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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랭킹연구소] 뱀띠 주식부자 1위 박지원 2300억...임종훈·구자열·이정훈·허진수도 1000억원대 보유

100억 넘는 뱀띠 주식부자 86명…CEO 110명 내년 뱀의 해 맞는다 
CXO연구소, 뱀띠 주식부자 및 CEO 조사…1929년·1941년·1953년·1965년·1977년·1989년생 대상
100억 이상 주식부자 중 65년생 30명 最多…53년생 22명>77년생 17명>41년생 13명 順
1989년생 MZ세대 뱀띠 100억 클럽에 4명 포함…1000대기업 중 뱀띠 CEO 110명(8%)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2025년은 을사년(乙巳年)으로 ‘푸른 뱀(靑蛇)’의 해에 속한다. 국내 상장사 중에서도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뱀띠 주주는 80명 넘게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뱀띠 주식부자 100억 클럽에는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과 김윤 삼양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도 포함됐고, 1989년생 MZ세대도 4명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00대 기업 대표이사급 CEO 중 뱀의 해에 속하는 주인공은 110명 정도 활약하고 있는데, 이중 1965년생이 70%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중에서는 ‘KR모터스’가 1917년 뱀띠 해에 창립해 주목을 끌었다.

 

이 같은 결과는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주요 뱀띠 주식부자 및 CEO 현황 조사’에서 도출된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연구소는 매년 연말에 다음 해 해당 띠에 속하는 주식부자 관련 조사를 발표해오고 있는데, 이번에 파악된 뱀띠 주요 주주 및 CEO 등은 1~2월생 구분없이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 등에서 밝힌 출생년도를 기준으로 1929년·41년·53년·65년·77년·89년에 태어난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는 5% 이상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와 주요 오너가 등을 대상으로 삼았다. 주식평가액은 각 종목 보유 주식(보통주 및 우선주 포함) 수에 이달 26일 종가(終價)를 곱해 해당 금액을 산출했다. 1000대 기업 대표이사 현황은 최근 제출된 정기보고서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26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뱀띠 주주는 8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을 출생년도 별로 살펴보면 1965년생이 30명(34.9%)으로 최다였다. 이어 1953년생(22명, 25.6%) > 1977년생(17명, 19.8%) > 1941년생(13명, 15.1%) 순으로 많았다. 1989년생도 4명 있었다. 

 

1929년생 중 100억원이 넘는 주식부자는 따로 없었다. 다만, 국내 기업 중에서는 상장사 중 한 곳인 KR모터스가 1917년 뱀띠 해에 창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창립 당시 사명(社名)은 대전피혁공업주식회사였다. 2025년에 108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이외 1929년 뱀띠 해에 태동한 회사에는 ▲무학(설립당시 소화주류)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조선저축은행) ▲삼성제약(삼성제약소) 세 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에서 주식재산이 100억원이 넘는 뱀띠 주주 중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집단(그룹)에 속하는 총수(總帥)에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788억원), 김윤 삼양 회장(244억원)도 포함됐다. 두 명의 회장 모두 1953년생 뱀띠 해에 태어났다. 상장사 보유 주식이 아예 없거나 적어 이번 조사 명단에는 빠졌지만, 대기업집단에 속하는 그룹 총수 중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우오현 SM(삼라마이다스) 회장도 1953년생으로 2025년에 뱀띠 해를 맞이하게 된다. 

 

이번 조사에서 뱀띠 주주 중 주식가치가 가장 높은 주인공은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1965년 4월생인 박지원 회장의 이달 26일 기준 주식평가액은 2383억원 이상으로 뱀띠 주주 중에서는 주식재산이 가장 높았다. 박 회장은 ㈜두산과 두산에너빌리티 등에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두산에서만 2331억원이 넘는 주식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지원 회장을 제외해 1000억원 넘는 주식재산을 보유한 뱀띠 주주는 4명 더 있었다. 주식평가액 순으로 살펴보면 ▲임종훈(1977년)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1866억원) ▲구자열(1953년) LS 이사회 의장(1323억원) ▲이정훈(1977년) 우리기술투자 사장(1128억원) ▲허진수(1953년) GS칼텍스 상임고문(1060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주식재산이 100억원 이상되고 ‘회장(會長)’ 타이틀을 쓰고 있는 뱀띠 출신은 30명 가까이 됐다. 이 중 1941년 중에서는 대표적으로 ▲권혁홍 대양그룹 회장(405억원) ▲임충헌 한국화장품 회장(391억원) ▲이길환 세운메디칼 회장(345억원) ▲송기섭 대정화금 회장(254억원) ▲김명준 우리산업홀딩스 회장(226억원) 등이 포함됐다. 

