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혼쭐위원회] 국내 1위 맥주 ‘카스’, 세계 무대선 '꼴찌'…미슐랭 낙제점, 칭따오와 대동강 맥주에 뒤처져 '굴욕'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13년 연속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며 '국민 맥주'로 불리는 오비맥주의 카스(CASS)가 ‘맥주 미슐랭’에서 낙제점을 받는 등 세계무대에선 부끄러운 평가와 성적표로 연일 굴욕을 당하고 있다.

 

연이은 가격인상을 통한 수익추구보다 고객들을 위한 제품의 품질개선에 노력해야 할 때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 40% ‘국민 맥주’가 국내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테라, 켈리는 물론 칭따오, 아사히 심지어 북한 대동강 맥주와 맛을 비교당하며 뒤쳐지는 수모를 당했다. 올해도 여전히 국제 평가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런 상황에서도 품질개선은 뒷전인 채 국내 소비자를 봉으로 생각해서인지 3년 동안 세 차례나 가격을 인상했다. 게다가 기업실적지표까지 엄청나게 좋으면서도 정부 감시 약화를 틈타 가격인상을 단행한 것은 ‘지나친 수익 추구’를 넘어 미국 AB인베브 본사의 배당금 챙기기라는 비난까지 나온다.

 

한국 맥주시장 부동의 1위 오비맥주의 '카스'는 2024년 상반기 국내 맥주 가정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카스 프레시는 44%의 점유율로 맥주 브랜드 중 1위(국내 맥주 시장에서 13년째 1위)로 전년 동기 대비 1.7% 포인트(p) 증가, 2위 브랜드와의 점유율 격차도 3.5배 이상으로 넓혔다.

 

하지만 세계적인 맥주 전문 평가 사이트 비어애드버킷(BeerAdvocate)과 언탭트(Untappd) 리뷰에서 오비맥주 카스 프레시는 비어애드버킷에서 100점 만점 기준 61점을 받았다. 60점대는 ‘추천하기 어려운 맥주’로 구분될 정도로 품질이 그런저런 수준을 의미한다.

 

네덜란드 맥주 하이네켄 65점, 일본 아사히 슈퍼 드라이는 66점, 오줌맥주로 난리가 난 중국 칭따오 맥주 조차도 66점을 받았다. 오줌사태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칭따오 맥주에게 조차 밀린 모습이다.

 

국내 시장에서 오비맥주와 경쟁하는 하이트진로의 대표 맥주 테라와 켈리는 74점과 78점을 받았다. 70점대는 ‘즐길 만한 맥주’라는 평범한 맥주수준을 의미한다.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도 74점으로 카스 프레시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북한이 만든 대동강 맥주마저 75점을 기록했다.

 

주요 맥주 가운데 최하점을 기록한 브랜드는 오비맥주와 같은 AB인베브 소속의 미국 맥주 버드와이저(57점)였다. 50점대는 ‘좋지 않은 맥주’를 의미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이 1조7404억원으로 전년(1조5458억원) 대비 12.6% 증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6% 급증한 3676억원,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57% 늘어난 241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가 넘을 정도로 호실적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거둔 엄청난 수익 중 3328억원을 오비맥주는 모기업 AB인베브에 전년보다 75.2%(1428억원) 늘어난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게다가 배당성향 138%에서 알 수 있듯, 순이익 2411억원 보다 훨씬 많은 3328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한국비어소믈리에협회 관계자는 “오비맥주는 그동안 한국에서 엄청난 물량공세로 대대적인 마케팅 전략을 추진해 왔다”며 “국내 경쟁사들이 꾸준히 품질 개선 노력에 비용과 노력을 기울였다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맥주는 장기간 품질 개선에 소극적이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광고선전비로 1539억원을 사용했다. 또 기술사용료 명목으로 46억원(Anheuser-Busch Worldwide Investments 33억원, SPRL InBev Belgium BVBA 13억원)을 지급했다.

 

또 판매비와 관리비 및 물류비는 69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급여비 1304억원, 지급수수료 846억원로 나타났다. 이외에 특수관계자의 자금거래로 종속기업 제트엑스벤쳐스에 대여금 24억원이 있다. 제트엑스벤처스는 2016년 설립 이후 2023년까지 누적 적자 113억원을 기록했다.

