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반적으로 우주(宇宙)라고 할때 영어로 지칭하는 단어가 많다. '코스모스(cosmos)', '유니버스(universe)', '스페이스(space)' '갤럭시(galaxy)'까지 모두 우리말로 '우주'라고 번역된다.
이 네 단어의 차이점은 무엇이고 진짜 우주는 어떤 것일까.
빅뱅이후 탄생한 우주의 기원을 말할때 '우주'라는 단어와, 우주선을 발사했다에서 '우주'라는 단어가 영어에서는 다르다.
우선 코스모스는 유니버스에 종교와 철학적 개념이 가미된 주관적, 심미적 우주공간을 말한다. 신화속의 우주, 인문학적 의미의 우주를 의미한다. 코스모스가 질서정연한, 조화로운 공간으로서의 우주라면, 그 반대개념이 카오스다.
기원전 6세기 그리스의 철학자 피타고라스는 혼돈(카오스)의 반대개념인 질서(코스모스)를 뜻하는 단어를 우주라고 지칭해 사용했다. 1980년에 출간된 칼 세이건의 명작 '코스모스'라는 책도 천문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우주의 질서와 조화, 우주라는 대자연의 작동 원리를 논하는 우주철학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있다.
유니버스는 별, 은하처럼 우주에 채워진 천문학의 연구대상이 되는 과학적 개념의 우주를 지칭한다. 책 제목에서도 유니버스라고 적혀있다면 과학서적, 특히 천문학, 지구과학적 관점의 책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138억년이라는 우주의 나이를 고려할때, 3차원적인 스페이스의 공간개념에 시간의축까지 포함된 단어로 이해해야한다. 그래서 빅뱅이후 탄생한 우주전체의 모든 것을 지칭한다.
영화, 소설 등 예술작품 속에서 설정된 배경을 '시네마틱 유니비스'라고 부르듯이, 유니버스는 우리에게 주어진 자연 그 자체로서의 우주다. 별까지의 거리, 성운의 크기, 가장 멀리 있는 은하까지의 거리, 은하의 나이, 우주의 크기 등을 구하는 것을 두고 '우주를 측정한다'고 표현하는데, 천문학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분야다.
참고로 초우주(超宇宙, superuniverse)란 관측된 모든 은하계의 성운들이 모여 이루는 우주를 가리킨다. 심우주(深宇宙, deep space)란 지구에서 200만km 밖의 우주를 가리킨다. 외우주(外宇宙, outer space)란 지구 대기권 바깥의 우주공간을 가리킨다.
스페이스는 지구대기권 바깥세상에서 인간이 도달가능한 우주공간을 지칭한다. 인간이 직접 가거나, 탐사선이 도달할 수 있는 영역을 의미한다.
그래서 우주탐험(space exploration), 우주전쟁(space war), 우주개발(space development), 우주특파원(space reporter)이란 단어에서는 스페이스를 사용한다. 즉 인류가 인공위성이나 우주선과 같은 인공물체를 보내 탐사하는 공간을 말한다.
인공물체가 도달한 우주 스페이스의 범위는 지난 40여 년간 크게 확장돼 왔다. 초기에는 인공위성이 공전할 수 있는 한계고도인 150km 이상을 우주로 봤는데, 1977년에 발사한 행성탐사선 보이저 1. 2호의 끊임없는 항해 덕분에 스페이스의 개념 역시 태양계 끝자락을 넘어가고 있다.
갤럭시도 우주의 의미로 쓰기도 하지만, 정확한 의미에서는 우주의 한정된 지역 '은하' '은하수'를 뜻한다.
우주에는 수천억개의 은하가 있고, 은하는 수천억개의 별과 성운으로 이뤄져 있다. 은하계는 태양계를 포함한 2000억개의 항성과 성단 그리고 별들사이의 성간물질로 이뤄진 은하를 뜻한다.
우리 은하가 아닌 다른 은하를 발견하면 이름을 붙인다. 가장 많이 들어본 은하가 '안드로메다 은하'다. 우리 은하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은하이며, 우리 은하와 비슷한 특징을 갖고있고, 육안으로도 볼수 있다.
안드로메다 은하는 지구에서 약 200만 광년 떨어져있으며, 지름은 약 20만 광년이다.
우리가 속한 은하의 지름을 빛의 속도인 30만km/s로 가로지르는데 10만년이 걸린다. 이런 엄청난 크기의 은하가 우주상에 수천억개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