 

1953년생 뱀띠 회장에는 ▲양경훈 코미팜 회장(835억원) ▲변동준 삼영전자공업 회장(414억원) ▲배중호 국순당 회장(306억원) ▲임성우 창해에탄올 회장(209억원) ▲김종석 평화홀딩스 회장(136억원) 등이 속했다. 

 

1965년생 중에서는 ▲조종암 엑셈 회장(487억원) ▲이영호 조일알미늄 회장(320억원) ▲이제훈 한국선재 회장(316억원) ▲임종현 에이프로 회장(277억원) ▲남궁선 유니트론텍 회장(200억원) 등이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가입했다. 1977년생 뱀띠 주식부자 중에서는 승현창 핸즈코퍼레이션 회장(163억원)이 회장 직위를 쓰고 있는 뱀띠 주식부자에 속했다. 

 

뱀띠 해에 태어난 여성(女性) 주식부자 중에는 이어룡(1953년) 대신증권 회장(225억원)을 비롯해 ▲임세령(1977년) 대상홀딩스 부회장(778억원) ▲정지이(1977년) 현대무벡스 전무(229억원) ▲정은아(1977년) 수산아이앤티 대표이사(154억원) ▲양성아(1977년) 조광페인트 대표이사(147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이중 임세령 부회장과 정지이 전무는 각각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이다.

 

1989년생 MZ세대 뱀띠 중에서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814억원) ▲담서원 오리온 전무(629억원) ▲김희진 모토닉 사장(436억원) ▲이승환 에코프로 전무(112억원) 등 4명이 주식가치만 100억원을 상회해 주목을 끌었다. 김동선 부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이고, 담서원 전무는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김희진 사장은 범대성그룹가에 속하는 고(故) 김영봉 회장의 장녀이고, 이승환 전무는 이동채 전(前) 에코프로 회장의 장남이다.

 

이외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가입한 주요 오너가(家) 중에는 1977년생이 다수 포함됐다. 여기에는 ▲허서홍 GS리테일 대표이사(845억원)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722억원)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회장(414억원) ▲주지홍 사조대림 부회장(225억원) 등도 2025년 뱀띠 해를 맞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홍정도(1977년) 중앙홀딩스 부회장 ▲정대현(1977년) 삼표시멘트 부회장 ▲우연아(1977년) 삼라농원 대표이사 ▲최윤정(1989년) SK바이오팜 부사장 등도 2025년에 자신의 해인 뱀띠 해를 맞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우연아 대표이사는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장녀로, 부녀(父女)가 모두 뱀띠여서 눈길을 끌었다. 최윤정 부사장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장녀이다. 

 

 

◆ 1000대 기업 대표이사급 CEO 중 뱀띠는 110명(8%)…1965년생 80명으로 최다 활약

 

주식재산 100억 클럽 조사와는 별도로 매출 1000대 상장사 중 대표이사 타이틀을 달고 있는 CEO는 1380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뱀띠 해에 태어난 경영자는 110명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1000대 기업 CEO 중 8%에 해당됐다. 100명이 넘는 대표이사 중에는 1965년생이 80명으로 72.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1977년생 16명, 1953년 11명 순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1953년생 뱀띠 CEO 중에서는 ▲김팔수 서희건설 ▲염태순 신성통상 ▲문종인 한국철강 ▲손일호 경창산업 ▲조임래 코스메카코리아 ▲오원석 코리아에프티 대표이사 등이 대표적이다.