 

법적 소송도 1건 진행중이며, 관세 포탈건으로 서울세관과 서울북부지검 조세범죄수사부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CEO혜윰] 신세계 ‘정용진 퍼스트버디’ 김민규 퇴진 배경과 이력·역할 해부…영화 '신세계' 프로젝트?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이종화 기자]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최측근이자 ‘무소불위 권력자’로 불렸던 김민규 부사장이 7월 4일 전격 사표를 내고 퇴사 처리됐다. 김 부사장은 그룹 내 인사·감사·홍보·대관 업무를 사실상 장악하며 삼성그룹 미전실(미래전략실) 역할을 수행해온 ‘실세 중 실세’였다. 이번 퇴진은 정권 교체와 맞물린 대외 환경 변화 속에서 신세계그룹의 조직 쇄신과 인적 재편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김민규 부사장은 1975년생으로 부산 남산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행정학과 학사 출신이다. 2013년 성균관대 신문방송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 언론계에 입문, 중앙일보 기자(월간중앙)를 잠시 거쳤고, 2005년부터 CJ미디어콘텐츠 파트장, 엠넷 PD 등 방송·미디어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2009년 국무총리실 팀장, 2011년 청와대 홍보수석실 국장 및 정책실 국장으로 MB정부 시절 요직을 역임했다. 이후 2013년 CJ ENM 전략지원담당 상무로 임원 승진해 대관·홍보·법무·CSR 업무를 총괄하며 30대 임원으로 고속 승진했다. 2020년 신세계그룹에 합류해 대외협력본부장,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등 핵심 보직을 맡으며 정용진 부회장의

[분석] 이재명 정권출범과 김민규 퇴사, 신세계그룹 인사태풍 '예고'…‘정치와 경영’ 교차 속 김민규 지방선거 '출마'

[뉴스스페이스=김혜주, 이종화 기자] 신세계그룹에서 정용진 회장의 최측근이자 그룹 내 '실세'로 통하던 김민규 부사장이 7월 4일 전격 퇴사한 가운데, 향후 신세계그룹의 인사구도와 김민규 부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신세계그룹 김민규 부사장의 전격 사퇴는 단순한 개인적 결정이 아닌, 정권 교체에 따른 대기업 인사 지형 변화의 전형적인 사례로 해석된다. 한국 사회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기업, 금융권, 공공기관 등에서 주요 임원 교체와 조직개편이 반복되는 것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정용진 회장의 '멸공논란'등 보수적 색채가 짙었던 신세계그룹은 이재명 정권 출범 후 새 정부와의 관계를 고려한 ‘선제적 포지셔닝’으로 분석된다. 이는 과거에도 유사하게 나타난 현상으로, 기업들이 정치 환경 변화에 따라 임원을 교체하거나 조직을 재구성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새 정부의 정책 방향과 대관(對官) 환경 변화에 맞춰, 기업들은 정부와의 관계가 밀접한 임원이나 대외업무 담당자를 신속히 재배치한다. 이는 정책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대외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이전 정권과 인연이 깊거나 정치적 색채가 뚜렷한 인물은 새 정권에서 기업의 사업

[단독] 신세계그룹 '정용진 오른팔' 김민규 부사장 전격 퇴진…쿠팡 강한승 대표 사례 '데자뷰'?

[뉴스스페이스=김희선, 이종화 기자] 신세계그룹에서 정용진 회장의 최측근이자 그룹 내 '실세'로 통하던 김민규 부사장이 7월 4일 전격 사표를 제출하고 퇴사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사장은 그동안 정 회장의 비서실장, 홍보, 대관, 감사, 인사 등 그룹 내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김 부사장은 2011년 청와대 홍보수석실 국장, CJ ENM 상무 등을 지낸 뒤 2020년 신세계그룹에 합류해 대외협력본부장, 경영지원총괄 등 그룹 내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치며 정 회장의 신임을 받아왔다. 김 부사장은 대외협력, 홍보, 대관, 인사, 감사 등 그룹의 전략적 부문을 총괄하며, 정 회장 체제에서 ‘실세 중 실세’로 통했다. 특히 2023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인사와 감사까지 담당하며 권한이 더욱 확대됐으나,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홍보·대관 중심으로 업무가 조정된 바 있다. 이번 퇴진은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공식화됐으나, 재계 안팎에서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에 따른 정권 교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부사장은 MB(이명박) 정부 및 국민의힘 등 보수 진영과의 인맥이 두터운 인사로, 정용진 회장의 '멸공' 논란 등 정치

