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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The Numbers] 라이나생명, 영업이익 26% 급감에도 美 본사에 3000억 '배당 잔치'… 자본유출 논란 '도마 위'·법적소송 29건

영업이익 4502억원으로 전년비 25.9% 감소… 당기순이익도 23.2% 줄어
실적 악화에도 배당금은 1200억→3000억 150% 급증… 배당률 무려 631%
광고비 857억 등 판관비 1조 돌파… 자회사 '라이나원' 124억에 인수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라이나생명보험(대표이사 조지은)이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20% 이상 급감하는 등 뚜렷한 실적 악화와 수익성 경고등이 켜졌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지배기업인 처브(Chubb) 그룹에 전년 대비 150% 폭증한 3,000억원의 천문학적인 현금 배당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배당률이 무려 631%에 달해 '국부 유출'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여기에 광고비 등 판관비 지출은 1조원을 돌파하며 고정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유배당 보험계약의 구조적 역마진 리스크와 29건에 달하는 법적 소송까지 겹치면서 회사의 재무건전성과 경영 안정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월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라이나생명보험의 2025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의 2025년 보험서비스수익(매출)은 2조4,957억원으로 전년(2조4,243억원) 대비 2.9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형 성장은 이뤘으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4,502억원을 기록해 전년 6,073억원 대비 25.9% 급감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3,564억원으로 전년(4,643억원) 대비 23.2%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은 18%로 집계됐다.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배당금 규모는 오히려 폭증했다. 라이나생명은 2025년 결산 배당금으로 총 3,000억원을 지급했다. 이는 전년도 배당금 1,200억원 대비 무려 150% 증가한 수치다. 주당 배당금은 3만1,555원으로, 배당률은 631%를 기록했다. 라이나생명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미국 처브(Chubb) 그룹이 이 막대한 배당금을 전액 수령하게 된다. 이익잉여금은 5조9,207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업비(판매비와 관리비 등)는 1조4,874억원으로 전년(9,662억원) 대비 8.5%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광고선전비는 857억원, 급여비는 547억원, 수수료는 451억원으로 조사됐다.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광고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용 지출은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도 활발했다. 특히 지배기업인 처브 그룹(Chubb Limited)에 3,0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 외에도, 처브 템페스트 재보험(Chubb Tempest Reinsurance Ltd.)과의 재보험 거래를 통해 1,859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1,444억원의 비용을 지출하는 등 내부 거래 비중이 상당했다.

 

부채비율은 43.8%로 집계됐다. 기타금융부채(단기차입금 성격 포함)는 1,226억원, 이연법인세부채는 1조 24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무형자산은 237억원으로 나타났다.

 

법정소송과 관련해서는 현재 29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며, 소송금액은 총 9.9억원에 달한다. 이 중 라이나생명이 피고로 계류 중인 소송은 24건(7.6억원)이다.

 

주요 경영진에게 지급된 보상 총액은 19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단기종업원급여가 145억원, 퇴직급여가 26억원, 주식기준보상이 19억원을 차지했다.

 

특이사항으로는 신사업 및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자회사 인수가 있었다. 라이나생명은 2025년 7월 1일, 라이나코리아 주식회사가 100% 소유하던 보험대리점(GA) '주식회사 라이나원'의 주식 전부를 124억원에 매입하여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는 영업 채널을 강화하고 GA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라이나생명이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 본사에 3,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배당을 실시한 것은 국부 유출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유배당 보험계약에서 저금리 기조로 인해 초과이익이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적 리스크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과도한 배당은 향후 재무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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