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종화 기자] 독일 주방 명품 브랜드 휘슬러코리아(대표 이경우)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65%, 79%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 70억원의 배당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휘슬러코리아는 압력솥, 냄비, 팬, 쿡탑, 나이프, 커트러리, 조리도구를 포함해 요리를 하는데 필요한 모든 주방용기기를 수입, 판매하는 회사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휘슬러코리아의 영업이익은 전년(67억원)보다 65% 감소한 2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53억원)보다 79% 급감한 11억원으로 파악됐다.
매출은 전년(857억원) 대비 1% 감소한 8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인 2022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양적지표인 매출은 정체상태를 보인 반면 질적지표인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70~80% 가량 급감한 것은 엔데믹시대에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전략수립과 추진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코로나19 시기에도 주방분야 경쟁업체인 쿠쿠전자, 신일전자 등은 '코로나특수'를 누리며 두자릿수 매출성장을 이뤘지만, 휘슬러코리아만 2020년 매출 596억원, 영업손실 113억원, 당기순손실10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게다가 이런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2022년 30억원, 2023년 40억원 등 지난 2년간 70억원의 배당을 지급했다. 2022년은 배당성향이 56.85%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배당성향이 순이익의 거의 4배에 육박하는 352.98%를 기록했다.
기부금 역시 주방분야 시장리딩기업으로는 너무나 적은 3250만원에 불과했다. 매출액 대비 0.03%수준이다.
급여액은 84억원, 판매촉진비는 25억원, 접대비는 1.3억원으로 나타났다.
휘슬러코리아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휘슬러측에 확인요청 및 문의했으나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