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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마음공간] 힘든가요? 때론 포레스트·하니처럼 달려보세요

칼럼니스트 올림의 ’마음공간(mind space)‘ 이야기(7)

 

“run~! 포레스트, run~!! 조그마한 공간만 있다면 달리자."

 

웬만한 사람이라면 눈물을 흘리며 벅찬 감동을 한 번 쯤은 느꼈던 영화, 바로 <포레스트 검프> 입니다.

주인공(톰행크스)의 좌충우돌 스토리와 정상이 아닌 상태에도 불구, 끝내 달리고 또 달리고 또 달리며 막판 감흥을 안겨줬던 명작이지요.

 

‘무심’ 리마인드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순간 망각하고, 잊어 버린 채 다시 옛 생각을 하면서 후회하고 또 번잡한 마음을 애써 짓누르는 사고를 무한반복하다 보면 다시 피폐해 질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고민이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에 대한 미리 걱정이라고 하는데, 반대로 또 대다수의 고민은 이미 발생해서 엎지러진 물인데 그때 왜그랬을까란 후회막급으로 밀려오는 어쩔 수 업는 과거에 집착하며 안타까워 하는 경우 입니다.

 

왜 이리 강조하는 지 아시겠죠? 절대~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도움은 커녕 해가 될 뿐이죠.

걷기도 조금은 도움을 주고 리프레쉬 효과가 있긴 하나, 그래도 런닝머신에 위에 올라가 가파름에 가까운 호흡으로 달리다보면 땀도 나고 또 이런저런 생각이 사라지고 우리 건강에도 좋고 마치고 샤워 한 번 때리고 나면 그렇게 개운할 수 없죠.

 

런닝머신이라 썼지만 그 어떤 장소도 좋습니다. 달릴 수만 있다면 말이죠.

 

여기서 잠깐, 근데 그 역시 잠깐의 카타르시스고 또 고민이 몰려오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할 수 있을텐데 그러기에 매일 뛰시길 바랍니다. 괜찮다면 하루 두세번도 좋구요.

 

그렇습니다. ‘무심’ 장착은 한번 끼웠다 소진되면 버리는 1회용품도 아니고, 충전해서 사용하다 방전하면 또 충전하는 배터리도 아니며, 그때 그때 필요한 경우 사서 갈아끼우는 건전지도 아닙니다.

 

항상 생각하고, 자각하고, 깨어 있음을 유지하는 마음, 그리고 이 마음인 ‘무심’ 을 유지할 공간을 우리 맘 가운데 또 마련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입니다.

어렵죠? 쉽지 않기에 매번 훈련해야 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to be continued)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자동차-엔터테인먼트&미디어-식음료-화학/소재를 거쳐 아이티 기업에 종사하며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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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go의 show pen hour 탐구] (9) “그대로 말고 '나만의 대로'를 구축하자“

“오빤 내가 어디가 좋아?” … “음~ 난 자기 그냥 있는 그대로가 좋아!” … 흔한 남매, 아니 흔한 커플의 대화죠. 영화나 드라마 속 대사이기도 하구요. 있는 그대로란 건 무엇일까요? 본질 아님 꾸미지 않음 내지 자연스러움… 아마 기타 등등 정의적 비유는 많을 듯 합니다. 하우어 형님께서 말씀 하셨습니다. “타인의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말이죠. ‘요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성공 신화에 중독에 가까울 정도로 심취해 있다’고 책에 나오는데 맞는 것 같습니다. 성공방정식,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 성공의 key로 불리우면서. 과거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란 책이 히트 쳤던 것 기억하시죠? 자 여기서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그렇다면 저 일곱가지를 우리가 따라한다고 가정하고 또 완벽하게 실천한다고 했을 때 정말 성공할까요? 물론 성공하는 이들도 있겠으나 솔까말 대다수는 그러기 쉽지 않을껍니다. (이건 모 이유를 기술하지 않아도 될 듯) 수학의 정석에 등장하는 공식처럼 그 풀이에 의미를 둬야지 베낀다고 모방한다고 해답을 찾는 것은 아닐테니까요. 하지만 뭇 대중들은 이에 열광하고, 마치 자기가 모 된거냥 떠벌리며 그 길이 숏컷이

