡이, 그러나 역사를 만들다" 왼손잡이는 인류의 소수지만, 그들이 남긴 문화적·과학적 족적은 결코 소수이지 않다. 편견과 불편을 넘어, 이제는 창의성과 다양성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왼손잡이. 역사상 수많은 위인과 천재들이 왼손잡이였다. 미국 역대 대통령 중 왼손잡이가 의외로 많다. 최초의 왼손잡이로 알려진 대통령은 20대 대통령인 제임스 가필드다. 이후 허버트 후버, 해리 트루먼, 제랄드 포드, 로널드 레이건, 조지 부시(아버지),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도 왼손잡이 대통령이다. 알렉산더 대왕, 율리우스 시저, 나폴레옹, 간디, 처칠, 카스트로도 왼손잡이였다. 아리스토텔레스, 피카소,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베토벤, 괴테, 니체, 안데르센, 채플린, 마릴린 먼로, 오프라 윈프리, 폴 매카트니, 데이비드 보위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유명 연예인들이 왼손잡이였다. 과학기술 및 빅테크를 비롯해 기업계에서는 아인슈타인, 뉴턴, 마리 퀴리,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니콜라 테슬라, 존 D. 록펠러, 헨리 포드, 스티브 포브스, 루 거스너, 라탄 타타 등도 왼손잡이다. 스포츠계에서는 너무 많아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다. 축구의 리오넬 메시와 디에고 마라도나, 야구의 베이브 루스, 배리 본즈, 테드 윌리엄스, 랜디 존슨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의 유명 왼손잡이는 박정희 대통령, 스포츠계 이승엽과 류현진, 연예계에서는 김혜수, 박신혜, 황정민, 김수현, 천정명, 티파니, 효연, 서인영 등이 있다. 만약 이들이 없었다면 인류의 문화와 과학, 예술을 비롯해 모든 역사는 지금과 완전히 달라졌을지 모른다. 7. 왼손잡이의 놀라운 능력과 특징 왼손잡이들은 우뇌가 더 발달해 창의성, 예술성, 직관적 사고, 멀티태스킹 능력이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뇌의 양쪽 반구 간 연결이 더 활발하다는 연구도 있다. 수학, 건축, 공간 인식 능력이 뛰어나다는 연구도 있다. 또 왼손잡이는 뇌의 좌우 언어영역이 골고루 발달해, 언어능력과 공감능력이 뛰어나다는 연구도 있다. 좌뇌와 우뇌를 모두 활발히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복합적 사고에 강하다. 흥미로운 사실은 아폴로 우주비행사의 1/4이 왼손잡이였다. 특히 스포츠(특히 야구, 권투, 펜싱 등)에서 상대적으로 드물어 전략적 우위를 가진다. 실제로 왼손잡이 선수의 승률이 더 높다는 통계도 있다. 최근에는 테니스와 수영에서도 왼손잡이가 더 유리해 선수들이 많다는 연구도 나왔다. ATP(남자프로테니스협회) 랭킹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세계 랭킹 TOP 100 선수 중 왼손잡이 비율은 15%로 집계됐다. 일반 인구의 왼손잡이 비율(약 10%)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1968년 이후 윔블던 남자 단식 우승자의 23%가 왼손잡이였다는 통계가 있다. 왼손잡이 테니스 스타(라파엘 나달, 나브라틸로바, 코너스, 맥엔로 등)가 두각을 나타냈다. 왜 왼손잡이가 일부 스포츠에서 유리할까. 첫째 이유는 희소성 효과(낯섦의 효과)때문이다. 대부분의 선수와 훈련, 경기 경험이 오른손잡이 상대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왼손잡이 선수와의 대결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상황과 패턴에 당황하기 쉽다. 상대가 적응하기 어려운 독특한 각도와 플레이 스타일은 경기 초반 우위를 점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둘째는 전술적·신체적 이점이다. 오른손잡이 기준과 반대 방향으로 휘어져, 다양한 포지셔닝에서 상대방에게 혼란을 주기 쉽다. 즉 오른손잡이 선수들이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이다. 8. 왼손잡이의 흥미롭고 의미 있는 사실 일부 통계에 따르면, 대학 졸업자 중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보다 26% 더 부유해진다는 결과도 있다.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보다 ADHD, 조현병, 알코올 중독, 불면증, 알레르기, 천식 등에 더 취약하다는 통계도 있다.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처럼 ‘주된 눈’(왼눈잡이, 오른눈잡이)이 다를 수 있다. 왼손잡이의 비율은 산업혁명 이후 오른손잡이 중심의 사회 표준화로 더 낮아졌다는 주장도 있다. 