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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이슈&논란] "도메인은 중국에 넘어간 채 인수"…대명소노의 티웨이항공 허술한 인수전략에 '헛웃음'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티웨이항공 인수 후 사명 변경을 추진하던 대명소노그룹이 예상치 못한 ‘사이버 스쿼팅’(cybersquatting) 사태에 직면했다.

 

그룹이 출원한 새 사명 ‘소노에어’, ‘소노에어라인’ 관련 주요 도메인들이 이미 제3자에 의해 선점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기업 인수·합병(M&A) 과정에서의 허술한 사전 준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주요 도메인, 인수 공시 직후 줄줄이 선점


‘sonoair.com’은 2025년 1월 중국 소재 도메인 업체가 선점, ‘flysonoair.com’은 서울 구로구 거주자가 2025년 2월 등록, ‘sonoair.net’, ‘sonoairline.com’ 등도 대명소노가 티웨이항공 대주주가 된 2월 26일 바로 다음날인 27일 일제히 등록됐다.

 

현재까지 해당 도메인들은 별다른 운영 없이 방치된 상태로, 스쿼팅 목적의 선점으로 추정된다.

 

국제 항공사 도메인 관행과 대명소노의 실책


글로벌 항공사들은 대부분 ‘항공사영문명.com’, ‘fly+항공사영문명.com’ 등 직관적 도메인을 공식 채널로 사용한다. 대한항공(koreanair.com), 아시아나항공(asiana.com), 에어프랑스(airfrance.com) 등도 모두 이 방식을 따른다. 그러나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 인수와 동시에 새로운 사명 도메인 확보를 위한 선제적 조치 없이 상표권 출원만 진행, 실제 도메인들은 외부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사이버 스쿼팅’…엑손모빌 사례와 국내외 판례


2000년 엑손과 모빌 합병 당시, ‘exxonmobil.com’ 등 주요 도메인을 한국인이 선점해 엑손모빌이 약 10억원을 지급하고 도메인을 되찾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네이버 ‘라인(line.co.kr)’ 도메인 분쟁, 삼성전자 ‘galaxy.com’ 등도 국내외에서 유사한 스쿼팅 피해 사례로 꼽힌다.

 

해당 도메인 반환을 위해서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의 UDRP(통합도메인분쟁해결정책) 제소, 혹은 도메인 소유주와의 개별 협상(금전 지급 등) 외에는 방법이 없다.

 

 

네티즌·업계 “이런 기본도 없이 인수?”…대명소노 ‘정신나간’ 사업 일처리 도마 위

 

“상표권 출원과 동시에 도메인 선점은 기본 중 기본인데, 대명소노는 이런 사전조차 없이 인수만 강행했다”는 비판이 업계에서 쏟아진다.

 

실제로 대명소노는 최근 에어프레미아 인수전에서도 기업결합 승인 지연, 인수 가격 부담 등으로 자충수를 두며 시장 신뢰를 잃은 바 있다. 티웨이항공 인수 과정에서도 기존 주주와의 마찰, 과도한 인수금액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자금 출처 논란, 회원 보증금 활용 의혹 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브랜드 가치·고객 신뢰 ‘흔들’…대명소노의 리스크 관리 부실


대명소노의 이번 도메인 선점 사태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브랜드 전략·리스크 관리의 허술함을 드러낸 상징적 사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기본도 못 챙기고 인수에만 몰두하는 기업은 결국 고객 신뢰와 시장 평판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도메인 반환을 위해 추가 비용이 발생할 뿐 아니라, 브랜드 혼선·마케팅 차질 등 후폭풍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명소노는 ‘기본에 충실한’ 사업 전략과 리스크 관리 시스템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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