[마음공간] "나는 심장이 없어~" NO, "나는 마음이 없어~" YES

여러모로 모두 힘든 시기인 듯 합니다. 예전엔 다양한 안부였는데 요즘은 한문장이 옵니다. “잘 살고 있냐?” 전 그런 아류의 질문에 이렇게 현문우답(우문현답?)으로 답하지요 “연명하고 있습니다” 열에 아홉은 웃어 넘기시지만 그 웃음들이 유쾌하게 들리기만 하진 않았습니다. 매년 연말이 되면 교수신문에서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하곤 하죠. 하나의 트렌드가 됐고 기다려지기도 하는데 신기하게도 그 선정되는 네글자의 조합은 흔히 들었던 문구 보단 조금 현학적인 표현이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모 나쁘단 건 아니고 제가 더 유식해져야 겠습니다) 아주 쉬운 누구나 들어본 단어로 제게 선정해 보라고 하면 전 올해 단연코 이 두개의 사자를 뽑고 싶습니다. 바로 ‘오비삼척’ 과 ‘동상이몽’ 입니다. 내 코가 석자고, 함께 있지만 다 각자의 주판알을 튕기느라 바빠 보이네요. 인공지능(ai) 전성시대죠. 제가 몸담고 있는 일터도 이 사업을 영위중에 있고, 고도화를 위해 매진중입니다. 우리회사 제품이 아니라 존심이 상하지만 그래도 현재 제일 잘나가고 있다는 챗gpt에 ‘인생’이 뭐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나오겠지만) 제 챗gpt에 물었다고 하면 ‘쳇바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공간탐구] 이도·이산·이유·이혼 아시나요?…3개 이름 가진 조선 왕, 진짜 이름과 외자 쓴 이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조선 왕조는 태조 이성계가 고려를 멸망시키며 건국했다. 1392년 조선건국 태조를 시작으로 1910년 순종을 마지막으로 27명의 왕이 승계하면서 519년간 존속됐다. 조선 국왕에게는 세 가지 공식 이름이 주어졌다. 태어나며 작성된 이름은 휘라고 했고, 사후에 묘호와 시호가 헌정됐다. 조선 국왕은 대개 묘호로 불린다. 조선 왕조 계보 '태정태세문단세~예성연중인명선~'이라는 것은 임금의 묘호고, 진짜 이름은 바로 휘다. 묘호는 임금이 죽은 뒤에 생전의 공덕을 칭송하고자 붙인 호칭이고, 위의 표에서 묘호 옆에 있는 것이 진짜 이름이다. 한자 문화권의 군주제에서는 임금의 이름에 사용된 글자의 사용을 기피했는데, 이를 피휘라 한다. 생전에는 물론 사후에도 일반 백성들의 이름에 임금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금기시됐다. 사후에는 묘호와 시호 등의 존호를 따로 지어 추모했으며, 묘호는 사후 해당 국왕을 가리키는 대표적인 명칭으로 사용됐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조선의 왕들의 실제 이름 모두 외자(성씨를 제외하고 이름이 한 글자인 것. ‘혼자인’, ‘하나인’의 뜻을 가진 접두사 ‘외-’에 글자를 의미하는 자(字)가 협쳐졌다)다. 고려시대도 마찬가지

[버티go의 show pen hour 탐구] (8) “자기 외에는 관심이 없다"

좋아하는 형이 있습니다. 십여년 전 업계에서 같은 일을 하다 만났고, 현재까지도 안부를 주고 받으며 시간이 나면 술잔도 기울이고 대소사도 함께 나누며 인간적인 정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이 형이 지난해 말 안타깝게도 직장으로부터 권고사직을 당했습니다. 안타까웠고, 함께 분노했고, 같이 슬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건 그 형의 일이었습니다. 50대 초반에 겪은 난데없던 건 분명하나 엄밀히 말해 형이 당면한 형 일이었죠. 시련을 앞에 두고, 고민을 반복하던 형이 내린 결론은 ‘초연해지자~ 비교하지 말자~ 내 행복을 추구하자~ 그러기 위해 마음을 비움을 넘어 아예 없는 마음을 갖자’는 일명 ‘무심’을 외쳤습니다. 이번 챕터 하우어 형님의 말씀은 일반 군중들은 너도 그들도 아닌 오직 나외에 인간은 관심이 없다는 명언입니다. 기독교의 십계명 중 제1계명이 ‘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마라’로 기억하는데, 신(god)의 절대론을 외치는 건 아니지만 가장 상대적인 인간이 가장 주관적이고 개인화에 몰두하고 있다는 그의 주장에 저는 완전 동의합니다. “대부분은 자기 자신 외에는 그 어느 것에도 관심이 없다”는 불변의 진리. 사실은 이타주의를 외치면서도 속내는 이기주