왼손잡이용 전용 제품(가위, 칼, 병따개, 악기, 컴퓨터마우스 등)이 따로 개발되어 있다. 이러한 변화는 포용적 디자인(inclusive design)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같은 빅테크기업들이 개발하는 스마트 디바이스에서는 인터페이스를 양손잡이 모두에게 적합하도록 설계하고 있으며, 일부 모델에서는 왼손잡이 사용자 모드를 지원한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글로벌 기후감시의 ‘눈’이 사라졌다. 2024년 3월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조스의 후원으로 8800만 달러(약 1200억원)가 투입된 메탄 감시 위성 ‘메탄샛(MethaneSAT)’이 우주에서 교신 두절되며 임무를 사실상 종료했다고 Engadget, New Scientist, MethaneSAT 공식 사이트가 밝혔다. 이 위성은 전 세계 석유·가스 생산지의 메탄 배출을 고정밀로 감시하며, 배출량 데이터를 무료로 실시간 공개해온 ‘기후 투명성’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위성의 침묵과 함께, 글로벌 석유·가스 업계의 ‘수혜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MethaneSAT는 태양 활동 극대기(11년 주기)로 인한 전자장치 혼란, 추진기 고장, 반복적 대기 모드 진입 등 복합적 기술 문제를 겪다 2025년 6월 20일 교신이 두절됐다. 소프트웨어 패치 등으로 일부 문제를 해결했으나, 7월 1일 전원까지 완전히 상실하며 복구 불가 판정을 받았다. 메탄샛 위성의 침묵, 누가 웃는가? 가장 큰 수혜자는 글로벌 석유·가스 메이저와 신흥국 국영기업이 꼽힌다. 이들은 메탄 배출 실태를 외부에 드러내지 않고, 규제·시장 제약을 회피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 MethaneSAT의 데이터는 미국, 중동, 중국, 중앙아시아 등 세계 주요 산유지역의 메탄 배출을 독립적으로 감시했다. 이 지역의 대형 기업들, 즉 엑손모빌(ExxonMobil), 셰브론(Chevron), 쉘(Shell), BP,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 등 글로벌 메이저와 사우디 아람코, 가즈프롬(러시아), 페트로차이나(중국) 등 국영기업들이 주요 감시 대상이었다. MethaneSAT가 오프라인이 되면서 이들 기업은 실제 배출량과 감축 실적에 대한 외부의 독립적·실시간 검증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즉 규제기관, 투자자, 시민사회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잃으면서, 기업의 자체 보고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 결과, 배출량 축소 보고 및 은폐 가능성이 커지고, 규제·시장 압박에서 벗어날 여지가 커졌다. MethaneSAT 프로젝트 공식 분석 보고서에는 "MethaneSAT 데이터가 투명하게 공개되면, 대형 석유·가스 기업들은 실제 배출량이 시장과 규제기관, 투자자, 소비자 등에게 낱낱이 드러나 브랜드·평판 리스크, 규제 리스크, 시장 접근 제한, 투자 위축 등 실질적 불이익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반대로, 위성 감시의 공백은 이들 기업이 배출 실태를 은폐하거나 축소 보고할 수 있는 여지를 넓혀준다”고 적시하고 있다. 실제 배출량, 기존 공식치보다 3~10배 높았다 MethaneSAT는 짧은 운영 기간 동안에도 공식 보고치보다 훨씬 높은 메탄 배출량을 밝혀냈다. 미국 퍼미안 분지의 메탄 손실률은 1.8~2.9%로, 미국 환경보호청(EPA) 추정치보다 최소 9배 높았다. 남부 카스피해 지역은 기존 EDGAR 데이터베이스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EDGAR(전자 데이터 수집, 분석 및 검색, Electronic Data Gathering, Analysis, and Retrieval system)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운영하는 기업의 각종 재무보고서, 공시자료를 전자적으로 수집·공개하는 시스템으로, 우리나라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데이터는 유럽연합(EU) 등 주요 수입국의 규제 및 ‘청정 가스’ 인증 정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감시 공백, 규제 회피와 시장 접근 용이성 증가…기후감시의 투명성, 다시 기업의 ‘자율 보고’로 MethaneSAT가 사라지면서 독립적 데이터에 기반한 글로벌 감시·규제의 실효성이 약화된다. 규제기관, 투자자, 시민사회가 기업의 감축 약속 이행 여부를 검증하기 어려워졌다. 즉 MethaneSAT가 제공하던 실시간, 고정밀, 무료 데이터의 공백은 기후변화 대응의 투명성을 후퇴시킨다. 