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전 세계 생성형 AI 웹 트래픽에서 구글 제미나이가 643% 폭증하며 챗GPT를 압도하는 가운데, 한국 검색·AI 시장에서도 글로벌 빅테크의 공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빅테크 네이버·카카오가 검색 점유율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챗GPT 이용률 50% 돌파와 제미나이 급부상으로 ‘국내형 AI 주권’이 흔들리는 조짐이 뚜렷하다.
한국 검색 시장, 네이버·구글 치열한 ‘47:48’ 접전
한국 검색엔진 시장은 네이버와 구글의 ‘양강 구도’가 고착화됐으나, 최근 구글이 추격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25년 12월 스탯카운터(StatCounter)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기기 기준 구글 점유율은 47.93%로 네이버(42.5%)를 처음 앞질렀다. 반면 인터넷트렌드 집계(2025년 연간 평균)로는 네이버 62.86%, 구글 29.55%로 네이버가 여전히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전년 대비 구글은 모바일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 중이다.
인블로그 분석(2026년 기준)도 네이버 48.6%, 구글 42.9%, 빙(Bing) 4.5%, 다음 1.2%로 네이버 우위를 유지하나 구글과의 격차가 60%대에서 40%대로 좁혀진 상황을 보여준다. 이는 젊은 층의 글로벌 검색 선호와 안드로이드·크롬 생태계 확산이 반영된 결과로, 네이버는 AI 브리핑 확대와 모바일 점유율 60%대 방어로 대응하고 있다.
카카오(다음)는 검색 점유율 2.94~1.2% 수준으로 ‘보조 역할’에 머물며, 생성형 AI 도입에도 불구하고 네이버·구글 공세에 밀리는 양상이다.
생성형 AI, 챗GPT·제미나이 주도…국내 서비스 ‘트래픽 미미’
한국 생성형 AI 시장은 이미 글로벌 서비스가 압도한다. 오픈서베이 리서치(2026년 1월 기준)에 따르면 최근 검색 이용 행태에서 챗GPT 이용률 54.5%로 1위, 제미나이 28.9%로 전년 대비 3배 급증하며 네이버(소폭 하락)와 카카오톡 검색을 위협한다. AI매터스 ‘2025 한국판 AI 인기차트’에서도 챗GPT 86.8점으로 1위, 제미나이는 MAU 증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는 2024년 출시 1년 만에 검색 점유율 하락과 맞물려 ‘킬러 앱 부재’ 지적을 받았으나, 2026년 현재 네이버 검색·커머스에 온서비스 AI로 이식되며 ‘소버린 AI’ 전략으로 반등을 노린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통합 AI와 어도비 포토샵 연계 등으로 B2C 영역을 공략하나, 트래픽·MAU 규모에서 글로벌 서비스에 크게 뒤처진다.
K-스타트업(업스테이지, 플로우 등)은 틈새 시장(코딩·업무 특화)에서 성장하나 전체 시장 점유율은 1% 미만으로 추정되며, 글로벌 빅테크의 무료·생태계 우위에 밀린다. MS AI 이코노미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생성형 AI 도입률은 세계 18위(30% 이상)로 급성장 중이나, 이는 주로 챗GPT·제미나이 중심이다.
제미나이 성장 동력, 한국 시장에도 ‘파장’
글로벌 제미나이의 643% 트래픽 폭증은 한국에도 직격탄이다. 안드로이드 점유율 70% 이상인 한국에서 크롬·안드로이드 기본 탑재 제미나이가 검색 기본값을 잠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검색 상단 AI 브리핑으로 확대하며 방어하지만, 젊은 층(10~20대)에서 챗GPT·제미나이 선호가 뚜렷하다.
카카오는 생성형 AI를 카톡·쇼핑에 한정 적용하나, 네이버처럼 검색 생태계가 약해 글로벌 공세에 취약하다. K-스타트업은 정부 지원(소버린 AI 펀드)으로 성장하나, 빅테크 생태계 락인에 밀려 ‘틈새 플레이어’로 한정될 전망이다.
국내 빅테크 과제: ‘한국어 특화+생태계 락인’
한국 독자 관점에서 보면, 제미나이·챗GPT의 트래픽·성장 우위는 ‘영어 중심’에서 벗어난 한국어 성능 고도화 덕분이다. 네이버·카카오는 이를 역이용해 ‘한국 문화·법규 특화 소버린 AI’로 차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시에 카톡·라인 등 메신저·쇼핑 생태계를 AI 락인으로 강화, 글로벌 빅테크의 ‘기본 앱’ 전략에 맞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빅테크 전문가는 "만약 규제(공정위 검색 시장 조사)가 강화된다면 네이버에 유리할 수 있으나, 글로벌 AI 규제가 완화되면 구글 우위가 굳어질 리스크도 존재한다"면서 "한국 시장은 ‘검색 50:50 + AI 글로벌 주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빅테크의 ‘AI 국산화’가 시급한 국면이며, 기존 포털 중심의 인터넷 이용자 환경도 급변하고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