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2025년 1월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6.4% 증가했다.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랜드의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판매왕 BMW가 메르세데스-벤츠를 누르고 새해 첫 달 판매량 1위 자리에 올랐다. 3위는 렉서스가 차지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1만5229대로 집계됐다. 1위는 5960대를 판매한 BMW다. BMW는 2024년 12월 메르세데스-벤츠와 단 335대의 차이로 2위였다. 하지만 한달만에 1위 자리를 찾아오며 2170대의 격차로 벌렸다. 2위 벤츠 판매량은 3790대를 기록했다.
3위 렉서스(1126대), 4위는 볼보(1033대)가 차지했다. 이어 5위~10위는 포르쉐 644대, 토요타 430대, 포드 366대, 랜드로버 325대, 아우디 320대, 미니 234대 순이었다.
그 뒤를 이어 혼다 177대, 쉐보레 134대, 링컨 134대, 폭스바겐 129대, 지프 120대, 폴스타 103대, 람보르기니 58대, 푸조 38대, 페라리 32대, 캐딜락 26대, GMC 14대, 마세라티 14대, 벤틀리 10대, 롤스로이스 7대 등이다.
1월 판매량에서 유독 눈에 띄는 대목은 국내에서 테슬라가 고작 5대 팔렸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2024년 1월에도 단 1대만 판매됐다.
그 이유는 2월부터 받을 수 있는 전기차 구매보조금 때문이다. 올해 전기차 국고보조금 확정에도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2월부터는 다시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제조물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테슬라의 경우 오는 7월부터 보조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이후 판매량이 꺾일 수 있다. 올해부터 제조물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거나 충전량 정보(SOC)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1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1051대), 렉서스 ES300h(632대), 메르세데스-벤츠 E 200(604대) 순이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8325대로 전체의 54.7%였고 2000~3000cc 미만 5218대(34.3%)였다. 3000~4000cc 미만 687대(4.5%), 4,000cc 이상 364대(2.4%), 기타(전기차) 635대(4.2%)로 나타났다.
수입차 월간 판매에서 하이브리드차 비중이 75.8%(1만1551대)를 기록해 처음으로 70%를 넘었다. 전년 동월 점유율(58.5%)과 비교하면 17.3%포인트 늘었다. 이어 가솔린 18.6%(2834대), 디젤 1.4%(209대)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1만5229대 중 개인구매가 8971대로 58.9%, 법인구매가 6258대로 41.1%였다.
국가별로는 유럽이 1만2697대(83.4%)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 1733대(11.4%), 미국 799대(5.2%)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 1만1551대(75.8%), 가솔린 2834대(18.6%), 전기 635대(4.2%), 디젤 209대(1.4%)였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부족에도 일부 브랜드의 물량해소 및 적극적인 프로모션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