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 김혜주 기자, 이종화 기자] 중국의 안마의자업체 누하스(대표 김택)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생존의 기로에 서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누하스의 영업이익은 전년(-40억원)에 이어 지난해도 -59억원을 기록, 2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34억원)에 이어 지난해도 -60억원을 기록,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매출은 2022년 306억원에서 2023년 428억원으로 40%가량 성장했다. 광고선전비를 전년보다 50%가량 늘린 60억원을 집행했다. 악화된 경영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무리하게 광고비를 집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급여비는 45억원, 판매촉진비로 5억원가량을 집행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도 2.7억원에 불과했다. 한국 안마의자 업체들의 연구개발비가 연간 200억원이상인 것과 비교된다.
단기차입금도 무려 94억원에 달했다. 기부금은 1600만원에 불과했다.
누하스는 안마용의자의 판매를 주사업목적으로 2019년 7월에 설립됐다. 현재 팬시홈즈 인베스트먼트가 주식 100%를 보유중이다. 팬시홈즈 인베스트먼트 유한회사는 중국 사무용 가구 회사인 행린가구(Henglin Home Furnishing Co.,Ltd)가 홍콩에 설립한 투자 법인이다.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중국기업인 셈이다.
안마의자 업계 관계자는 "누하스는 국내 대표적인 헬스케어 기업 B사의 기술과 디자인을 중국으로 몰래 유출해 제품을 출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사한 제품을 판매하는 등 시장질서를 교란해 업계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다"면서 "누하스의 경영악화 상황으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본다면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헬스케어 업체 관계자는 "경영실적 악화로 인해 자본감식이 심각한 상황으로 전해 들었다"며 "제품출고, 배송, AS등 정상적인 업무처리가 깔끔하게 안되고 있다"고 전했다.
누하스 대표이사는 "올 4월말로 회사를 떠나 제가 답변드릴 부분이 아니다"면서 "검찰 수사건도 모두 기각됐는데, B사에서 검찰항고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B사 관계자는 "누하스의 대표가 그만뒀다는 사실은 이제 알았다"면서 "검찰의 불송치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여 현재 서울중앙지검에 배당됐다"고 밝혔다.
누하스측에 대표번호, 고객센터, 상품기획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입장을 듣기위해 노력했으나 아무도 답변을 주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