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생활용품 기업 라이온코리아(대표이사 한상훈)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하는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특히 주력 해외 시장인 일본과 러시아에서 매출이 반토막 나며 성장성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회사는 광고선전비를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삭감하는 등 뼈를 깎는 비용 통제에 나섰다.
그러나 이 같은 고강도 허리띠 졸라매기 속에서도 지분 100%를 쥔 일본 본사(LION CORPORATION)로는 매년 18억원 규모의 로열티가 꼬박꼬박 빠져나가고 있어, 국내 소비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라이온코리아는 일본 LION CORPORATION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4월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라이온코리아 주식회사의 2025년(제22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라이온코리아의 2025년 매출은 1,916억원으로 전년(2,063억원) 대비 7.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14억원을 기록해 전년 126억원 대비 9.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95억원으로 전년(110억원) 대비 13.9% 줄어들며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5.95%로 집계됐다. 배당금은 당기 중 지급되지 않았으며, 이익잉여금은 전년 683억원에서 780억원으로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607억원으로 전년(685억원) 대비 11.4%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광고선전비는 56억원으로 전년(119억원) 대비 무려 52.8%나 급감하며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종업원급여는 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소폭 증가했으며, 지급수수료는 53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 중 지배기업인 일본 LION CORPORATION과의 거래를 살펴보면, 당기 매출은 83억원, 재고자산 매입은 72억원, 기타 매입은 18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본사에 지급하는 로열티다.
라이온코리아는 최대주주와 체결한 라이선스 계약에 의거해 상표 사용 및 기술을 제공받고 있으며, 이에 따른 기술사용료로 당기 중 18억원(원천징수세액 포함)을 지급했다. 전년(17.7억원)에 이어 실적 하락 속에서도 본사로 향하는 로열티 지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부채비율은 28.0%로 집계됐으며, 유동비율은 240.8%로 나타나 재무 건전성 자체는 양호한 편이다. 단기차입금은 전년도에 존재했던 유동성장기차입금 13억원을 전액 상환해 현재 '제로(0)' 상태이며, 유동부채는 345억원, 현금성자산은 21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무형자산은 9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경영진에게 지급된 급여와 퇴직급여는 각각 16.9억원, 1.4억원으로 총 18.3억원에 달했다.
특이사항으로는 해외 매출의 급감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역별 매출을 보면 국내 매출은 1,644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 일본 매출은 94억원으로 전년(177억원) 대비 46.9%나 급감했다. 러시아 매출 역시 43억원으로 전년(70억원) 대비 39.3% 줄어드는 등 해외 시장에서의 고전이 전체 실적 하락을 견인한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분석된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라이온코리아가 광고선전비를 절반 이상 줄이는 등 강도 높은 비용 통제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하락을 막지 못했다"며, "특히 일본과 러시아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급감은 향후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으며, 실적 악화 속에서도 100% 지분을 가진 일본 본사로 매년 수십억원의 로열티가 빠져나가는 구조는 국내 소비자들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