그동안 MethaneSAT의 데이터는 EU 등에서 수입 가스의 메탄 배출량까지 평가해 수입을 제한하는 정책에 활용될 예정이었다. 이제 이런 규제 회피가 쉬워지고, ‘청정 인증’ 없이도 시장 접근이 용이해진다. 자체적으로 배출량 공개를 꺼리거나, 검증 시스템이 부족한 신흥국 국영기업들은 더욱 배출 실태를 은폐할 유인이 커졌다. 기후감시의 기술적 실패와 구조적 리스크 드러내…기후 투명성 위기 '경고' MethaneSAT의 실패로 위성 기반 기후감시의 인프라 취약성이 드러났다. 기술적 실패는 물론 운영에 있어서의 구조적인 리스크까지 드러냈다는 비난도 나온다. EDF(환경방어기금)는 보험으로 일부 손실을 보전할 예정이나, 후속 위성 발사는 아직 미정이다. 그동안 남은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하고, 개발된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를 후속 임무에 적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글로벌 감시 체계 구축을 위해선, 기술적 안정성·재정적 지속성·국제 협력 등 복합적 과제가 남았다. MethaneSAT의 침묵으로 가장 큰 이익을 보는 집단은 글로벌 석유·가스 메이저와 신흥국 국영기업임이 분명하다. 이들은 메탄 배출 실태를 외부에 드러내지 않고, 규제·시장 제약을 회피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 기후감시의 투명성은 후퇴했고, ‘자율 보고’의 시대가 다시 도래할 위험이 커졌다. 기후 위기 대응에 있어 독립적 감시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시점이다. 한국 에너지기업에 어떤 영향?…향후 대책 한국 기업(특히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도 해외 석유·가스 개발 사업에서 상당한 메탄을 배출하고 있다. 2021년 기준, 한국 기업의 해외 석유·가스 자산에서 발생한 메탄 배출량은 약 290만 톤 CO₂eq로, 이는 국내 에너지 부문 메탄 배출량의 약 45%에 달한다. 특히 국내 공기업이 해외 석유·가스 생산과 메탄 배출의 62~86%를 차지한다. 한국이 LNG(액화천연가스) 세계 3위 수입국임을 감안하면, 해외에서 생산·수입되는 LNG 및 석유·가스의 메탄 배출까지 고려할 때 실제 온실가스 배출량은 공식 통계보다 더 많을 수 있다. 한국은 2021년 ‘국제메탄서약(Global Methane Pledge)’에 가입해 2030년까지 메탄 배출을 2020년 대비 30% 감축하기로 약속했다. MethaneSAT의 데이터는 이행 상황을 국제적으로 검증하는 데 중요한 근거였다. EU 등은 수입 가스의 메탄 배출량까지 평가해 수입을 제한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어서, MethaneSAT 데이터가 없을 경우 한국의 해외 자산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와 시장 접근성이 저하될 수 있다. 에너지 전문가는 "해외 자산의 메탄 배출 실태가 국제적으로 덜 노출될 수 있는 단기적 이익을 얻을 수 있으나, 글로벌 기후 규제와 시장 압박이 강화될 경우, 투명성 결여가 오히려 장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한국 정부와 에너지 업계는 MethaneSAT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자체적인 MRV(측정-보고-검증) 체계 강화, 국제 협력, 데이터 투명성 확보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상엔 별이 참 많다. 우주 밤 하늘에도 별은 무수히 많지만, TV와 드라마에서도 별(스타)은 하늘의 별처럼 끊임없이 생겨나고 사라진다. 누군가 그랬다. 지구상의 생물 중 하늘의 별을 볼 수 있는 생물은 몇안된다고. 그중의 하나가 바로 인간이라고. 별을 소재로 한 시와 소설 그리고 영화, 드라마도 많다. 심지어 회사이름, 브랜드, 학교이름에도 별은 단골손님이다. 최근 유튜브와 함께 가장 뜨거운 SNS인 인스타그램에도 별이 들어가고, 현대인들의 최애 커피숍인 스타벅스에도 별이 들어간다.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 삼성(三星)에도 별이 3개나 들어가며, LG그룹의 전신인 럭키금성(金星)에도 별이 들어간다. 우리나라 현존 초·중·고등학교를 통틀어서 가장 오래된 학교인 서울계성초등학교(서울 서초구 소재, 사립)의 학교명 '계성'에도 '샛별(계명성)'이라는 뜻의 별이 들어간다. 특히 우주항공분야에서 별이 들어간 제품은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가령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서 추진중인 스타링크, 스타십, 스타실드 등이 대표적이다. 많고 많은 별들 중에 나의 별은 어떤 별인가? 당신에게 별은 어떤 의미인가? 1. 별의 정의…항성은 스타, 행성은 플래닛 한국에서 별은 일상적인 용어다. 