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4 (수)

  • 흐림동두천 -4.0℃
  • 맑음강릉 4.4℃
  • 맑음서울 -1.1℃
  • 맑음대전 2.2℃
  • 맑음대구 3.6℃
  • 맑음울산 5.4℃
  • 구름많음광주 4.7℃
  • 맑음부산 7.7℃
  • 흐림고창 4.8℃
  • 맑음제주 11.4℃
  • 맑음강화 -2.8℃
  • 맑음보은 0.3℃
  • 맑음금산 3.4℃
  • 맑음강진군 7.9℃
  • 맑음경주시 4.9℃
  • 맑음거제 5.4℃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ABC마트, 6년간 로열티 438억 일본에 지급…韓 매출·이익 '훨훨' 日 로열티 '펑펑'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종화 기자] 한국에서 신발 편집숍 시장 1위 ABC마트(에이비씨마트코리아)가 일본 본사에 로열티 명목으로 지난 6년간 438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ABC마트코리아의 최대주주는 일본 소재 ABC마트.INC로 99.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이기호 ABC마트코리아 대표이사가 0.04%를 소유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6년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벌어들인 이익 중 지난 6년간 매년 62억원~82억원을 꾸준히 일본 본사에 로열티라는 명목의 브랜드 사용료로 지급했다.

 

2023년 76억원, 2022년 73억원, 2021년 64억원, 2020년 62억원, 2019년 81억원, 2018년 82억원을 본사에 보냈다. 

 

특히 2019년 일본 불매운동 악재에도 성장세를 보였던 실적이 코로나19시절인 2020년 극심한 불황을 겪었다. 2020년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390억원) 대비 89% 줄었다. 게다가 50억원의 당기순손실까지 났음에도 62억원의 로열티는 지급했다.

 

ABC마트는 지난 6년간 한국에서 4000억대~6000억원대의 엄청난 매출을 내왔다. 특히 지난 2023년에는 처음으로 매출 6000억원을 돌파한 61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5677억원 대비 8.7% 증가한 수치다. 2023년 상품매출원가는 3247억원이었으니, 전체 매출 대비 상품매출원가는 52.6%에 달했다. 사실상 원가대비 2배정도의 매출수익 장사를 한 셈이다.

 

2023년 영업이익 역시 전년 550억원보다 9.5% 증가한 60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9.8%에 달했다. 제조업이 아닌 신발 유통판매점(채널)이 10%대의 영업이익률은 엄청난 성과로 볼 수 있다.

 

2023년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488억원에서 6% 증가한  517억원을 기록했다. 

 

스포츠용품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가 ABC마트에서 구매를 많이 할수록 일본에 본사를 둔 ABC마트로 돈이 고스란히 빠져나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이비씨마트코리아(ABC마트코리아)는 신발 도소매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2002년 8월 29일에 설립됐으며,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에 본사를 두고 있고, 명동중앙점 등 국내에 32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전국 임직원 수는 1700여명에 달한다. 

 

기부는 8.4억원, 임직원 급여는 672억원, 광고선전비는 84억원, 판매촉진비는 28억원을 지출했다.

 

특히 2022년 495억원이던 부채총계가 2023년 515억원으로 늘어났다.

 

신발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도 ABC마트의 공격적인 영업방식과 호실적은 이미 소문나 있다"면서 "하지만 총부채가 500억원이 넘는다는 것은 좋은 신호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ABC마트코리아가 피고로 계류중인 소송도 진행중이다. ABC마트코리아측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경영진은 현재로서는 소송의 전망을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이 소송사건이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ABC마트코리아측에  기사내용과 관련해 공식질의와 함께 답변을 요청했으나 답변은 오지 않았다.

 

한편 ABC마트가 일본기업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의 신발 제품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직영 오프라인 신발점이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고 소비하는 경향을 보인다.

 

ABC마트 미키 마사히로(三木正浩)라는 경영자가 1985년 ㈜국제무역상사를 창업해 신발, 의류등을 수입판매하는 상사업무로 시작했다. 1987년 국제무역상사의 이름을 영문화 해서 ‘인터내셔널 트레이딩 코퍼레이션’(ITC)으로 사명을 바꿨다. 160년 전통의 영국 브랜드 호킨스(HAWKINS) 판권을 가지게 되면서 이 회사는 제품을 시장에 반값에 내놓을 수 있었고, 이를 계기로 1990년 2월, 도쿄 우에노에 ABC마트 1호점을 열면서 크게 사세가 확장됐다.

