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국내 1위 세탁 프랜차이즈 크린토피아(대표이사 김상영)가 지난해 영업이익 400억원을 돌파하며 뚜렷한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하지만 호실적의 과실이 100% 지분을 보유한 사모펀드(PEF) 측으로 대거 흘러가면서 '고액 배당 잔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동시에 차입금 상환 기일이 다가오면서 재무적 부담도 가중되는 모양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크린토피아의 2025년 감사보고서(대주회계법인)에 따르면, 회사의 2025년 매출액은 2,825억원으로 전년(2,797억원) 대비 1.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445억원을 기록해 전년 311억원 대비 43.23%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348억원으로 전년(244억원) 대비 42.44%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15.77%로 전년(11.12%) 대비 크게 개선됐다. 이익잉여금은 359억원으로 나타났다.
◆ 판관비 340억원… 광고선전비 77.6% 급증
수익성 개선 이면에는 비용 효율화와 더불어 공격적인 마케팅이 자리하고 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340억원으로 전년(332억원) 대비 2.41%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급여비는 128억원으로 전년(123억원) 대비 4.0% 늘었으며, 지급수수료는 38억원으로 전년(39억원) 대비 소폭(-0.6%) 감소했다.
반면, 광고선전비는 24억원으로 전년(14억원) 대비 77.6% 급증하며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한 것으로 조사됐다.
◆ 카사블랑카유한회사에 배당금 388억원 지급… '배당 잔치' 눈총
크린토피아는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카사블랑카유한회사'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실적 개선의 혜택은 고스란히 대주주에게 돌아갔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크린토피아는 2025년 한 해 동안 총 38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결의 포함)했다. 구체적으로 2024년 결산 연차배당으로 300억원(주당 13만8,390원, 액면배당률 1,384%)을 지급했으며, 2025년 중 88억원(주당 4만400원, 액면배당률 404%)의 중간배당을 추가로 실시했다. 2025년 당기순이익(348억원)을 뛰어넘는 규모의 현금이 배당으로 유출된 셈이다. 전년도(2024년) 배당성향 역시 176%에 달해 순이익보다 많은 금액을 배당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크린토피아측은 "당사의 배당은 가용한 영업현금흐름과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결정됐다"면서 "회사의 지속적인 영업현금흐름, 안정적인 재무구조, 그리고 일관된 주주환원정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해명했다.
◆ 부채비율 80.15%로 상승… 유동성장기부채 80억원 부담
고액 배당으로 자본이 유출되면서 재무 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부채비율은 80.15%로 전년(61.87%) 대비 18.28%p 상승했다. 반면, 유동비율은 121.20%로 전년(166.26%) 대비 45.07%p 하락했다.
특히 차입금 상환 압박이 커지고 있다. 국민은행으로부터 시설자금 명목으로 빌린 장기차입금 80억원의 만기가 2026년으로 다가오면서, 해당 금액이 전액 '유동성장기부채'로 대체됐다. 현금성자산은 328억원으로 집계됐으나, 미지급배당금(88억원)과 유동성장기부채(80억원) 등을 고려하면 유동성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회사는 차입금과 관련해 토지와 건물 등 장부금액 216억원 상당의 자산을 담보(담보설정액 96억원)로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크린토피아측은 "부채비율이 증가한 것은 사업 성장에 따른 일시적 미지급법인세 증가와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인 배당금 부채 계상 등 회계적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며 "실질적 재무 부담 가중이 아니며, 회사는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과 재무관리 기조를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 종속회사 거래 및 법정 소송 리스크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도 지속되고 있다. 종속회사인 '(주)크린토피아스테이'와의 거래를 통해 발생한 수익(세탁매출, 서비스매출, 이자수익 등)은 2억6,485만원 규모로, 이는 전년(5억330만원) 대비 감소한 수치다. 당사는 크린토피아스테이와 공동조직운영 및 공동경비분담 약정을 맺고 수수료를 수취하고 있다.
법정소송과 관련해서는 현재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한 '차별시정재심판정 취소소송' 1건이 서울행정법원에서 진행 중이며, 소송가액은 5000만원이다. 해당 소송의 최종 결과는 아직 예측할 수 없는 상태다.
기업재무 분석 전문가와 유통업계 관계자는 "크린토피아가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며 사모펀드 대주주에게 막대한 배당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며 "다만 과도한 배당으로 인한 자본 유출과 다가오는 차입금 상환 만기 등은 향후 기업의 성장 동력을 저해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