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2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공간사회학] 전국 1만4735개 유·초·중·고교 중 최고(最古)의 학교는?…반포 계성초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시에는 사립초등학교가 총 38곳이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부자들이 많이 살고 가장 교육열이 높은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이른바 강남3구에 의외로 사립초가 1곳뿐이라는 점이다.

 

그곳은 바로 계성초등학교. 

 

고등교육통계서비스(kess.kedi.re.kr) 사이트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현재 전국의 유치원은 8441개, 초등학교는 6345개, 중학교는 3279개, 고등학교는 2381개다.(폐교 제외)

 

전국 초등학교 6345개 중에 서울에 608개, 경기에 1350개, 인천에 270개, 부산에 305개 있다.

 

2023년 현재 전국의 대학교는 총 185개이고(분교,캠퍼스 제외) 이 중 서울에 38개, 경기에 30개, 인천에 3개, 부산에 12개 등이 있다. 올해 기준 전국에 전문대학은 133개 있으며 기능대학은 33개, 4년제 사이버대학은 17개가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전국 1만4735개의 유치원·초등·중등·고교 중 가장 역사가 오랜 학교는 어디일까?

 

눈치챘겠지만, 개교 14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국내의 현존 초·중·고등학교를 통틀어서 가장 오래된 학교는 계성초등학교다. 가장 오래된 학교가 강남의 한복판,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들인 반포 원베일리,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센트럴자이 등이 위치한 반포에 있는 것.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인 서울계성초등학교(서울 서초구 소재, 사립)의 최초 설립일은 1882년 9월 8일로 명동성당 근처에서 개교했다. 조선시대 말기인 고종 19년으로 조선교구 제6대 교구장인 펠릭스 클레르 리델(Felix Clair Ridel, 한국명 李福明)이 인현서당 개교(학생 11명)해 1883년 8월 종현(현재의 명동)으로 옮기고, 1909년 9월 계성학교로 개명했다. 2006년 2월 명동에서 반포로 학교를 이전했다. 관할은 서울특별시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이다.

 

계성초등학교(啓星初等學校)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소속의 미션스쿨로,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사장은 가톨릭학원의 이사장이기도 한 추기경이 겸한다. 학교명 '계성'은 '샛별(계명성)'이라는 뜻이다.

 

국공립 가운데 가장 오래된 학교는 서울교동초등학교(서울 종로구 소재)로 최초 설립일은 1894년 9월 18일이다. 고종 31년 갑오개혁이 일어난 해에 관립교동소학교로 문을 열어 지난 3월 2일 제127주년 입학식을 거행했다.
 

설립 110년 이상으로 구한말에 개교한 학교는 270개 정도이고, 1945년 이전 일제강점기에 설립된 학교는 2101개에 달한다. 이 중 현재까지 운영 중인 학교의 20.2%는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에 설립된 것이다. 

 

계성초는 서울의 어떤 사립초등학교들 중에서도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각종 대형 행사들을 치르는 학교의 대강당인 바오로관이 유명하다. 바오로관 의자는 리모콘 하나로 조종된다. 무려 1억5000만원이다. 리모콘 작동 하나로 47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계성초 설립당시 200억원대의 공사비와 4300평의 강남 학교부지만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 계성초등학교 관계자는 "10년동안 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 미국 등 해외 유명 사립학교를 찾아 좋은 부분만 벤치마킹하느라 공사비 200억원도 빠듯했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사회학] ‘불턱’이란 공간과 해녀들의 ‘숨비소리’…삶과 공동체, 그리고 자연과의 깊은 조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제주 해녀들이 물속에서 오래 참았던 숨을 ‘호오이—’ 하는 소리로 길게 내쉬는 것으로 숨비소리라고 한다. 이는 단순한 호흡 이상으로, 안도와 회복, 그리고 다음 바다로 들어갈 준비를 상징한다. 이 독특한 숨비소리는 물질이 끝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해녀들의 소중한 의식이며, 제주 어촌에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강인한 여성들의 삶과 연결된 생명의 울림이다. 숨비소리가 의미하는 것이 잠깐의 휴식과 생존을 위한 필수전략의 1차적 수단이라면, 2차적인 수단이 불턱이란 공간이다. 물질을 한 후 몸이 극도의 피로와 냉기에 지칠 때 해녀들은 ‘불턱’으로 향한다. 불턱은 해녀들이 돌담을 사각형이나 원형으로 쌓아 바람을 막고 불을 피워 몸을 녹이는 공간이다. 이 자연 속 ‘쉼터’는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서로 안부를 묻고 오늘의 바다 이야기를 나누며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해녀들의 ‘사랑방’ 역할을 담당한다. 불턱의 철학적·문화적 의미는 제주 해녀문화의 핵심이다. 불턱은 위험하고 험난한 바다 작업 앞뒤에 마련된 생명의 공간이다. 또한 그 자체가 돌봄과 배려, 신뢰가 어우러진 공동체 정신의 상징이다. 한 해녀가 먼저 불을 지피고 다른 해녀들

[공간사회학] '스펀지 도시' 개념으로 "도시 홍수관리 혁신"…건축가 공젠위, 브라질 교통사고로 사망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중국을 넘어 전 세계 도시 홍수 관리의 판도를 바꾼 ‘스펀지 도시’ 개념의 창시자이자 세계적 조경 건축가 공젠위(龚自伟, Kongjian Yu)가 2025년 9월 23일(현지시간) 브라질 판타나우 습지 인근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로 6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CNN, 로이터, 뉴욕타임스, 에이전시 브라질, SCMP에 따르면, 사고는 브라질 마투그로수두술 주 아키다우아나에서 약 100km 떨어진 농장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발생했으며, 공젠위와 조종사, 그리고 두 명의 현지 영화 제작자를 포함한 탑승자 4명 전원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유 씨와 브라질 영화제작자 루이스 페르난도 페레스 다 쿠냐 페라즈, 루벤스 크리스핀 주니어, 조종사 마르셀로 페레이라 데 바로스이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브라질 항공안전청이 조사에 착수했다. 공젠위는 ‘스펀지 도시(Sponge City)’라는 자연기반 도시 설계 철학을 통해 재해 예방과 기후변화 대응에 혁신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스펀지 도시는 기존의 빗물 배제 위주의 콘크리트 인프라를 대체해, 도시 곳곳에 빗물을 흡수·저장·재활용하는 생태적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도시 홍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