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5 (월)

  • 맑음동두천 -6.7℃
  • 맑음강릉 0.9℃
  • 맑음서울 -3.3℃
  • 맑음대전 -0.7℃
  • 흐림대구 2.4℃
  • 흐림울산 2.8℃
  • 구름많음광주 2.1℃
  • 구름많음부산 3.7℃
  • 흐림고창 1.3℃
  • 흐림제주 7.7℃
  • 맑음강화 -2.5℃
  • 맑음보은 -0.8℃
  • 맑음금산 -2.0℃
  • 구름많음강진군 4.1℃
  • 흐림경주시 2.2℃
  • 구름많음거제 5.0℃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공간사회학] 왜 초고층 아파트는 49층이 많을까?…롯데월드타워 엘베에 숨겨진 비밀

고층건축물, 30층 이상 또는 높이 120m 이상
준초고층건축물, 30층~49층 또는 120m~200m
초고층건축물, 50층 이상 또는 200m 이상
롯데월드타워, 20개 층(22·40·60·80·102층)마다 설치된 5개의 피난안전구역+총 19개의 피난용 승강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랜드마크 아파트인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의 경우, 최고 49층이면서 높이가 199.98m에 달하지만 준초고층 건물에 해당한다. 층수 1층, 높이 단 0.02m 차이로 초고층에 적용하는 규제를 피하게 됐다.

 

준초고층이 무엇이고, 초고층은 또 무엇일까? 초고층아파트들은 왜 49층이 많은걸까?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49층을 비롯해 더샵 오창프레스티지 48층, 빌리브 루크원 49층, 일산 어반스카이 49층, 더샵송도 아크베이 49층, 부평 해링턴 플레이스 45층, 화성동탄 1차 디에트르 49층, 대구역 자이더스타 48층,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2차 47층처럼 50층을 넘지않고 45~49층이 유독 많다.

 

서울시의 35층 룰이 2023년 초에 없어지면서, 서울시 재정비 사업장에서 49층의 아파트 계획이 많아지고 있다. 물론 여의도와 같이 시에서 종상향을 적극 해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용적률이 일반3종보다 높아질 것이기에 49층 이상의 초고층아파트도 계획하고 있다.

 

그 이유는 국토부 건축법에 해답이 있다. 국토교통부 건축법 제2조에 따르면, 고층건물은 층수가 30층이상이거나 높이가 120미터 이상인 건축물을 말한다. 건축법 시행령 제2조에는 층수가 5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200미터 이상인 건축물을 초고층건축물이라 칭한다. 고층건축물 중 초고층 건축물이 아닌 것은 준고층 건축물이라 부른다. 

 

 

초고층이냐, 준고층이냐에 따라 재난관리 규정도 달라진다.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재난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50층이상의 초고층 건물물의 경우 피난층 또는 지상으로 통하는 직통계단과 직접 연결되는 피난안전구역(건축물 중간층에 설치한 대피공간)을 지상층으로부터 최대 30개층마다 1개소이상 설치해야 한다.

 

다행히 건축법상(건축법 시행령 제119조4항, 연면적), 초고층건축물과 준초고층 건축물에 설치하는 피난안전구역의 면적은 용적률을 산정하는 연면적에서 빼준다. 화재 등 비상상황에 꼭 필요한 공간이긴 하지만, 한 층을 짓는 데 들인 시간과 비용 대비 분양수익은 단 한푼도 낼 수 없어 경제성이 크게 떨어지는 셈이다. 

 

즉 49층을 초과하면 초고층건물에 해당하므로 건축규제가 강화되고 까다롭다.

 

이 특별법이 생긴 계기는 2010년 부산의 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마린시티우신골든스위트’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다. 이 아파트 4층부터 시작한 불길이 38층까지 번지는데 걸린 시간이 단 30분에 불과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 관련 안전설비를 강화하는 특별법이 생겼다.

 

 

초고층 아파트 건축 허가를 받으려면 지진·테러·해일 등에 대비한 40여개 심의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해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점 또한 50층 이상을 기피하는 이유다.

 

반면 1층만 낮춰 49층만 되어도 규제에서 훨씬 자유로워진다. 30층이상 49층이하인 지하연계 복합건축물의 경우, 피난층과 피난안전구역을 해당건축물 전체 층수의 1/2에 해당하는 층으로부터 상하 5개층이내에 1개소이상 설치해야한다. 다만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따라 피난층 또는 지상으로 통하는 직통계단을 설치한 경우에는 그러지 아니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시 풀어보면, 대피공간을 설치하는 것이 원칙이나, 계단을 넓게 설치하면 이 대피공간을 굳이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지상으로 연결되는 직통계단의 계단 및 계단참(계단 도중에 설치하는 공간) 너비를 1.2m 이상으로 설치하면 된다.