[방구석은 우주] ‘조커’ 뒤틀어진 사회 속 일그러진 얼굴

중년 아재의 삶은 고달픕니다. 산업 불황기 시대 속에선 팀장이나 부장이 되었다고 일이 줄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라떼 시절 보던 선배님들은 가장으로서 회사 상급자로서 나름 멋과 여유를 갖고 있는 것 같았는데, 지금 제 모습은 그렇지도 않습니다. 밥벌이를 하려 애쓰는데 더 피곤하고 지칩니다. 자녀가 있는 이는 학비 지원에 라이딩까지 챙겨야 하지요. 먹고 살기 위해 홀로 사무실에 있는 날은 늘고, 안팎으로 쑤셔대는 몸에 먹는 약이 늘고, 의미없이 공허하게 지나가는 날도 늘어갑니다. 최근 친한 친구가 회사를 옮겼는데, 급여가 조금 변한 것 말고는 나아진 것 없이 더 힘들고 우울해졌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살아가기 힘든 걸 보면 이 사회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퇴근 후 턴테이블에서 흘러나오는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를 듣다 문득 ‘조커’가 떠올랐습니다. ‘조커(Joker)’는 2019년 가을 “같이 관람하자"는 지인이 계셔서 극장에서 본 작품입니다. 배트맨 영화에 나오는 악당, 사이코패스 '조커'의 등장 배경을 다룬 작품이지요. 오랜만에 다시 접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광대 삐에로 일을 하며 코미디언이 되기를 꿈꾸는 아서. 하지만 그의

[버티go의 show pen hour 탐구] (7) 최악이 어찌보면 좋다고?

오늘은 점심을 스킵했습니다. 가을을 알리는 하늘은 공활하고 맑디 맑은데 가슴 한 켠이 허전해서 그 공허함을 끼니가 아닌 고독으로 채웠습니다. 청승맞나요? 그치만 아주 살짝 이 초라함이 제겐 차라리 행복감으로 다가온 걸 보면 역시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 맞나 봅니다. (미리 한번 느껴보는 척 해봤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한 세 글 자 바로 ’차라리‘ 하우어 형님께선 “차라리 나쁜 가능성을 생각의 대상으로 삼아라”란 가르침을 주십니다. 반대로, 오히려, 기왕 등의 의미인 ’차라리’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차라리를 많은 순간 자기도 모르게 맞이했다 흘려보낸 후 후회막급과 함께 되새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상은 차치하고 ‘최악’을 생각하라는 우리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님은 너무 단순 명쾌한 정의지만 기대에 못미쳐 좌절할 바에는 차라리 나쁜 가능성을 우리 생각의 대상으로 사고의 객체로 삼는 편이 훨씬 낫다고 꼬집어 주셨습니다. 저는 사실 좀 헷갈립니다.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해 걱정을 하지 말라시더니 이제는 최악을 가정해 생각하라고 하시네요. 얄밉습니다. 얄궂습니다. 대체 이 분의 철학은 그때 그때 순간 순간 달라지는 것일까요? 잠시 거친 호흡을 중단하고 마음의 평정을 유

[지구칼럼] '상주 곶감' 관찰·성찰·통찰…삼백·경상감영·전국6위·햇곶감·점유율60%·호랑이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봄볕은 며느리를 쬐이고 가을볕은 딸을 쬐인다' '배 썩은 것은 딸을 주고 밤 썩은 것은 며느리 준다' '딸에게는 팥죽 주고 며느리에게는 콩죽 준다' '죽 먹은 설거지는 딸 시키고 비빔 그릇 설거지는 며느리 시킨다' 이 속담들은 며느리도 자식이라지만 직접 낳은 피붙이인 제 딸과 같을 수는 없다. 아무래도 며느리보다 딸을 더 위하게 되는 인지상정을 표현한 것이다. 게다가 봄가을 날씨를 통해 그만큼 가을볕이 좋다는 의미도 담고있다. 하지만 곶감에서는 '겨울 곶감 보배, 가을 곶감 찬밥'이라는 말이 어울릴 듯하다. 그 이유를 알아보자. 설날과 추석에는 보통 한우, 과일, 곶감 등 먹거리 선물이 세대와 시대를 불문하고 환영 받는 명절 선물의 스테디 셀러다. 명절 단골선물 곶감하면 생각나는 지역이 상주다. 전국 곶감 최대 생산지인 상주 곶감은 인지도가 가장 높아, 상주곶감의 전국 점유율이 60%에 이른다. 영동 곶감이나 동상 곶감 등의 라이벌도 있는데, 이런 곳을 비롯해 일부에서는 상주에서 감을 떼가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상주는 삼백(三白)의 고장이다. 흰 쌀, 누에고치 그리고 곶감이 유명하기 때문이다. 예전의 명성 그대로 상주 쌀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