천문학에서 말하는 항성 뿐만 아니라 행성, 위성, 유성, 혜성 등을 포함하는 단어를 총칭해서 사용됐다. 한자어에 '별 성(星)'이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것만 보아도 동아시아에서는 밤하늘에 있는 모든 천체를 구분없이 '별'로 칭했다. 별은 영어로 star인데, 천문학에서는 star는 항성만을 뜻한다. 행성은 planet이다. 한자문화권에서 별을 항성과 행성으로 나눴던 것처럼, 고대 그리스에서도 별을 고정된 별과 떠도는 별로 구분했다. 이게 전해져 오다가 행성은 떠돌이라는 뜻의 planet이라는 이름이 붙고, 항성은 그냥 star라고 부르게 됐다. 지구도 '지구별'과 같이 일상 속에서 '별'로 호칭되는 경우도 흔한다. 반면 항성의 일종인 태양은 일반인에게는 '별'로 치지 않는다. 대중들은 '별'하면 밤하늘에 떠 있는 우리에게는 조그마하게 보이는 항성을 연상하기 때문이다. 한편 금성이 샛별로도 불리는 것처럼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고 태양빛을 반사해 밤하늘에서 밝게 빛나는 행성도 조그만한 점으로 반짝이기에 별 취급을 받는다. 블랙홀을 제외하고 표면적이 존재하는 모든 단일 천체를 '별'이라고 불러도 상관이 없었으나 이젠 지구를 포함한 행성은 천문학계에서 '별'로 인정하지 않는 추세이다. 반면 항성이란 용어가 존재하니 '별'은 항성은 물론 행성, 위성, 유성, 혜성 등 표면적이 존재하는 단일 천체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정해두고 항성(붙박이 별)이라는 용어만 star와 등치시키는 쪽을 지지하는 게 일반론이다. 2. 최고의 배우를 '스타'라 부르는 이유와 배경 오늘날 우리는 최고의 배우, 즉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배우를 자연스럽게 ‘스타’(star)라고 부른다. 이 용어는 단순한 수식어를 넘어, 한 인물이 가진 대중적 명성과 상징성을 집약적으로 드러내는 말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배우를 ‘스타’로 부르게 된 유래와 그 배경은 무엇일까. ‘스타’라는 단어는 원래 하늘에 빛나는 별을 뜻한다. 고대부터 별은 신비로움, 아름다움, 그리고 멀리서도 빛나는 존재로 여겨졌다. 이런 상징성은 곧 인간 사회에서 뛰어난 인물, 즉 ‘지도자’나 ‘영웅’을 지칭하는 은유로 확장됐다. 이미 중세 시인 제프리 초서(Chaucer)는 “별이 된다”(stellified)는 표현을 썼고, 인간과 천체의 위상을 연결짓는 시적 상상력이 존재했다. 19세기 초, 특히 1820년대에 이르러 영국과 미국의 극장가에서 배우를 ‘스타’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는 단순히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를 칭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배우의 이름만으로도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모으는 흥행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영국의 유명 배우들이 미국 투어를 할 때 “스타”라는 수식어로 대대적으로 홍보되었고, 이는 흥행 전략의 일환이었다. 그런 유명인들이 때론 아무에게도 방해받지않고, 특별대우를 받아야 했기에 특별한 표시를 문앞에 해둬야 했을터. 특별한 유명인, 최고의 배우가 잠시 쉬는 방에 별도의 표시로 '별'을 갖다 붙여놓기 시작하면서 '스타'라는 용어가 생겼다는 주장도 있다. 영화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한 20세기 초, 할리우드는 배우의 이름과 이미지를 상품화하는 ‘스타 시스템’을 구축했다. 스튜디오들은 유망한 배우를 발굴·육성하고, 이름과 외모, 사생활까지 철저히 관리하며 ‘스타’로 만들어냈다. 이 과정에서 배우의 이름은 곧 영화의 흥행 보증수표가 되었고, 포스터와 예고편에 배우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는 관행이 자리 잡았다. 이처럼 ‘스타’는 단순히 연기력만으로 얻는 칭호가 아니라, 대중적 인기와 상업적 가치를 모두 갖춘 배우에게 붙는 명예로운 호칭이 되었다. ‘슈퍼스타’(superstar)라는 표현도 20세기 중반 이후 더욱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즉 최고의 배우를 ‘스타’라 부르는 이유는, 그들이 단순한 연기자를 넘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문화적·상업적 영향력을 지닌 특별한 존재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스타’라는 호칭은 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존재에 대한 인간의 오랜 동경과, 현대 대중문화의 흥행 논리가 결합된 결과물이다. ‘스타’는 단순한 대명사가 아니라,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적 아이콘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다. 3. 