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에 추진하는 랜드마크 조성 사업 중 하나인 대관람차 '서울링'의 윤곽이 드러났다.
구조물은 지상 40m 이상 높이에 건립될 예정이어서, 관람객들은 220m 높이에서 한강변과 서울을 조망할 수 있다. 세계 최대 반경 대관람차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아인두바이’(250m)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전망 높이다.
서울시는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 대관람차를 포함해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는 ‘서울 트윈아이’를 최초 제안으로 접수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3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일환으로 상암동 일대에 살이 없는 고리 형태 대관람차를 조성하는 민간투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었다.
서울시가 이날 공개한 제안서에 따르면 서울 트윈아이는 지름 180m 규모 대관람차로 디자인됐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두 개의 고리가 교차하는 트윈 휠 형태로, 차 바큇살이 없는(Spokeless) 대관람차 디자인 중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서울 트윈아이는 캡슐 64개로, 한 번에 총 1440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관람차를 지상 40m에 설치해 탁 트인 경관을 확보하고, 하부에는 전시문화공간을 만들어 활용할 방침이다.
서울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대관람차까지 편리한 접근을 지원하기 위한 모노레일을 조성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총사업비는 9102억원, 운영기간은 30년으로 제안됐다.
영국 런던아이를 설계한 세계적 구조회사 애럽(ARUP)이 참여해 내진과 내풍 안정성을 확보 검토했다. 시는 이달 중으로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S-PIMs) 사전검토를 거친 뒤 다음 달쯤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로 제안서를 넘겨 사업 적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가 시공에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24년말경 착공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완공되면 연간 350만명이 서울링을 이용할 것"이라며 "독창적인 디자인과 공공성을 살려 트윈아이를 서울의 매력을 높이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