[혼쭐위원회] 디올·티파니·까르띠에 이어 루이비통도 뚫렸다…명품고객정보, 왜 해커들의 먹잇감인가?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공식 인정했다. 올해 초 디올, 티파니, 까르띠에 등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산하 주요 명품 브랜드에서 연이어 해킹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업계 전반에 걸쳐 보안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고 개요 및 유출 정보 루이비통코리아는 7월 4일 홈페이지와 문자 공지를 통해 “지난 6월 8일 권한 없는 제3자가 자사 시스템에 일시적으로 접근해 일부 고객의 이름, 성별, 국가, 전화번호, 이메일, 우편주소, 생년월일, 구매 및 선호 데이터 등이 외부로 유출됐다”고 밝혔다. 사고는 7월 2일에야 인지됐으며, 즉시 관계 당국에 신고하고 시스템 전반을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비밀번호, 신용카드, 은행 계좌 등 금융 정보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루이비통은 “사고 발생 직후 권한 없는 접근을 차단하고,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기술적 조치를 즉시 시행했다”고 밝혔다. 고객들에게는 “예상치 못한 연락이나 의심스러운 커뮤니케이션에 각별히 주의하고, 루이비통은 절대 비밀번호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명품업계 연쇄 해킹…디올·티파니·까르띠에도 줄줄이 피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그룹 임직원들과 미래세대 위한 창작 멘토링 커뮤니티 운영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이사장 권혁빈)는 그룹 임직원들과 미래세대를 위한 창작 멘토링 커뮤니티를 운영했다고 4일 밝혔다. 창작 멘토링 커뮤니티에서는 게임 개발, 신사업 등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팔레트 마이스터’들이 지역아동센터 아동, 청소년과 청년 창작자를 대상으로 창작 활동 피드백 및 진로 멘토링을 진행했다. 팔레트 마이스터는 미래 세대가 양육 환경, 경제적 배경과 관계 없이 관심사 기반의 창의 창작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창의 커뮤니티 '팔레트'의 전문가 멘토다. 스마일게이트 임직원을 비롯해 창업재단 오렌지플래닛 동문기업 대표가 팔레트 마이스터로 활동 중이다. 지난달 9일 스마일게이트 사옥에서는 팔레트 마이스터들이 희망스튜디오에서 취약 계층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청년 멘토 10여 명에게 게임 기획과 개발, 사업화에 대해 조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팔레트 마이스터인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사업개발팀 박미리 과장은 “현업에서 일하는 담당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점에서 창작자들에게 소중한 자리가 됐을 것 같다”라며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창작자들의 재미있는 시도에 대해 듣고 의견을 나눌 수 있어

[The Numbers] CJ그룹주, ‘지배구조 혁신·K-콘텐츠·합병 기대감’에 날개 달다…이선호 경영승계 '파란불'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2025년 상반기 국내 증시에서 CJ그룹주가 눈부신 상승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 정책, K-콘텐츠 육성 정책, 그리고 그룹 내 핵심 계열사들의 대규모 합병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주가 랠리를 견인하고 있다. CJ그룹주가 2025년 상반기 국내 증시에서 이례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 정책, K-콘텐츠 산업 육성, 그룹 내 주요 계열사 합병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3일 기준 올해 들어 CJ(지주사)는 59.74%, CJ ENM은 32.59%, CJ대한통운은 7.11%, CJ제일제당은 4.31% 각각 상승했다. 그룹주 중 유일하게 부진했던 CJ CGV도 6월 한 달간 6.74% 반등하며 하락폭을 만회하는 등 전반적인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배구조 개선·상법 개정 기대감, 지주사 프리미엄 부각 이 같은 CJ그룹주의 강세는 새 정부가 추진하는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와 상법 개정에 대한 기대감이 직접적인 배경이다. 정부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일반주주 보호 강화 등 대기업 지배구조 혁신을 핵심

폴스타 7, 유럽 슬로바키아 코시체 공장에서 만든다…2028년 출시목표로 볼보자동차와 '맞손'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폴스타(나스닥:PSNY)가 생산 기반을 유럽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생산 다변화 전략의 다음 단계를 밟고 있다. 폴스타는 프리미엄 콤팩트 SUV 폴스타 7(Polestar 7)의 2028년 출시를 앞두고, 슬로바키아 코시체에서 해당 모델을 생산하기 위해 볼보자동차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폴스타 7은 폴스타가 최근 발표한 전략에 따라, 지리홀딩스 그룹 내 아키텍처와 볼보자동차의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그룹 차원의 부품 공유는 물론 차세대 배터리 밀도 및 성능을 갖춘 셀-투-바디(cell-to-body) 기술, 차세대 자체개발 전기모터 등 최신 기술이 탑재된다. 여기에 폴스타만의 주행 경험과 퍼포먼스를 구현하기 위한 별도의 최적화 작업이 더해질 예정이다. 마이클 로쉘러(Michael Lohscheller) 폴스타 CEO는 “유럽에서 폴스타 7을 개발하고 생산하기 위해 볼보자동차와 협력하는 것은 우리의 핵심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그룹 아키텍처 활용 전략은 최신 기술을 보다 비용 효율적으로 도입할 수 있게 해 주며, 독창적인 디자인과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갖춘 폴스타 7은 프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