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1 (토)

  • 흐림동두천 7.9℃
  • 맑음강릉 12.0℃
  • 박무서울 8.3℃
  • 구름많음대전 8.3℃
  • 맑음대구 10.0℃
  • 맑음울산 9.8℃
  • 박무광주 8.6℃
  • 맑음부산 10.8℃
  • 흐림고창 9.2℃
  • 맑음제주 11.1℃
  • 흐림강화 7.5℃
  • 흐림보은 8.8℃
  • 흐림금산 8.8℃
  • 흐림강진군 9.2℃
  • 맑음경주시 10.5℃
  • 맑음거제 9.2℃
기상청 제공

빅테크

테슬라 브랜드가치 150억 달러 증발·2년 연속 하락…도요타에 밀려 2위로 추락

노후화된 차량라인업으로 인한 전기차 시장 점유율 감소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도 주요 원인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가 2년 연속 하락하며 150억 달러(약 21조5000억원) 이상 증발했다.

 

브랜드 파이낸스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는 2024년 초 583억 달러에서 430억 달러로 26% 급감했다. 이로 인해 테슬라는 자동차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도요타(647억 달러)에 밀려 2위로 추락했다.

 

이는 2023년 662억달러에서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포괄적인 소비자 설문조사와 수천 개에 달하는 회사의 재무상태 등을 분석해 브랜드 가치를 추정한다. 올해 조사를 위해 전 세계 약 17만5000명의 설문 응답자의 답변을 분석했으며, 이 중 약 1만6000명이 테슬라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지난해 테슬라 주가는 63% 급등하며, 12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테슬라 매수세가 거세진 탓이었다. 머스크는 트럼프와 공화당의 선거 승리를 위해 2억7700만달러를 기부했으며,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신설된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까지 맡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황태자로 거듭났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도 나타났듯 테슬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월가의 평가 간에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브랜드 파이낸스의 데이비드 헤이그 CEO는 브랜드가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노후화된 차량 라인업과 일론 머스크 CEO의 논란의 여지가 있는 행보를 지목했다.

 

특히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테슬라 브랜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머스크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위한 선거운동과 기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등 세계 각국의 정치인들과 접촉해 왔다. 또한 독일의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지지하는 등 정치적 행보를 이어갔다.

 

이러한 머스크의 행보는 소비자들의 테슬라 브랜드 인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브랜드 파이낸스의 조사 결과, 테슬라의 ‘고려도’, ‘평판’, ‘추천도’ 점수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소비자 고려도가 21%에서 16%로 급감했다.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 하락도 두드러졌다.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55%에서 49%로 감소했으며, 2024년 글로벌 차량 인도량은 전년 대비 1% 줄어든 179만 대에 그쳤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와 대조적이다.

 

데이비드 헤이그 브랜드 파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머스크를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다"라며 "전기차를 구매할 때 머스크의 이미지는 테슬라를 구매하고 싶은지에 대한 당신의 견해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지만, 이것은 많은 요소들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테슬라의 충성도 점수는 90% 이상으로 높은 수준에 유지됐다. 이미 테슬라 차량을 소유한 고객들이 향후 12개월 동안도 테슬라 차량을 운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미국 내 추천 점수는 10점 만점에 8.2점에서 4.3점으로 크게 하락했다. 경쟁사 대비 성과를 나타내는 브랜드 파워 점수도 1년 전의 80점에서 65점 밑으로 떨어졌다.

