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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이슈&논란] 국내 1위 맥주 ‘카스’, 세계 무대선 '꼴찌'…미슐랭 낙제점, 칭따오와 대동강 맥주에 뒤처져 '굴욕'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13년 연속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며 '국민 맥주'로 불리는 오비맥주의 카스(CASS)가 ‘맥주 미슐랭’에서 낙제점을 받는 등 세계무대에선 부끄러운 평가와 성적표로 연일 굴욕을 당하고 있다.

 

연이은 가격인상을 통한 수익추구보다 고객들을 위한 제품의 품질개선에 노력해야 할 때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 40% ‘국민 맥주’가 국내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테라, 켈리는 물론 칭따오, 아사히 심지어 북한 대동강 맥주와 맛을 비교당하며 뒤쳐지는 수모를 당했다. 올해도 여전히 국제 평가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런 상황에서도 품질개선은 뒷전인 채 국내 소비자를 봉으로 생각해서인지 3년 동안 세 차례나 가격을 인상했다. 게다가 기업실적지표까지 엄청나게 좋으면서도 정부 감시 약화를 틈타 가격인상을 단행한 것은 ‘지나친 수익 추구’를 넘어 미국 AB인베브 본사의 배당금 챙기기라는 비난까지 나온다.

 

한국 맥주시장 부동의 1위 오비맥주의 '카스'는 2024년 상반기 국내 맥주 가정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카스 프레시는 44%의 점유율로 맥주 브랜드 중 1위(국내 맥주 시장에서 13년째 1위)로 전년 동기 대비 1.7% 포인트(p) 증가, 2위 브랜드와의 점유율 격차도 3.5배 이상으로 넓혔다.

 

하지만 세계적인 맥주 전문 평가 사이트 비어애드버킷(BeerAdvocate)과 언탭트(Untappd) 리뷰에서 오비맥주 카스 프레시는 비어애드버킷에서 100점 만점 기준 61점을 받았다. 60점대는 ‘추천하기 어려운 맥주’로 구분될 정도로 품질이 그런저런 수준을 의미한다.

 

네덜란드 맥주 하이네켄 65점, 일본 아사히 슈퍼 드라이는 66점, 오줌맥주로 난리가 난 중국 칭따오 맥주 조차도 66점을 받았다. 오줌사태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칭따오 맥주에게 조차 밀린 모습이다.

 

국내 시장에서 오비맥주와 경쟁하는 하이트진로의 대표 맥주 테라와 켈리는 74점과 78점을 받았다. 70점대는 ‘즐길 만한 맥주’라는 평범한 맥주수준을 의미한다.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도 74점으로 카스 프레시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북한이 만든 대동강 맥주마저 75점을 기록했다.

 

주요 맥주 가운데 최하점을 기록한 브랜드는 오비맥주와 같은 AB인베브 소속의 미국 맥주 버드와이저(57점)였다. 50점대는 ‘좋지 않은 맥주’를 의미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이 1조7404억원으로 전년(1조5458억원) 대비 12.6% 증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6% 급증한 3676억원,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57% 늘어난 241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가 넘을 정도로 호실적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거둔 엄청난 수익 중 3328억원을 오비맥주는 모기업 AB인베브에 전년보다 75.2%(1428억원) 늘어난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게다가 배당성향 138%에서 알 수 있듯, 순이익 2411억원 보다 훨씬 많은 3328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한국비어소믈리에협회 관계자는 “오비맥주는 그동안 한국에서 엄청난 물량공세로 대대적인 마케팅 전략을 추진해 왔다”며 “국내 경쟁사들이 꾸준히 품질 개선 노력에 비용과 노력을 기울였다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맥주는 장기간 품질 개선에 소극적이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광고선전비로 1539억원을 사용했다. 또 기술사용료 명목으로 46억원(Anheuser-Busch Worldwide Investments 33억원, SPRL InBev Belgium BVBA 13억원)을 지급했다.

 

또 판매비와 관리비 및 물류비는 69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급여비 1304억원, 지급수수료 846억원로 나타났다. 이외에 특수관계자의 자금거래로 종속기업 제트엑스벤쳐스에 대여금 24억원이 있다. 제트엑스벤처스는 2016년 설립 이후 2023년까지 누적 적자 113억원을 기록했다.

 

법적 소송도 1건 진행중이며, 관세 포탈건으로 서울세관과 서울북부지검 조세범죄수사부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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