문학작품에서 별의 의미…알퐁스 도데의 별 vs 어린왕자의 별 vs 황순원의 별 vs 윤동주의 별헤는 밤 별은 인류가 밤하늘을 올려다본 이래로 동경과 그리움, 희망과 상실, 순수와 성장, 그리고 영원에 대한 상징으로 자리해왔다. 문학작품에서도 별은 각기 다른 맥락과 감정, 메시지를 담아 다양한 의미로 변주된다. 알퐁스 도데의 「별」,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황순원의 「별」, 윤동주의 「별 헤는 밤」에 등장하는 ‘별’의 상징적 의미를 알아봤다. 알퐁스 도데의 「별」 : 순수한 사랑과 희망의 상징 도데의 「별」에서 별은 순수한 사랑과 소년의 희망을 상징한다. 목동 소년이 신분의 벽을 넘어 목장주의 딸을 사랑하는 이야기에서 별은 소년의 동화적 상상력과 순수함, 그리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다. 별은 밤하늘에서 소년의 마음을 비추는 존재이자, 현실을 초월한 동경의 대상이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서정성과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별은 소년의 사랑과 희생, 그리고 성장의 순간을 함께한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 존재의 본질과 관계, 성장의 은유 「어린 왕자」에서 별은 단순한 천체가 아니라, 존재의 의미와 관계, 그리고 성장의 은유로 기능한다. 어린 왕자가 사는 소행성 B612는 그만의 세계이자, 순수함과 외로움, 그리고 사랑(장미꽃)과의 관계를 상징한다. 별은 각자 자신만의 세계와 소중한 것을 품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명언처럼 본질과 내면의 가치를 일깨운다. 어린 왕자가 자신의 별을 떠나 다양한 별(사람들)을 만나는 여정은 곧 성장과 자아 발견의 과정이다. 황순원의 「별」 : 상실과 그리움, 환생의 상징 황순원의 「별」에서 별은 죽은 어머니의 환생, 그리고 절대적 아름다움과 그리움의 상징이다. 소년은 별을 통해 어머니의 존재를 느끼고, 별은 죽음 이후에도 이어지는 영원성과 위안을 상징한다. 별은 소년에게 있어 현실의 고통과 상실을 넘어서는 이상적 존재이자, 그리움의 정서가 집약된 심상의 공간이다. 별은 또한 누이의 죽음과 소년의 후회, 그리고 가족의 비극적 운명을 아우르는 상징적 장치로 쓰인다. 윤동주의 「별 헤는 밤」 : 순수와 그리움, 자기 성찰의 상징 윤동주의 「별 헤는 밤」에서 별은 시인의 과거와 추억, 사랑과 동경, 그리고 순수했던 시절을 비추는 상징이다. 별을 헤아리며 시인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리움과 부끄러움, 그리고 극복의 의지를 노래한다. 별은 멀리 있는 어머니, 고향, 그리고 잃어버린 순수함에 대한 그리움의 매개체이자, 현실의 고통을 이겨내고 미래를 희망하는 자기 성찰의 상징으로 작용한다. 별을 바라보며 시인은 자신과 세계를 연결하고, 현실의 고통을 넘어 희망을 꿈꾼다. 4. 예술작품에 등장하는 별…빈센트 반 고흐 그리고 샤갈과 뭉크 별은 예술가들에게 오랜 세월 영감의 원천이자, 작품의 중심적 상징으로 자리해왔다. 밤하늘을 수놓은 별은 단순한 자연현상을 넘어, 인간의 내면과 우주, 신성, 희망, 영원, 그리고 초월의 의미를 담아왔다. 대표적인 예술작품에 등장하는 별과 그 상징적 의미를 알아봤다. 빈센트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카페 테라스의 밤」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은 밤하늘의 소용돌이치는 별들과 달, 그리고 고요한 마을이 강렬한 색채와 역동적 붓질로 표현된 대표적 명화다. 이 작품에서 별은 단순한 천체가 아니라, 작가의 내면적 소용돌이와 희망, 죽음 이후의 영원에 대한 동경을 상징한다. 반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별을 본다는 것은 꿈을 꾸는 것과 같다”고 말하며, 별을 인간의 영혼이 도달하는 곳, 사후의 세계로 비유했다. 또한, 밤의 어둠 속에서 더욱 빛나는 별은 고독과 불안, 슬픔을 견디는 인간의 희망과 구원에 대한 갈망을 담고 있다.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에서의 별은 꿈과 낭만, 인간과 자연의 조화, 그리고 삶의 아름다움에 대한 감탄을 상징한다. 반 고흐는 별이 “우리에게도 닿을 수 있는 빛”이라고 여겼으며, 별빛 아래의 연인은 사랑과 희망, 미래에 대한 기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카페 테라스의 밤」에서도 별은 밤의 고요함과 인간의 따스한 일상, 그리고 우주적 신비의 조화를 보여준다. 별이 총총한 하늘 아래, 노란 카페의 불빛과 대비를 이루며, 별은 인간의 일상 너머에 존재하는 영원과 초월, 그리고 예술가의 내면적 사색을 암시한다. 