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
  • 맑음강릉 8.9℃
  • 흐림서울 3.2℃
  • 구름조금대전 6.6℃
  • 맑음대구 9.5℃
  • 연무울산 11.2℃
  • 맑음광주 8.7℃
  • 연무부산 13.6℃
  • 구름조금고창 8.0℃
  • 흐림제주 13.5℃
  • 구름많음강화 2.0℃
  • 구름조금보은 5.4℃
  • 구름조금금산 6.7℃
  • 구름조금강진군 9.6℃
  • 맑음경주시 10.6℃
  • 맑음거제 13.4℃
기상청 제공

빅테크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테슬라에겐 호재라고?…테슬라 웃고, 폭스바겐 울고

“테슬라, 수입車 25% 관세 정책 ‘최대 수혜자’"
트럼프, 머스크 부탁 없었다지만…테슬라엔 '호재'
픽업트럭 시장선 포드 수혜…"최대 피해는 폭스바겐" 관측
NYT "테슬라, GM·포드 등에 점유율 빼앗기는 가운데 조치"
테슬라, 美판매 차량 모두 국내서 생산…車관세서 배제
북미車산업 공급망 교란 우려…"소비자가 크게 뛸 것"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자동차 관세로 인해 정부효율부 장관을 맡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트럼프 대통령의 25% 자동차 관세 정책의 최대 수혜자로 부상했다”면서 "테슬라가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테슬라에 경쟁 우위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국에서 만든 모든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엔진 등 주요 자동차 부품들도 최대 한달의 유예를 거쳐 25% 관세가 부과된다. 관세는 4월 2일부터 발효돼 같은 달 3일 0시 1분부터 징수될 예정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발표에서 "머스크가 이번 관세 결정을 요청한 적은 없다"며 "그는 나에게 사업과 관련한 어떤 청탁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테슬라의 모델 Y와 모델 3는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였지만, 최근 GM 쉐보레 이쿼녹스 EV와 포드 머스탱 마하-E 등 경쟁사 차량에 점유율을 내어주고 있다.

 

또한 테슬라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량을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생산하고 있어, 관세가 부과되는 수입차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부품 가격 상승으로 제조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은 있다.

 

해외 자동차 기업 중에서는 폭스바겐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은 테네시주 채터누가에서 아틀라스 SUV와 ID.4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지만, 제타 등의 세단 모델은 멕시코 공장에 의존하고 있다. 폭스바겐 산하의 아우디는 미국 판매용 자동차를 멕시코에서 생산하고, 폭스바겐의 포르쉐 역시 모든 자동차를 유럽에서 조달하고 있다.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대부분 미국 내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BMW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토요타는 켄터키, 닛산은 테네시, 메르세데스벤츠는 앨라배마, 혼다는 인디애나와 오하이오에서 차량을 생산한다. 현대자동차는 조지아주에 신규 전기차 공장을 준공했으며 앨라배마에서도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반면, GM과 포드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의존해 차량을 생산하는 만큼 이번 조치로 상당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멕시코·캐나다에서 조립된 차량의 미국산 부품 비율에 따라 일부 면제를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다.

 

2024년 멕시코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총 400만대로, 이 중 250만대(61%)가 미국으로 수출됐다. 캐나다에서 생산된 130만대 중 110만대(86%) 역시 미국으로 향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해 공급망이 교란되고 소비자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이번 관세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연간 비용이 최대 750억 달러(약 110조원) 증가할 것"이라며 "결국 그 부담은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싱크탱크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은 미국산 차 한 대당 제조 비용이 최대 3500달러(약 514만원) 상승할 것으로 추산했다.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조치가 결국 자동차 판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한국에서 생산되는 쉐보레 트랙스 같은 저가 모델은 중산층 구매자들이 접근하기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매체는 전망했다.

 

트럭 시장에서는 포드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놓일 것이란 분석이다. 포드는 미국 내 여러 공장에서 F-시리즈 트럭을 생산하는 반면, 토요타·GM·스텔란티스의 램 브랜드는 멕시코에서 상당량의 픽업트럭을 생산하고 있어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편, 이번 조치로 한국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 수입액은 366억 달러(약 54조원)로, 멕시코(785억 달러), 일본(397억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혈당을 넘어 당뇨병 합병증 근본 해결"…NYU 연구진, 염증 원천 표적하는 혁신 약물 RAGE406R 개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미국 뉴욕대학(NYU) 랭곤 헬스 연구진이 혈당 조절과 무관하게 당뇨병 합병증의 근본 원인을 표적하는 혁신적 저분자 화합물 RAGE406R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약물은 당뇨병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염증과 조직 손상, 특히 상처 치유 지연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 결과는 2025년 11월 14일 생화학 분야의 권위지 ‘Cell Chemical Biology’에 발표됐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는 주로 혈당 수치를 낮추는데 집중되어 있으나,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만성 염증과 같은 합병증에 직접 작용하는 치료법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에서 RAGE406R은 당뇨병 환자의 세포 내에서 염증 신호를 촉발하는 RAGE(최종당화산물 수용체)와 DIAPH1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작동한다. 이 상호작용이 억제되면서 염증 매개물질 CCL2의 분비가 현저히 줄어들어 대식세포 내 염증 반응이 완화됐다.​ 특히, 비만형 제2형 당뇨병 생쥐에 국소 적용된 실험에서 RAGE406R은 상처 치유 속도를 대폭 높여, 치유 지연으로 고통받는 당뇨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 남녀 당

[빅테크칼럼] 테슬라, 美 전기차 생산서 중국산 부품 전면 배제…"미중갈등 지정학 리스크 대응차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글로벌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가 미국 내 생산 전기차에 사용되는 부품에서 중국산을 전면 배제하는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중 간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분쟁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CBS, 배터리테크온라인, 테슬라매그에 따르면, 테슬라와 주요 공급업체들은 이미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일부 중국산 부품을 현지 혹은 타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대체했으며, 앞으로 1~2년 내에 모든 중국산 부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조달한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같은 결정은 2025년 초 확정됐으며, 공급망 다변화의 일환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 경험과 올해 들어 미국 정부가 중국산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영향이 컸다.​ 특히 테슬라가 대체에 가장 난항을 겪는 부문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다. 기존에 중국 CATL이 주요 공급사였던 LFP 배터리는 미국 내 판매 차량의 세액공제 대상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이 제외되면서 사용이 중단됐다. 이에 테슬라는 네바다주에 10GWh 규모의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