 

ABC마트의 ABC는 Action(행동), Begin(시작하다), Challenger(도전자)의 앞 글자를 땄다. ‘행동을 시작하는 도전자’라는 뜻이다. 또 다른 해석도 있다. ABC에서 각각 Ability(능력으로 채용), Bargain(파격적인 할인), Customer(고객의 욕구에 맞춘 마케팅)를 의미하는데, 이는 ABC마트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편집샵 업계의 경쟁체제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슈마커, 폴더, 에스마켓, 풋마트, 와이컨셉 등 업체들은 국내 신발 유통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영역을 확대중이다. 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와 아디다스 역시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D2C(Direct to Consumer)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신발브랜드 관계자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이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D2C를 강화하다, 최근 다시 오프라인 중심으로 영업방식이 바뀌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온라인 짝퉁 불신과 티메프사태같은 e커머스 불안감으로 결국 오프라인에서 여러 브랜드들을 비교, 눈으로 보고 체험해보고 구매가능한 ABC마트같은 프랜차이즈 편집매장의 의존도가 더 커지는 추세로 변화중이다"고 설명했다.

 

서경덕 교수는 "일본의 전범기업이나 일본 우익활동지원 기업의 경우 불매운동을 펼치는 것이 맞다"면서도 "소비자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국내 최초 개발 JAK3억제제 반려견 아토피 신약”… 대웅제약, ‘플로디시티닙’ 허가 신청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은 2025년 12월 24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성분명 ‘플로디시티닙’의 반려견용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1월 14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대웅제약이 자체 발굴한 소분자 신약 물질 ‘플로디시티닙’을 반려동물 전용 의약품으로 개발한 사례로,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비임상 및 임상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플로디시티닙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반려견용 JAK 억제제 계열 아토피 치료제다. 2023년 임상 2상을 완료한 데 이어 2024년 임상 3상에 진입했으며, 지난해 말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현재는 동일 성분을 기반으로 인체용 의약품 임상 1상도 병행 진행 중이다. JAK 억제제는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이 되는 염증 신호 전달을 차단해 가려움과 피부 염증을 완화하는 치료제다. 특히 플로디시티닙은 피부 질환과 밀접한 JAK3를 선택적으로 조절하는 동시에, 면역 반응을 과도하게 증폭시키는 다른 경로까지 함께 억제해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 부담은 낮출 수 있는 치료 후보로 평가 받고 있다. 임상 3상 결과, 플로디시티닙의 세 가지 특징을 확인했다. 첫째, 투약 2주차부터 빠

태광산업·유암코 컨소시엄, 동성제약 인수…태광그룹 ‘뷰티·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태광산업이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견 제약회사 동성제약을 인수한다. 태광산업은 지난 1월 7일 이사회를 열고 동성제약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동성제약은 ‘정로환’과 염색약 ‘세븐에이트’, 탈모치료제 ‘미녹시딜’ 등을 생산하는 중견 제약회사다. 태광산업은 동성제약 인수를 계기로 기존 화학·섬유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뷰티·헬스케어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화장품·생활용품 사업 진출을 선언한 태광산업은 최근 코스메틱 전문법인 ‘실(SIL)’을 설립하고 동성제약을 인수함으로써 화장품을 넘어 제약·염모제·더마 및 헤어케어 영역을 아우르는 ‘뷰티·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 동성제약은 1957년 창립된 70년 전통의 중견 제약회사로, ‘정로환’을 비롯한 일반의약품(OTC)과 ‘세븐에이트’와 ‘미녹시딜’의 헤어케어 분야에서 폭넓은 시장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태광산업은 동성제약의 일반의약품 및 헤어케어 제품 기반의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브랜드 운영 역량과 상품 기획력, 유통채널을 접목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태광산업은 동성제약의 연구개발(R&a