반 고흐 말고도 별을 그린 예술가와 작품으로는 조르주 쇠라(Georges Seurat)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윌리엄 터너(J.M.W. Turner) 「피셔맨 앳 씨」, 구스타브 도레(Gustave Doré) 「천로역정」 삽화,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나는 마을 위로 떠오른다」(1911), 에드바르드 뭉크(Edvard Munch) 「별이 빛나는 밤」 등이 있다. 5. 이어령 교수 유작 《별의 지도》, ‘하늘의 길’에서 찾은 인간과 한국인의 존재론 대한민국 대표 지성 이어령 교수의 유작 《별의 지도》 역시 별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다. 그가 생전 마지막까지 집필에 몰두했던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의 첫 권이자, 한국인과 인류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은 책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에세이나 회고록이 아니다. 하늘(천), 땅(지), 사람(인)이 어우러진 동양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별’이라는 상징을 통해 인간 존재와 삶, 그리고 그 너머의 초월적 의미를 탐구한다. 이어령 교수는 별을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마력”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별은 인간이 닿을 수 없는 먼 곳이지만, 동시에 고난을 넘어 도달하고자 하는 희망의 지점이다. 고대 로마의 세네카가 말한 “Ad astra per aspera(고난을 통해 별로 간다)”처럼, 별은 고통과 시련을 넘어서는 인간의 꿈과 의지를 상징한다. 별은 또한 세상을 떠난 이들과 만날 수 있는 초월적 차원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어령 교수는 우주를 3차원을 초과하는 공간으로 상상하며, 별을 통해 죽은 이들과 소통하고,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사유의 지평을 연다. 별은 영원, 이상, 그리고 인간의 소망이 투영된 존재로, 현실의 시궁창에 누워서도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인간의 본질적 태도를 드러낸다. 《별의 지도》는 이어령 교수가 한국인에게 남긴 마지막 지적 유산이자, 인간과 세계인 모두에게 ‘하늘을 바라보라’고 권하는 철학적 안내서다. 별은 동경과 초월, 희망과 자기성찰, 그리고 삶의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다. 이 책은 별을 통해 인간의 본질적 질문과 한국인의 정체성, 그리고 동서양을 아우르는 보편적 사유의 힘을 보여준다. 이어령 교수의 ‘별의 지도’는 남은 이들에게 삶의 길을 묻고, 별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할 이유를 다시 한 번 일깨운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한화그룹이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를 그룹 경영지원실장(부회장)으로 전격 영입하며, 3세 경영권 승계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인사 이동을 넘어,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 중심의 경영권 승계 마무리와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금융 계열사 독립 경영 기반 강화 등 그룹 전체 승계 구도의 ‘핵심 조각’으로 평가된다. 여승주 부회장, ‘승계 설계자’로 그룹 복귀 여승주 부회장은 한화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전략통’으로, 2014년 삼성 방산·화학 계열사 인수 등 굵직한 M&A를 성공적으로 이끈 실무형 전문가다. 2019년부터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7년간 경영 혁신을 주도했고, 김동관 부회장(장남)과 김동원 사장(차남)의 경영 멘토로서 오너 3세 체제의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 이번 인사로 여 부회장은 김승연 회장, 김동관 부회장, 김창범 부회장과 함께 그룹 전체 계열사를 총괄하며, 미래 비전 수립과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 차기 경영진 육성, 그리고 경영권 승계의 실질적 설계자 역할을 맡게 된다. ‘형은 그룹, 동생은 금융’…승계구도 본격화 한화그룹은 2024~2025년 들어 