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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기적의 11A"…에어인디아 참사 유일 생존자, 비상구 옆 좌석에서 스스로 걸어나왔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이륙한 직후 추락해 241명이 숨진 에어인디아 여객기 AI171편에서 단 한 명의 생존자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영국 국적의 비슈와시 쿠마르 라메시(40)는 사고 당시 비상구 옆 11A 좌석에 앉아 있었고, 추락 직후 스스로 기체 잔해를 빠져나와 구급차에 오르는 모습이 현지 언론과 SNS를 통해 공개됐다.

 

“이륙 30초 후 큰 소리…정신 차려보니 시신과 파편뿐”


라메시는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이륙 30초 후 큰 소리가 나더니 비행기가 추락했다. 모든 일이 너무 순식간에 일어났다”고 증언했다.

 

그는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보니 주변에 시신과 비행기 파편이 널려 있었다. 너무 무서웠고, 일어나서 도망쳤다. 누군가 저를 붙잡아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데려갔다”고 말했다.

 

라메시는 가족 방문차 인도에 머물다 형과 함께 영국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사고로 동행한 형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슴, 눈, 발 등에 타박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아메다바드 시민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담당 의료진은 “출혈이 약간 있지만 크게 다친 곳은 없고, 며칠 내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구 옆 좌석, 마지막 순간에 뛰어내렸다” 증언…탈출 경위는 아직 미스터리

 

라메시가 어떻게 참혹한 사고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경찰과 구조 당국은 “그가 비상구 옆 좌석에 앉아 있었고, 추락 직전 혹은 직후 비상구를 통해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라메시 본인도 “정확히 어떻게 탈출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가족에게 말했다.

 

사고 현장 영상에는 피투성이가 된 라메시가 스스로 걸어 나와 구조 차량에 오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사고 직후 가족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나는 괜찮다”고 안부를 전했다.

 

242명 중 유일한 생존…“비상구 좌석이 살렸다” 분석


사고기에는 승객 230명(인도 169명, 영국 53명, 포르투갈 7명, 캐나다 1명)과 승무원 12명 등 242명이 탑승했다. 인도 경찰은 “현재까지 204구의 시신이 수습됐고, 부상자 4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인도 구조 당국은 “라메시의 좌석 위치와 신속한 탈출이 생존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살아남은 것이 기적”…가족은 슬픔과 안도 교차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가족은 “라메시가 스스로 걸어서 구조된 뒤 영상통화로 안부를 전했다. 하지만 동생을 잃어 모두 슬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보잉 787-8 드림라이너 기종의 첫 대형 참사로 기록됐으며, 라메시의 ‘기적의 생존’은 전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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