 

헤이그는 테슬라의 점수가 이와 같이 하락하는 것은 “견인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테슬라가 더 이상 이전과 같이 많은 제품을 판매할 수 없고 이전처럼 높은 가격에 판매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전기차 수요가 증가했지만 테슬라 인도량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179만대에 그쳤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은 1년 전 55%에서 49%로 떨어졌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엔비디아 독주에 칼 빼든 앤트로픽…‘3.5GW 동맹’ 넘어 자체 AI 칩까지 노린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자체 AI 칩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 세계적인 AI 수요 폭증으로 고성능 반도체 품귀와 가격 급등이 이어지자,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연산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논의는 극초기 단계로, 아직 전담 조직도 꾸려지지 않았고 구체적인 칩 아키텍처 설계 역시 착수하지 않은 상태라며, 상황에 따라 프로젝트가 전면 백지화될 수 있다는 점을 소식통들은 분명히 했다. 로이터는 첨단 AI 칩 설계·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데 숙련 공학자 확보와 제조 파트너십까지 감안하면 약 5억달러(약 7400억원) 안팎의 초기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GPU 의존도와 ‘멀티 벤더’ 전략의 한계 앤트로픽은 현재 엔비디아 GPU뿐 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트레이니엄(Trainium)’, 구글 클라우드의 텐서 처리 장치(TPU) 등 빅테크의 전용 AI 칩을 폭넓게 사용하는 ‘멀티 벤더’ 구조를 구축해 왔다. AWS는 앤트로픽의 초기 핵심 파트너이자 주요 AI 고객사로, 자사 고성능 칩과 슈퍼컴퓨팅 인

[빅테크칼럼] 구글 CEO "AI가 거의 모든 SW 무너뜨릴 것"... 순다르 피차이의 경고가 가리키는 사이버 보안의 ‘급변점’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가 “AI 모델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실상 모든 소프트웨어를 무너뜨리게 될 것”이라고 공개 경고하면서, AI 확산의 숨은 뇌관으로 사이버 보안 리스크가 다시 전면에 부상하고 있다. nytimes, Techmeme, searchenginejournal, securityaffairs에 따르면, 그는 최근 스트라이프 공동창업자 존 콜리슨과 투자자 엘라드 길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Cheeky Pint’에 출연해, 메모리·전력·웨이퍼 등 하드웨어 공급 병목과 더불어 보안 취약성이 AI 산업의 성장 속도를 제약할 수 있는 핵심 변수라고 지목했다. 특히 AI가 제로데이(0day) 취약점의 ‘발견 비용’을 극단적으로 낮추면서, 소프트웨어 생태계 전반에 걸친 구조적 충격이 도래할 수 있다는 점을 수치로 뒷받침한 셈이다. “이미 무너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피차이의 문제의식 피차이는 해당 팟캐스트에서 “이 모델들은 분명히 세상에 존재하는 사실상 모든 소프트웨어를 무너뜨리게 될 것이다. 어쩌면 이미 그렇게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직 모를 뿐”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SSH 같은 기초 프로토콜까지 위험해지는 것이냐고 되묻자 그

[빅테크칼럼] “매출은 폭발, 이익은 실종”…IPO 앞둔 오픈AI·앤트로픽, ‘슈퍼 컴퓨트 베팅’의 명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IPO를 앞둔 오픈AI와 앤트로픽 재무 자료 분석결과 두 회사 모두 수익성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가치 있는 두 인공지능 스타트업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를 향해 경쟁하고 있지만, 기밀 재무 문서에 따르면 오픈AI와 앤트로픽 모두 수익을 내는 단계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밝혀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는 두 회사의 재무 상황에 대한 내부 분석을 제공하며, 공통된 취약점을 부각시켰다. AI 모델 구축 및 운영에 드는 비용이 급증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매출을 계속 앞지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폭발하는 매출, 더 빠르게 치솟는 비용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한 투자자용 기밀 재무자료에 따르면, 오픈AI는 2030년이 돼서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앤트로픽은 2028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AI 붐의 중심에 서 있지만 ‘언제 돈을 버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상당히 다르다. 두 회사 간의 격차는 AI 붐을 헤쳐나가는 극명하게 다른 전략을 반영하며, 두 회사 모두 2026년 4분기 IPO 가능성을 준비하고 있다. 오픈AI는 이미 매출 규모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