김승연 회장이 ㈜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대한항공 전 부사장 조현아(현 조승연)가 상습적인 국세 체납으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고급 아파트가 압류된 데 이어, 법원에 강제경매개시결정까지 접수된 사실이 6월 18일 복수의 국내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2014년 ‘땅콩회항’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조 전 부사장은 경영권 분쟁 패배, 이혼 등 연이은 악재 끝에 부동산 자산 마저 경매 위기에 놓이며 한진가 장녀의 몰락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도곡동 ‘로덴하우스’ 45억 아파트, 네 차례 압류 끝에 경매 여성 월간지 ‘우먼센스’와 헤럴드경제, 한국경제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이 거주하는 도곡동 ‘로덴하우스’ 아파트는 국세 체납으로 네 차례나 국세청에 의해 압류 조치됐고, 최근 법원이 강제경매개시결정 사건을 접수했다. 해당 아파트는 한 층에 한 세대만 있는 ‘웨스트빌리지’의 한 세대로, 조 전 부사장은 2018년 9월 보증금 30억원에 전세로 거주하다 2020년 6월 45억원에 매입해 현재까지 거주 중이다. 방 5개, 욕실 3개, 전용면적 244.66㎡(74평), 공급면적 298.43㎡(90평)에 달하는 초고가 주택이다. 아파트가 위치한 ‘로덴하우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예스24가 지난 6월 9일 랜섬웨어 공격으로 전면 서비스 중단 사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모기업 한세예스24홀딩스의 오너일가가 대규모 지분 증여를 단행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은 12일 막내딸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에게 자신이 보유한 한세예스24홀딩스 주식 200만주(5%)를 증여했다. 이는 당일 종가 기준 약 82억8000만원 규모로, 김 대표의 지분율은 10.19%로 늘었다. ‘승계 구도’ 완성…3세 경영 기반도 구축 김 회장은 2018년부터 세 자녀에게 순차적으로 지분을 넘기며 사실상 승계 구도를 완성했다. 장남 김석환 부회장은 한세예스24홀딩스 최대주주(25.95%)로 그룹 전반과 예스24, 동아출판을 맡고 있고, 차남 김익환 부회장은 한세실업(20.76%), 장녀 김지원 대표는 한세엠케이(10.19%)를 각각 책임지고 있다. 손주들에게도 지분이 고르게 증여돼 3세 경영 기반도 마련됐다. 해킹·주가 폭락·신뢰 추락…‘시기 부적절’ 비판 이번 증여는 예스24가 해킹으로 서비스가 닷새째 마비되고, 주가가 9% 넘게 급락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한세예스24홀딩스 역시 이틀 새 약 5% 하락했다. 시장에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최대 인터넷서점 예스24가 랜섬웨어 해킹으로 나흘째 서비스 마비를 겪는 가운데, 사태 초기 해킹 사실 은폐와 거짓 해명, 당국 지원 거부, 오너 경영진의 무책임까지 총체적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공연·출판·이커머스 등 전방위로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경영권은 행사하면서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오너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해킹 사실 은폐·‘복구 중’ 공지도 거짓…KISA “협력 요청 없었다” 예스24는 9일 새벽 랜섬웨어 공격으로 서비스가 마비됐음에도 이틀간 ‘시스템 점검’ 공지만 내걸고 해킹 사실을 숨겼다. 10일 국회 과방위 소속 최수진 의원이 해킹 사실을 공개하고, 언론이 이를 보도하자 그제야 랜섬웨어 피해를 인정했다. 이후에도 예스24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해 복구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공지했으나, KISA는 “사실과 다르다”며 공개 반박했다. KISA는 10~11일 두 차례 사고 분석 전문가를 본사에 파견했지만, 예스24가 기술 지원을 거부해 실질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예스24는 12일 정오가 돼서야 뒤늦게 KISA에 기술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개인정보 유출·공연계 혼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을 발견하는 순간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사진 한 장이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사진 속에는 평범한 자주색 양파 단면이 담겨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양파 속에 마치 웃고 있는 얼굴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있어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미소를 선사한다. 