 

1965년생 뱀띠 경영자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이규석 현대모비스 ▲한채양 이마트 ▲이영준 롯데케미칼 ▲박종문 삼성증권 ▲최삼영 동국제강 ▲남궁홍 삼성E&A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박장호 KG모빌리티 ▲김형기 셀트리온 ▲김유신 OCI ▲김봉철 포스코스틸리온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근식 한일시멘트 ▲유영호 셀트리온제약 ▲김상진 삼일제약 대표이사 등이다. 

 

1977년생 CEO에는 ▲이창재 대웅제약 ▲류현석 유성기업 ▲신원근 카카오페이 ▲김승철 네오위즈 ▲박두진 에스에이엠티 ▲권형도 화천기공 ▲이원석 대한뉴팜 ▲윤병호 덴티움 대표이사 등으로 조사됐다. 

 

1989년생 대표이사 중에서는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가입한 여성 CEO인 김희진 모토닉 사장과 함께 홍성부 에스와이 대표이사도 MZ세대 뱀띠 경영자에 속했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해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뱀(蛇)은 세계보건기구(WHO)를 상징하는 휘장에 등장할 정도로 재생과 치유력이 강한 동물로 평가받는다”며 “경영학 관점에서 뱀의 특성을 지닌 인재 역시 ▲다양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적응력 ▲정확한 타이밍을 기다려 움직이는 신중함 ▲목표를 위해 오랫동안 집중할 수 있는 끈기와 인내 ▲허물을 벗고 새롭게 변신하는 재생력 ▲실패와 실수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는 회복력 ▲변화의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위기 대처 능력 등이 탁월하기 때문에 2025년에 뱀의 해를 맞는 경영자들이 상황에 맞는 전략적 판단과 실행력으로 작금의 재계 위기를 돌파해 나가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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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강남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둘러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치열한 경쟁이 지역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조합원과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들은 '초고층·브랜드·실익'을 핵심 키워드로 꼽으며, 수주 승리 기업에 대한 다양한 기대와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조합원들 “70층·프리미엄, 실질적 혜택이 관건”…배수진·첨단기술력의 삼성 vs 전통·유산·지역민심의 현대 압구정 2구역 조합원 다수는 “49층이 아니라 70층 초고층 재건축”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최근 조합 설문조사에서도 80% 이상이 70층 혼합형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조합원 A씨는 “압구정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랜드마크가 되어야 한다”며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분담금 부담이 적고, 이주비 등 실질적 혜택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 B씨는 “예전에는 ‘압구정=현대’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삼성물산의 글로벌 초고층 시공 경험과 미래형 설계도 기대된다”며 “양사 모두 제안서를 열어보고, 금융 조건과 분담금, 설계안을 꼼꼼히 비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만난 조합원 C씨는 "삼성물산은 조합에 메시지를 분명히 줬다. '잠우123도 빠지고 개

‘재건축 끝판왕’ 압구정2구역, 삼성물산 vs 현대건설 '끝장 승부'…"지면 끝, no way out"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강남의 상징, 압구정2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끝장 승부’에 들어갔다.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비, 한강변 초역세권 프리미엄, 그리고 압구정 재건축 6개 구역 중 첫 주자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면서 양사의 경쟁은 건설업계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압구정2구역, 왜 ‘끝판왕’인가 압구정2구역은 1982년 준공된 신현대아파트 9·11·12차와 대림빌라트 일대로, 기존 1924가구를 최고 65~70층, 2571가구(임대 321가구 포함)의 초고층 단지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한강 조망, 압구정역 초역세권, 현대백화점 등 핵심 인프라가 도보권에 위치해 입지적 프리미엄이 극대화된 곳이다. 특히 6개 압구정 재건축 구역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빨라 ‘재건축 첫 테이프’라는 상징성도 크다. 압구정 2구역은 강남 부촌의 상징이자, 향후 압구정 전체 재건축 판도를 좌우할 ‘기준점’이기 때문에 건설사 입장에서는 반드시 수주하고 싶은 현장이다. 게다가 향후 여의도·성수동 등 대형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된다. 즉 압구정 2구역 수주는 단순히 한 단지의 시공권을 넘어, 해당