 

 

즉 50층이 넘으면 초고층 건축물로 분류돼 강화된 규제가 적용되므로 49층 최고층 건물이 많은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알면 되면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1군 메이저 건설사 관계자는 “건축법이란 획일적인 규제 때문에 0.02m 간발의 차로 건축 규제를 피할 수 있으니 합법을 가장한 꼼수라는 얘기까지 나온다"면사 "물론 기준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좀 더 시간과 비용 등 경제성을 고려해 자유롭게 다양한 건축물이 건립되는 방향으로의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절대 엘리베이터는 이용하지 않아야 하며 계단을 통해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롯데월드타워처럼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났을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롯데월드타워에 불이 났을 때는 반드시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 행정안전부 고시 <승강기 안전운행 및 관리에 관한 운영규정>에 따르면 재난 발생 시 일반 엘리베이터는 탑승이 금지되지만 피난용 엘리베이터의 경우에는 승강기 안전관리자 등 통제자의 지시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에서 불이 나면 먼저 20개 층(22·40·60·80·102층)마다 설치된 5개의 피난안전구역 중 가장 가까운 곳을 찾아가야 한다. 그리고 제연 설비가 갖춰진 피난용 승강기를 타면 된다.

롯데월드타워의 총 17대의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중 9대는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곧바로 안전한 피난을 돕는 피난용 엘리베이터로 전환돼 신속하게 대피 인구를 실어나른다. 구명보트처럼 승객을 위험한 상황에서 구한다고 하여 ‘Life Boat’ 라고도 불린다. 비상전원(예비전원, 비상발전기)이 공급되는 3중 안전 시스템으로 정전 시에도 문제없이 구동된다.


9대의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를 포함해 롯데월드타워에는 총 19개의 피난용 승강기가 있다. 연기 침투를 막는 ‘승강로 가압 시스템’과 ‘방수 장치’, ‘내화성능 강화’ 등의 특수 안전 기능으로 뛰어난 내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특히 전망대용 엘리베이터는 내부감지기가 바람이나 지진 등에 의한 건물 흔들림의 강도를 측정, 이에 따라 운행 속도를 결정해 승객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특화된 최첨단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사회학] 세계 산유국 1위 베네수엘라, 막대한 매장량에도 '생산 지옥'…산유국 순위, 베네수엘라>사우디>이란>캐나다>이라크>UAE>쿠웨이트>러시아>미국>리비아 順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상 공격을 감행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압송한 가운데 세계 산유국 석유 매장량 순위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 최신 국제에너지기구(OPEC)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세계 입증 석유 매장량 1위는 베네수엘라로 3032억 배럴을 기록하며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 불안과 제재로 생산량은 100만 배럴/일 수준에 그쳐 자원 부국 역설을 드러내고 있다. ​ 최신 TOP10 순위, 베네수엘라·사우디 독주 OPEC 연례통계보고서(2025)에 따르면, 2024년 세계 입증 원유 매장량은 1조5670억 배럴로 전년 대비 20억 배럴 증가했다. 회원국들이 전체의 79%인 1조2410억 배럴을 보유하며 여전히 석유 패권을 쥐고 있다. 매장량에 따른 세계 산유국 순위는 1위는 베네수엘라, 2위는 사우디아라비아, 3위는 이란, 4위는 캐나다로 파악됐다. 5~7위는 이라크, UAE, 쿠웨이트 중동국가가 차지했다. 8위~10위는 러시아, 미국, 리비아 순으로 나타났다. ​ 이 순위는 OPEC 및 에너지연구소(Energy Institute) 데이터를 종합한 것으로, 캐나다의 오일샌드 포

[지구칼럼] 한파 칼날에 한강 얼음 덮개 "작년보다 37일 이른 기록"…120년 역사 속 '기후 경고등' 깜빡인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지속된 강추위 속에 2026년 1월 3일 한강이 올겨울 처음 결빙되면서 평년보다 7일, 작년보다 37일 이른 기록을 세웠다. 기상청은 서울 동작구와 용산구를 잇는 한강대교 노량진 방향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 상류 100m 지점의 가상 직사각형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뒤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 결빙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관측 지점은 1906년 노들나루터에서 시작된 이래 120년간 한 장소에서 지속되며 겨울철 기후 변화를 상징하는 지표로 자리 잡았다. ​ 결빙 관측 지점의 정밀 기준 한강 결빙 관측은 기상청 '계절관측지침'에 따라 한강대교 아래 노들섬 부근에서 육안으로 확인되며, 노량진 방향 두 번째 교각부터 네 번째 교각 사이 상류 100m 범위의 남북 띠 모양 영역이 기준이다. 이 가상 직사각형 구역이 얼음으로 완전히 가려 강물이 투명하게 보이지 않을 때 공식 결빙으로 기록된다. 서울시 미디어허브 자료에 따르면 이 지점은 한강 유속과 수심 변화에도 불구하고 1906년 이후 변함없는 고정 관측소로 기능한다. ​ 결빙의 기상학적·사회적 의미 한강 결빙은 서울 최저기온이 5일 이상 영하 10도 이하로 유지되고 최고기온도