해당 이미지는 "당신은 우연히 행복한 양파를 보게 되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이처럼 식재료나 자연물에서 얼굴이나 표정을 연상시키는 패턴을 발견하는 현상을 '파레이돌리아(Pariedolia)'라고 부른다. 이는 인간이 무의식적으로 친숙한 형태를 인식하려는 심리적 현상으로, 일상에 소소한 재미와 위로를 더해준다. 누리꾼들은 "양파 하나에 이렇게 기분이 좋아질 줄 몰랐다", "오늘 하루가 왠지 더 행복해질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며, 작은 발견이 주는 긍정적 에너지를 공유하고 있다. 바쁜 하루 속에서도 잠시 멈춰 주변을 바라본다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미소와 행복을 발견할 수 있음을 이 사진은 말해준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두 남자의 개수작’. 포차와 별관, 그리고 루프탑까지… 이 집은 이름부터 심상치 않다. “두 남자가 개수작을 부린다”는 말에 혹해 들어가면, 유쾌한 분위기와 함께 별별 술안주가 쏟아진다. 간판 앞 분홍 개구리 조형물까지, 이 집의 유머는 이미 골목의 랜드마크다. 이런 ‘작명 천재’들은 전국 곳곳에 숨어 있다. 이쯤 되면 “상호 하나에도 유머와 창의력을 더하는 게 진짜 장사꾼의 센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 골목을 지나는 모두가 미소 짓는 이유다. 114 상담사들이 뽑은 웃긴 상호만 해도 ‘웃으면 돼지’(삼겹살집), ‘닭치시오’(치킨집), ‘개라 모르겠다’(애견카페), ‘족과의 동침’(족발집), ‘내가 사케 오늘 우리집 비어’(호프집), ‘추적 60병’(호프집), ‘월화수목곱창일’(곱창집) 등 언어유희와 패러디가 난무한다. 미용실 ‘머리해 그리고 기억해’, 분식집 ‘순대렐라’, 횟집 ‘광어생각’, 삼겹살집 ‘웰컴투 동막골’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명작이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성인용품인 거, 티 안 나게 보내주세요.” 택배 상자에 붙은 이 문구는 주문자의 간절한 바람이자,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솔직한 자기고백이다. 하지만 정작 택배기사님은 이 바람을 ‘정면돌파’로 응답했다. 상자 한가운데 큼지막하게 인쇄된 문구 덕분에, 택배를 받는 순간 집 앞 골목부터 동네 경비실까지 모두가 ‘티’가 나고야 만다. 이쯤 되면 “티 안 나는 게 아니라, 티만 나는 상황”이라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쏟아진다. 실제로 성인용품 택배는 ‘도서’, ‘문구’, ‘생활용품’ 등으로 위장 포장하는 게 불문율이지만, 가끔 이렇게 ‘솔직함의 역습’이 벌어진다. 요즘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로케이션 코드’나 ‘문구잡화’로 표기하는 업체가 늘고 있지만, 가끔 이런 ‘유쾌한 사고’가 세상에 공개되면, 모두가 한바탕 웃음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000번지. 이 골목엔 진짜 주인이 따로 있다. 이름하여 ‘김야웅’(Yawoong Kim)씨. 사진 속 고양이는 그저 평범한 길고양이가 아니다. 집사님의 남다른 애정과 센스로, 집은 물론이고, 명패와 영문 이름까지 갖춘 ‘골목 귀족’으로 신분상승에 성공했다. 의자 위에는 고양이 전용 캣타워와 쿠션, 그리고 큼지막하게 적힌 ‘김야웅’ 명패가 위풍당당하다. 심지어 등받이에는 ‘Yawoong Kim’이라는 영문 이름까지 새겨져 있어, 외국인 친구가 와도 글로벌하게 소개 가능하다. 옆에는 ‘김야웅 전용 물통’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이쯤 되면 웬만한 펜트하우스 부럽지 않다. 바닥에 늘어진 ‘김야웅’씨의 표정은 여유 그 자체. “이 동네는 내가 지킨다”는 듯한 포스와 함께, 지나가는 이들의 미소를 책임진다. 뉴스스페이스에서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김야웅씨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으며 응하지 않았다. 집사님의 세심한 배려와 유머가 골목을 더욱 따뜻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