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차세대 우주복을 제작하는 액시엄 스페이스가 파트너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를 선택했다.
2025년 NASA 달 착륙 임무에 참여하는 여성, 유색인종 우주인은 프라다가 만든 우주복을 입고 달 위를 걸을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프라다는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 스페이스와 협력해 2025년으로 예정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3호 임무에 사용될 차세대 달 우주복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르테미스 3호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0여년 만에 추진되는 유인 달 착륙선으로, 2025년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인이 처음으로 달 착륙, 탐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NASA와 계약을 맺고 달을 포함해 기타 우주 프로그램에서 사용될 우주복을 개발하고 있다. 프라다 측은 액시엄 스페이스와 협력해 우주 환경으로부터 우주 비행사들을 보호하면서도 이동성에 지장을 주지 않는 소재와 디자인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NASA 대변인은 "주요 계약 업체들이 우주복 개발을 위해 다른 회사와 협력하는 것을 지원하며, 우주복이 안전 기준을 충족하도록 액시엄 스페이스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다 그룹의 마케팅 책임자인 로렌초 베르텔리는 "프라다의 문화에는 패션 그 이상의 것이 내재해 있다"며 "1997년 루나 로사 요트팀을 창단한 이래 복합 소재에 대해 전문성을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서프레디니 액시엄 스페이스 대표는 "프라다는 단순한 패션 회사 그 이상이다. 그들은 기술적으로 상당히 앞서 있다"면서 "이전의 우주복과 비교했을 때 매우 독특해 보일 것이다. 프라다의 창의성이 가미된 우주복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프라다는 1913년 패션디자이너 마리오 프라다가 가죽 제품 전문 매장을 이탈리아 밀라노에 열면서 시작됐다. 초기에는 가죽 핸드백과 화장품 가방, 여행용 트렁크 등을 팔았으며 1919년에 왕가에 제품을 납품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후 1970년대 마리오 프라다의 딸인 미우치아 프라다와 그의 남편 파트리치오 베르테리가 각각 디자인과 영업, 유통 등을 맡으면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