딸기 시즌 맞아 과자업계도 '딸기맛 과자뷔페' 연다…롯데웰푸드, ‘스트로베리와 친구’ 콘셉트 11종 선봬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봄 시즌 대표 과일인 딸기를 활용한 한정판 디저트를 선보인다. 올해는 딸기맛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추가적인 맛을 조합한 콘셉트 ‘스트로베리와 친구를 소개합니다(스친소)’로 이색적인 맛과 새로움을 전달한다. 총 11종의 딸기맛 건과, 빙과, 베이커리 제품을 준비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봄 시즌 한정판 건과는 ▲’빼빼로 딸기&밀크’, ▲’제로 쿠앤크샌드 딸기&밀크’, ▲’카스타드 딸기&요거트’, ▲’ABC 초코쿠키 딸기&초코’, ▲’명가 찰떡파이 딸기&크림치즈’, ▲’크런키 더블크런치바 딸기&바나나’, ▲’말랑카우 딸기&피스타치오’ 등 7종이다. 우유, 요거트, 크림치즈 맛을 곁들여 딸기맛을 풍성하게 만들거나 피스타치오, 초코, 바나나 등 이색적인 맛을 조합해 새로움을 제공한다. 딸기맛 한정판 빙과는 ‘구구’ 브랜드를 통해 3종을 선보인다. ▲’구구콘 딸기&크림치즈’, ▲’구구 크러스터 딸기&크림치즈’, ▲’구구바 딸기&크림치즈’ 등 3종 모두 딸기의 상큼한 맛과 깊은 풍미의 크림치즈 맛을 조합해 풍성한 맛을 제

[공간혁신] KT&G 상상마당 부산에 눈이 온다고요?…체험형 로컬 아티스트 전시 ‘봄눈’ 개최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KT&G(사장 방경만)가 로컬 아티스트 작품인 ‘봄눈’ 전시를 오는 23일부터 KT&G 상상마당 부산에서 진행한다. 해당 기획 전시는 지역 유수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KT&G 상상마당 부산의 문화공헌 프로그램으로 김선우·박현지 작가가 참여했다. 김선우 작가는 감성적 표현을 기반으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고, 박현지 작가는 공간과 체험 요소를 결합한 실험적인 작업을 통해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인공 눈을 활용한 고객 체험형 구성으로 기획돼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전시 기간 한 달 동안 총 8회 실제 눈이 내리는 듯한 연출 이벤트를 진행해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KT&G 김정윤 문화공헌부 전시담당 파트장은 “이번 특별전시는 관람객이 작품을 감상하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적 요소를 강화했다”며, “향후에도 색다른 기획전시를 통해 지역 예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KT&G 상상마당은 신진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대중들에게 폭넓은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지난 2005년 온라인 상상마당을

[CEO혜윰] 대기업 오너총수 미등기 임원 누구?…이재용·이명희·이재현·정용진·정유경·이해욱·조양래·김준기·이만득·박문덕·이호진·박성수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특히 신세계그룹의 경우 이명희 총괄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유경 ㈜신세계 회장 등 오너일가 3명이 모두 회장 직함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명도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지 않다. 대기업 오너 총수의 등기임원 겸직이 5년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 친인척 가운데 등기임원을 맡는 사례도 함께 줄어들었다. 잇단 상법 개정 및 중대재해처벌법 강화로 책임경영과 법적부담이라는 등기임원 지위가 갖는 양면적 의미가 한층 선명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월 1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자산규모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 가운데 오너가 동일인이면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비교 가능한 49개 그룹을 대상으로 동일인 및 친인척의 등기임원 등재 현황과 경영 참여 실태를 조사한 결과, 동일인이 맡은 등기임원직은 2020년 117개에서 2025년 100개로 14.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오너 친인척의 등기임원 등재 건수도 360건에서 358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총수의 등기임원 등재 여부는 오너의 책임경영 의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여겨진다. 이에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그동안

SPC그룹, 지주사 ‘상미당홀딩스’ 출범…“글로벌 스탠다드 거버넌스 확립”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SPC그룹은 13일 지주회사인 ‘상미당홀딩스(SMDH)’를 출범시키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이에 앞서 ㈜파리크라상은 지난해 12월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회사인 ‘상미당홀딩스’와 사업회사인 ‘파리크라상’으로 물적 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지주회사 체제 전환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과 해외 사업 확대에 발맞춰 투명한 기업 구조와 전문성을 갖추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이뤄졌다. 기존에도 ㈜파리크라상이 대부분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해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해왔지만, 사업부문을 분리해 순수지주회사인 상미당홀딩스로 거듭나면서 투명성과 ESG 측면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지주회사 사명은 회사의 출발점이 된 ‘상미당(賞美堂)’에서 비롯됐다. 상미당은 1945년 고(故) 허창성 명예회장이 황해도 옹진에 세운 빵집으로 ‘맛있고 좋은 것을 드리는 집’이라는 뜻이다. “수백만 개의 빵을 만들어도 고객은 하나의 빵으로 평가한다”, “빵을 나누면 끼니가 되고, 기술을 나누면 꿈이 된다”는 ‘상미당 정신’은 맛과 품질, 고객 신뢰, 나눔과 상생을 중시하는 경영 철학의 기반이 돼 왔다. 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