[지구칼럼] "수컷코알라, 고백 거절하면 조용히 자러간다"…코알라에 관한 재미·흥미·의미있는 사실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수컷코알라가 고백 거절 이후 조용히 자러 가는 행동은 단순한 유머가 아니라, 진화적 생존 전략에서 비롯된 현실적 행동이다. 수컷 코알라가 암컷에게 짝짓기 시도를 거절당하면, 화를 내거나 더 들이대는 대신 곧장 잠을 청하는 모습은 온라인 밈으로 퍼져 인기를 끌었지만, 이는 코알라의 생태학적 특성과 깊은 연관이 있다.​ 코알라의 행동: 에너지 효율의 극치…일생 중 12년은 잠만 자는 셈 코알라의 하루 활동량과 수면 시간은 매우 특이한 편이다. 코알라는 하루에 평균 20시간, 많게는 22시간까지 잠을 잔다. 활동 시간은 단 4~5시간에 불과하다. 이는 유칼립투스 잎이라는 낮은 영양가의 먹이를 섭취하기 때문에 게다가 소화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즉 코알라의 수명이 약 15년일 때, 12년 이상은 잠을 자는 셈이다. 코알라의 이런 생활 방식은 낮은 영양가의 먹이를 소화하고, 독성 물질을 해독하며, 에너지를 최대한 절약하기 위한 진화적 전략이다.​ 코알라의 먹이, 유칼립투스 잎이 뭐길래 유칼립투스 잎은 코알라의 대사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이 식단이 코알라의 생리적·행동적 특성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유칼립투스 잎은 페놀, 테르펜

[공간사회학] 서울 지하철 338역 '無장애 완성'…까치산역 지하5층 극경암 뚫다·코레일 운영 제외 '아쉬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시는 2025년 12월 29일 지하철 5호선 까치산역에서 '전역사 1역사 1동선 확보 기념식'을 열고 서울교통공사 운영 338개 전 역사에 엘리베이터 설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휠체어 이용자나 유모차 동반 부모 등 교통약자가 지상 입구에서 승강장까지 타인 도움 없이 이동할 수 있는 보편적 접근성이 서울 지하철 1~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 전역에서 실현됐다. ​ 18년 마라톤, 1751억 투입한 엘리베이터 혁명 2006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개정 이후 서울시는 2007년 '지하철 이동편의시설 확충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2008년부터 79개 노후 역사 대상으로 엘리베이터 설치를 추진해왔다. 총 1751억원을 투입한 이 사업은 2023년 봉화산·새절·광명사거리역 3곳, 2024년 마천·청담·상월곡 등 10곳, 2025년 신설동·고속터미널·까치산역 3곳 순으로 마무리됐다. 당초 2015년 서울시 선언으로 2022년 완료를 목표로 했으나 사유지 저촉, 지반 문제, 지장물 처리 등으로 3년 지연됐다. ​ 까치산역, 'ㄷ'자 특수공법으로 출입구 폐쇄 없이 공사 완수 공사 난이도가 가장 높았던 까치산역은 사유지 인접,

[지구칼럼] 한국 해수면 36년간 11.5cm 상승, 지역·시기별 편차 뚜렷…"서해안·동해안 보다 남해안은 완만한 상승"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최근 36년(1989~2024년) 동안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이 연평균 약 3.2mm씩 상승해 총 11.5cm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해양조사원이 전국 21개 조위관측소의 장기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안 재해 위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데이터다. ​ 지역별 상승 속도에는 뚜렷한 편차가 있다. 서해안과 동해안은 연평균 3.0~3.6mm 수준의 상승률을 보인 반면, 남해안은 2.6~3.4mm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승 경향을 나타냈다. 시기별로도 상승 속도는 일정하지 않다. 1995~2004년에는 전 연안에서 연 5~8mm의 높은 상승률이 관측됐으며, 2005~2014년에는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상승률이 일시적으로 완화됐지만 동해안은 상대적으로 높아져 해역 간 차이가 벌어졌다. 2015~2024년에는 다시 서해안과 제주 부근을 중심으로 연 4~7mm 수준의 높은 상승률이 나타났고, 동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 속도가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 이러한 차이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 열팽창과 빙하·빙상 융해 등 전지구적 요인 외에도, 해역별 해류 특성, 대기·해양 순환 변화,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