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도요타 천하'가 공고해지는 모양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신차 판매량 순위에서 5년 연속 세계 1위 자동차 회사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를 포함한 도요타자동차 그룹의 지난해 1~11월 세계 판매 대수는 925만대를 기록했다. 다이하츠와 히노 등을 포함할 경우 985만대에 달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까지 925만대를 판매한 도요타는 폭스바겐을 제치고 1위를 유지하게 됐다. 도요타 판매 대수가 12월 실적 집계 전에 이미 폭스바겐의 연간 판매치를 넘었기 때문에 도요타의 5년 연속 세계 1위는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다.
2위를 기록한 독일 폭스바겐 그룹은 지난해 세계 신차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2% 감소한 902만7400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주력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판매가 10% 줄어든 292만8100대에 그쳤다. 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이 강세인 중국에서 폭스바겐이 강점을 가진 휘발유·디젤차 판매가 침체됐기 때문이다.
브랜드별로는 폭스바겐이 지난해 1% 줄어든 479만6900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아우디의 경우 12% 감소한 167만1200대에 그쳤다.
판매 부진에 따라 폭스바겐은 지난해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일부 공장의 차량 생산 중단과 3만5000명 이상의 감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도요타그룹은 이달 하순 지난해 전체 판매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